시작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앞으로의 이이기들은 적어도 본인이 입학한 이후의 소재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나햐햐~
1. 한컴 타자연습
99년 당시 한창 채팅이 유행을 했더랬다. 컴퓨터보다는 오락실이 훨씬 정겹고 익숙했던 나로서는 참으로 놀라운 세상이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위하여 손가락이 뻐근하도록 한컴 타자연습을 하던 우리는 고생스러웠을지도 모르는 연습을 유희로 승화시키기고야 만 것이다.
강의 쉬는시간만 되면 과실로 내려와 각 컴퓨터에 올라있는 최고타수 기록을 갱신하는 것, 이 간단한 프로세스로도 우리는 즐거움을 느꼈더랬다.
그 결과, 우리는 평타 600을 넘나드는 놀라운 타자실력을 소유하게 되었다.
2. 핀볼
아직도 기억한다. 과실 맨 오른편과 왼편에 있던 컴퓨터에 있었던 핀볼. 개인적으로 핀볼에는 소질이 없었던 관계로 많이 하진 않았지만, 어렴풋하게 미정누나가 최고기록을 갱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쉬는 시간보다는 방과후 여유시간을 활용하여 기록경쟁에 돌입했더랬다.
3. 포트리스
그야말로 획기적인 게임이었다. 시나브로 우리과의 유희의 장을 열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기던 게임으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허나, 달리 설명할 것이 없다ㅋㅋ
4. 스타 크래프트 : 브루드 워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과 유희의 코어가 아닐까 싶다. 그 옛날 정백당의 하드코아 질럿러쉬를 막기 위해 이태구님과 본인은 밤을 새가며 게임을 하였고, 마침내 완성된 마린탱크러쉬로 무패가도를 달리기도 하였다. 그 후 오우정님이 가세하여 스타 크래프트계를 평정하기 시작했으며, 계속 들어오는 신입생들 또한 스타 크래프트에 능숙했기에 같이 어울리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가장 광범위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최근 실력또한 어느 정도 평준화 되었기에 지금도 우리과 유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정백당, 박준호님의 1세대 게이머의 1시대를 보며 이태구, 본인의 2세대 게이머가 길을 닦고, 영웅 오우정님의 탄생으로 3시대가 열렸으며, 이장원님, 이성훈님, 조성효님의 합세로 4시대가 도래했다. 그 후 주춤하던 스타는 얼마 전 백순우님, 박현민님 등의 신세대 고수들의 등장으로 바야흐로 5시대에 접어들게 되었다.
최근까지도 스타는 우리과 유희의 마지막 연결고리로써 기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능은 계속될 것이라 예상된다.
5. 디아블로2 : 파괴의 군주
오우정님이 유희대마왕의 반열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게임으로 비록 본인과 이성훈님만이 그를 보필하였으나, 시간대비 열정퍼붓기 비율로는 거의 최고가 아닐까 할 정도로 몰입했던 게임이다. 저녁만 되면 오우정님의 전화를 기다리던 우리는 오우정님을 따라 이름도 찬란하다, '원클릭'으로 향하였고, 그곳에서 오우정님은 세대의 컴퓨터 모니터에 만원짜리를 바르시곤 하였다.
6. 리니지
이 게임에 관해선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왕좌에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최고의 게임이다. 오우정님, 이태구님, 이성훈님, 이장원님, 본인, 본인의 친구*2 등의 라인업으로 바야흐로 우리과 유희의 전성시대를 열었으며, 모두가 접기로 한 후 이성훈님과 이장원님은 따로 게임을 즐기기도 하였고, 군에 입대했던 이태구님도 잠시 홀로 리니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7. 라그나로크
베타테스트 당시 본인의 시작으로 여러 사람들이 합세하게 되었고, 그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스쳐간 게임이다. 뭐 이 부분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이 없다ㅋ
8. 카트라이더
포트리스 이후 가장 광범위하게 사랑받았던 게임이다. 포트리스와 마찬가지로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게임이었으며, 얼마 전까지 김성창님, 박현민님, 시화라마님, 이대희님, 류승희님, 강희수님, 김현우님 등 07학번을 중심으로 꽤 형식을 갖춘 대회까지 열 정도의 열기를 보였으나, 최근엔 주춤한 듯 보인다.
기타.. 샤이닝 로어, 프리스톤 테일, 사이버 포뮬러 등이 잠깐씩 소수에게 사랑받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게임과 더불어 각종 유희 포털들이 있었으니..
쳐넣어와 삭굴려 등의 운동소모임들이 그것이다.
입학 후 이태구님과 과실에서 눈만 맞았다 하면 농구공을 들고 그 한 여름 땡볕아래, 먼지가 구름처럼 일어나는 모래운동장에 나가 끝없는 1:1을 한다거나, 농구공에 서리가 내려앉아 이게 공인지 얼음인지 구분할 수 없는 한 겨울 새벽에 만나 농구를 한답시고 시작했다가 하루만에 포기했다거나.. 등의 삽질로 시작하여, 영원한 'edu 포인트 가드' 조겅섭님과, 영원한 '또쏘니' 오우정님과 함께 리바운드 머쉰 'Black Bird' 정백당님, 허리휘는 리바운드와 정확한 미드슛의 해골 도끼병 이태구님, 그리고 본인..등이 다시 못 올 교육학과 농구의 전성시대를 열었으며, 사대 농구대회에서의 사실상 우승으로 그 시대를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더랬다. 그 후 스틸하는 곰탱이 이성훈님과 교육마을의 금빛섬광 텁텁샷의 이장원님, 초호화 드리블의 신동수님, 리바운드하는 닌자 김동민님, 프리스타일의 귀재 김성범님, 돌아이 문현배님과 '슛만 빼고 다 잘해요'의 해골근위병 백순우님 등이 쳐넣어의 면면을 이루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더랬다.
......힘들어서 삭굴려는 못 쓰겠다. 볼링 소모임이었으며 피터지는 내기로 재미를 더했다는 설명만 하겠다. ㅠ ㅠ
최근에는 그동안 우리과 유희의 향연을 지켜보던 여타의 남학우들을 중심으로 축구모임이 활성화되었고, 그 규모와 치밀함면에서 다른 것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야비에를 보면 그들이 운동복을 맞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대체 그노무 운동복은 뭐가 문제인지 주문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첫댓글 난 리니지는 안했는디...-ㅂ-
어래, 우정님이 왜 리니지 파트에 들어가있지? 킁..
ㅎㅎㅎ 유서 깊은 유희의 역사,,,
- 유희대마왕님 이후에 .. 2010년이 오면 다시 유희계를 재건하리라..-_-//ㅋㅋ
와 제이름까지ㅎㅎㅎㅎㅎ
궁극의 유희 벽돌 깨기가 빠졌구만 암튼 글의 결론은 우리의 대학 생활은 유희의 연속이었다???? ㅋㅋㅋ
앞으로의 유희는 과연.....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는.......ㅋㅋㅋ 자 누군가 살포시 질러준다면 아무도 모르게 활동하겠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