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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철도여행기211 단양5, 승부6,
추전7 |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17차 기차여행정모 사진은 아래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http://sakaman4.com.ne.kr/photo_58.htm 오늘은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17차 기차여행 정모입니다. 환상선 눈꽃 열차 여행은 2002년 12월 25일 8명이 참석한 번개 여행 이후로 두 번째로 실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1월 18일 사전답사를 마치고 유인물 준비도 모두 마쳤지만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이 남아 있습니다. 정모를 위한 기차표를 구하는 일이지요. 1월 29일 09:00가 되면 결과가 나오겠지요? 일단 제 개인적으로 아는 곳(단말기가 설치된 여행사, 역) 등에 전화를 하여(대략 30곳 정도 부탁을 했음) 10장 단위로 발권을 부탁드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혼자 100장씩 구해서 나중에 처리를 하는 것이 곤란해 지는 것은 아닐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결과는 두고 보아야지요. 12월 31일, 1월 1일 어렵다는 일출 열차표를 40장을 구했지만 이번의 경우는 그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신년 해돋이 열차의 경우는 그래도 예약, 예매를 하려는 열차가 다양하였지만(그래서 계획을 잘 세우고 운까지 따르면 저희 같이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16차 정모 후기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이번의 경우는 표를 구할 열차가 #3355 열차 한 대가 전부입니다. 신년 해돋이 열차를 구입할 때 정도의 인원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인원이 표를 구하려고 한다면 신년 해돋이 열차를 구할 때보다는 더 높은 경쟁률이라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저의 경우는 전자와는 달리 표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약간은 절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표를 구한다고 해도 4장 이내 정도? 가능할 듯. 오히려 추후에 객차가 증결이 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표를 구하기가 수월해 질 것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1월 29일 부탁해 놓은 곳과 회원님들이 방문한 곳에서 일제히 #3355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단말기를 조작합니다. 먼저 개양역(경전선)에서는 만물의주방장님과 가자!철마야님이 시도를 하지만 0......(라디오에서 나오는 09:00 정각 종소리를 듣고 정확히 눌렀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그다음 용문역(중앙선)에서의 전화! 아니 이럴 수가 있는가? 옹천역(중앙선)에서는 이거 기차표 파는 것 맞아요? 계속되는 실패메세지들...... 못했습니다(우해원님 고한역[태백선]), 오빠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해(승우여행사), 그리고 철암역, 도계역, 정동진역, 안인역, 강릉역(이상 영동선), 함창역(경북선), 송정리역(호남선), 회기역(샤샤삭님-까페 게시판에 올려 놓은 실패메세지), 외대역(황재호님 역시 실패) 그런데 갑작스러운 전화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화전역에서는 10장을 성공했는데 먼저 와서 기다린 손님 때문이 6장을 구입했기 때문에 4장이라도 구입할 것인지 물어보시더군요. 일단 어떻게든 표를 확보해야 했기에 구입을 약속하고 신촌역에서 표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 다음 정광휘.COM님의 전화! 어떤 할아버지가 표를 2장 반환을 하는 것을 어떻게 알아내어서 구입을 하고, ATM조회를 하다가 표를 구입해서 8장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정모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기차표이지만 소중하게 구한 기차표이기 때문에 취소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8명이 갈 수 있도록 공지를 올리니 바로 신청이 쇄도하여 8명을 마감하였습니다(표를 추가로 구하는 경우에 추가로 참가할 수 있는 인원을 늘리기로 하였습니다만 어떻게 될지) 그 이후로 계속 추가로 표를 구하기 위해 조회를 하지만 1장 정도만 나타나지 2장 이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2월 2일 23:00 약간 넘는 시간에 검둥이옵님에게 전화가 오는데 좌석이 68장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더군요. 순간적으로 드디어 객차 1량이 증결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생각을 하고 말 것도 없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챙기고 밖으로 나와 무작정 택시를 타고 영등포역으로 갑니다. 택시기사님에게 : 아저씨 빨리요! 영등포역은 23:59분 전라선 경유 #489 무궁화호 열차가 마지막 열차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매표창구도 모두 문을 닫고......) 이미 다른 역이나 여행사는 마감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23:55분쯤 도착해서 신용카드로 20장을 구입했습니다. 7호차 17번부터 36번까지......(예상대로 객차1량 증결이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좌석이군요. 저희 정모를 위해 하늘에서 떨어진 표 그 자체입니다. 증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아깝지만 어렵게 구해서 가지고 있던 표 8장을 모두 반환을 시켰습니다. 다시 정모 공지를 수정을 하고, 참가인원을 20명으로 늘렸습니다.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신청이 쇄도하는군요. 아침 8시 정도가 되니 많던 표가 20장으로 줄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신청자가 너무나도 많다 보니 추가로 표를 더 구입하여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1장을 추가로 구입하여 총 31장을 만들었습니다. 신청자가 또 계속 많아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못가시는 분도 계실 것 같군요. 결국 3일만에 부모님이 데려오신 아이들을 포함 32명으로 마감을 하고 입금도 완료...... 이런 어려운 과정 끝에 여행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뒤 황재호님의 집에서 유인물 작업을 하였습니다(이번 유인물은 기존 유인물과 구성은 비슷하지만, 지난 유인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템프를 찍을 수 있도록 양식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저녁 8시쯤 외대역에서 샤샤삭님, 외눈박이 물고기[진숙]님을 만나 오뚜기식당이라는 곳에서 맛있게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전에도 이 곳에서 부대찌개를 워낙에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너무나도 먹고 싶어지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전부 마셔버리고...... 참고로 이 근처는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다 보니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답니다(오뚜기식당 외에 돈가스 많이 주는 분식집 등을 가보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사한 황재호님의 집을 구경합니다. 실제로 유인물 정리 작업이 주 목적이지만, 그 이외에 철도자료 구경, 집들이 등 여러 목적이 포함되어 있지요. 이사를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짐 정리는 되어있지 않지만(얼마 전 병원에 취업하는 바람에 너무 바빠서......), 가장 아끼시는 철도관련자료는 이미 포장을 풀어 준비를 해 놓으셨군요(역시 철도매니아답군요) 유인물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미 복사가 완료된 상태이며, 지금 할 것은 정리가 되지 않은 자료를 분류를 하여 정리를 한 뒤 호치게스를 찍기만 하면 됩니다. 한 40분여 작업을 하여 마친 뒤(혼자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빠르군요), 황재호님의 자료를 구경하였습니다. 잠깐 여기서 17차 기차여행정모 참석자 명단 및 여행 일정을 소개하고 후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 17차 기차여행정모 참석자 명단 1. 박준규(박준규)
# 17차 기차여행 정모 일정
0. 07:20 청량리역 내 분수대 앞에 집결(인원확인, 유인물 배포, 자기소개, 정모 안내 등)
1. 07:45 #3355, #3356 무궁화호에 탑승 : 31,900원 (학생[대학생 이하]은 25,500원, 차액 6,400원을 돌려드림) - 아침식사 까페객차 내 : 3,000원~5,000원(자유식-회비 미포함)
2. 중앙선 단양역 정차(10:50-11:30) - 단양공원 산책(모형화 해 놓은 단양8경을 구경하기) - 100주년 기념 스템프 날인
3. 영동선 승부역 정차(13:25-14:45) - 점심식사 먹거리장터 4,000원~5,000원(자유식-회비 미포함) (손님이 많은 관계로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식사부터 실시) -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 산골산책 및 눈꽃 구경 (용관바위, 투구봉약수, 영암선 개통기념비, 오솔길외) - 100주년 기념 스템프 날인
4. 태백선 추전역 정차(15:49-16:15)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역(해발 855미터) - 주위 산책(기념비, 광차 구경외) -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5. 저녁식사(18:00) - 저녁식사(볶음밥 or 홍익회 백반도시락) : 5,000원 실제로 원주에서 XY도시락을 먹었음 : 2,200원(1인당 2,800원 절약)
6. 20:57 청량리역 도착 후 해산(인원확인 및 맺음말)
예상비용 : 40,000원(어른 기준이며 답사, 유인물 제작 비용 3,100원 포함) 단, 개별적으로 열차표를 구입하여 참석하시는 분은 회비 8,000원만 받습니다. 비용 내역에는 열차운임, 저녁식사, 수고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녁 도시락에서 많은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실제로 1인당 37,200원의 회비가 발생되었음 참고로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는 순수하게 철도만을 이용하여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상품이나, 눈이 내리지 않을 경우 겨울 눈꽃을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승부역 주변은 작년 수해(태풍 "매미")로 관광지가 많이 훼손되어 봉화군에서 관광편의를 위하여 관광지 복구 공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는 운행거리가 총 568.5km이며, 114개의 역, 204개의 터널, 497개의 교량을 지나게 됩니다.
# 기차역 전화번호 및 홈페이지 않내 # 청량리역(중앙선) Tel : 02) 969-8003 http://www.cnnst.go.kr # 단양역(중앙선) Tel : 043) 422-7788 # 승부역(영동선) Tel : 054) 673-0468 http://my.netian.com/~sungbustation # 추전역(태백선) Tel : 033) 553-8550 http://chujeonstation.x-y.net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여행정모를 실시하는 2월 8일입니다. 오늘 저희가 기차여행을 하는 것을 아는지 그 동안 내리지 않던 눈이 이틀간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환상선 눈꽃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년 12월 25일이나 얼마 전 1월 18일 사전답사 때처럼 함박눈은 아니지만 올해는 작년이나 제작년에 비해 거의 눈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은 정말 복 받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1월 18일 사전답사의 경우도 그 동안 눈이 내리지 않다가 그 전날부터 함박눈이 쏟아졌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 동안 눈이 없어서 노심초사했는데 천만 다행입니다(눈이 없는 환상선 기차여행을 열꽃 환장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눈이 없어도 나름대로 멋있긴 합니다만......) 이제 사람들이 약속대로 모두 참석을 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솔직히 07:45분 출발열차라 07:20분까지 청량리역 내 분수대 앞에서(실제로 물이 나오지 않아서 못찾으시는 분들도 제법 있으신 듯) 만나기로 하였지만 혹시나 지각을 하셔서 열차를 타지 못할까 걱정이 되는군요. 저의 경우 새벽에 차량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청량리역까지 45분만에 도착을 하는군요. 07:00쯤 도착해서 남는 시간 동안 재호님과 역 아래에 위치해 있는 홍익가락국수에서 간단하게 가락국수와 포자만두로 아침을 해결을 한 뒤 청량리역 내 분수대 앞으로 올라갑니다. 자료집과 회비 사용 내역을 펼쳐 놓은 뒤 회원님들을 맞이합니다. 07:20분까지 약속했지만 의외로 모두들 늦게 도착하시는군요. 한 사람씩 자료집과 회비 사용 내역을 나누어 드리며 도착한 인원을 파악을 하다 보니 29명이 집결완료를 했으나 울트라등쌀님외 2분(총 3분)이 07:35분이 넘어서도 도착을 하지 못하는군요. 우려 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인가요? 전화를 해보니 아슬아슬하게 도착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운에 맡겨보아야 할 듯.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07:40분 열차 출발시각 5분을 남기고 다른 분들은 모두 열차를 타게 한 뒤 저는 마지막 남은 인원과 같이 뛰어서 열차에 타기로 합니다. 전화로 연락을 하니 거의 다 오셨다는데 보이지는 않고......(어디에 계신 것인지?) 07:44분 1분이 남았지만 아직도...... 07:44분 50초? 어쩔 수 없이 승강장으로 내려가 열차에 오릅니다(표를 차 내에서 미승차확인을 받아 도착역에서 반환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려가면서 뒤를 돌아보기도 하지만...... 잠깐 여객전무님을 바라보니 성기웅 여객전무님이시군요, 열차가 출발을 하려고 움직이려고 하자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시도를 해보아야 했기에 정중히 열차를 세워주실 것을 부탁을 드렸습니다(이러면 안되는데...,..) 이렇게 부탁을 해서 2분 정도 열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다시 표 확인을 하는 곳으로 올라가는데 보이지 않고...... 표 확인하는 역무원에게 XXXX, YYY, ZZ 등의 폭언을 들었지만 그런 말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열차 출발시간이 지났는데 계속 잡아 놓을 수도 없는 것이고, 보는 시선이 많으니 어쩔 수 없이 출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할 수 없군요. 결국 차는 출발을......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는군요. 약속된 인원 중 3명이 탑승을 못하다 보니 좀 얼떨떨하면서도 제 자신에 화가 날법 하지만 그래도 청량리역까지 오셨으니까 정모에 참석을 할 수 있도록 빠르게 후속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부천에서 청량리역까지 오셔서 되돌아가게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뭐 하늘이 구멍이 난 정도의 잘못된 일은 아니니까 방법을 찾으면 의외로 쉽게 해결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빨리빨리 움직이느라 정신없었지만 이제부터는 저의 휴대전화로 단양역에서 만날 수 있게 방법을 만드느라 바빠지는군요. 저희 열차가 07:45분에 출발한 뒤, 다음 열차는 08:00에 있습니다. 08:00 #521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제천역에 내려 타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저희의 첫 번째 목적지인 단양역에서 10:50분부터 11:30분까지 머무르는 사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래서 08:00 청량리발 강릉행 열차를 타고 제천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단양역으로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제천역에서 단양 가는 버스가 있지만 역에서 내려서 바로 버스 시간과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현재로서 가장 좋은 방법일 듯 싶군요) 제천에서 단양까지 택시비는 회원님들이 주신 회비에서 지원을 하기로 했고요(여객전무님에게 부탁을 해서 원주역에서 XY도시락을 받는 것으로 하여 저녁식사비를 줄여서 처리를 한 것이랍니다, 당연히 회원님들에게 이런 사실과 방법을 알려 드렸고요) 이제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 같으니 본격적으로 기차여행을 시작해볼까요? 그 동안 해왔던 대로라면 열차를 타기 전 청량리역 분수대에서 회원님들이 서로 소개하면서 알아가야 하는데 늦게 오신 분에다가 열차를 타지 못한 분 등으로 어수선하다 보니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저도 열차를 출발하기 바로 직전 열차를 탔기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정신을 차린 뒤 회원님이 계신 7호차로 돌아 왔습니다. 벌써 자리에 앉은 상태라 자기 소개를 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제가 열심히 회원님들에게 돌아다니기로 하였습니다(오늘 정모는 모두에게 어색할 것 같군요) 방송실에서 환상선 눈꽃 열차를 이용하여 주신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송멘트가 나오는데 평소 같으면 잘 들리지만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제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자리에 앉다 보니 써니, 셀리님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철원에서 오신 셀리님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을 듯 싶군요(지난번 부산에서 온 경부고속철도도 있지만......) 그리고 저와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던 써니님(현재 제가 하고 있는 토목분야에 대해서 이해를 하시는 듯, 그리고 몰래카메라 찍기가 주특기랍니다, 특히 열차 안에서 잠자는 사람은 모두 찍고야 말겠다는 당찬 포부를 말씀하시는군요, 저야 걱정없지만 다른 분들이......) 그 옆 좌석에는 곰발바닥(곰하고 닮은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혹시 겨울잠을 자서 그런가요?) JⓞⓞⓝHⓞ™(7월 이후 항상 두 글자로 된 별명[ㅃㅉ]이 따라다닌답니다) 검둥이옵(본인은 검둥이옵이라고 하지만 검둥이옴이라고 하는 사람, 검둥이옹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는지는 검둥이X님 본인만이 아시겠지요?)님이 즐겁게 대화 중이고요. 그리고 다른 분을 살펴볼까요? 맨 앞에는 정찬걸님 가족 세 분이 앉아 있고(아드님이 새벽에 일찍 나오느라 피곤한지 단잠을 자는군요, 먹을 것도 주시고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전 별로 도와드린 것도 없는데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너무 과분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신호등기술자? 일행(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밤을 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꾸벅꾸벅 조는 중...... 이런! 오늘은 기차에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이 주 목적인데......, 신호등기술자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은 것이 신호등이 왜 필요한지를 묻고 싶군요?) 대전에서 오신 정윤경님 일행은 커플이신가요? 조용히 경치를 보시며 이야기를 하시는 노래하는 풍경님(국문학도라고 하셨지요?, 지난 춘천여행기는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예술적인 후기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과 친구분 이쩜, 마법사님 가족(자리가 좁은데 불편하시지는 않으신지요?, 4좌석을 만들어 드려야 하지만 가장 나중에 신청을 하셔서 3장 밖에 드릴 수 없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옆에 손님이 없으면 4좌석 모두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정모에 참석을 하신 스타스키님이 저에게 이쩜님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말씀을 하셔서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용히 앉아 계시는 박아영님 일행(이름이 예쁘시네요) 백우님, 푸념님, 만물의주방장님, 이미경님(이렇게 네 분은 이미 전의 정모에서 뵌 들이라 낯설지는 않을 듯, 정예멤버라고나 할까요?) 푸념님의 재미있는 안동말투(느릿느릿 한 것 같기도 하고......) 백우님은 작년 7월 13차 정모부터 모든 정모와 번개에 참석을 하신 열혈멤버입니다, 정모를 할 때마다 무엇인가 읽을 책을 가지고 오셨는데 오늘은 어떤 책을 가지고 오셨는지? 너무나도 까페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덕에 집에서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기차여행 지도를 드렸는데 만물의주방장님의 한마디 아! 그거 여행그룹에 많이 있는데!......[사람 무안하게 만드는군요 헉......]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군요, 만물의주방장님은 너무나도 재미있는 분이지요, 이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웃다가 배꼽이 빠져도 책임을 못질지도 모릅니다, 아쉬운 것은 3월 17일 군대 간다고 하더군요 이미경님은 많이 피곤하신지 주무시는 듯, 그리고 자녹이라는 분과 이름이 같지요?) 그리고 황재호님(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기차표 수집과 통일호 사랑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면 황재호님의 집에 가셔서 시간을 가지고 철도관련 자료를 구경 하시면 좋을 듯 오래전부터 같이 여행을 다니곤 했지만(사전답사 등) 이렇게 정모에 참석하기는 처음이군요) 김민정님(표를 구하시느라 역시 수고를 하셨으며 군대에 가 있는 오빠가 있다고 들은 듯......) 외눈박이 물고기[진숙]님(기차여행을 너무나도 좋아하셔서 혼자 잘 다니시는 듯, 98년부터 기차표를 모아 놓았다고 하시더군요, 기차표를 자세히 보면 묵호, 옥천이라고 적힌 것이 유독 많이 보이는데 자주 방문한 이유라도?, 그리고 샌드위치와 계란까지?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를 하셨군요.) 이화섭님(이번에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으시는 분이 등장하신 듯,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이텔 철도사랑동호회 간현모임에서 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지만[용문역에서 간현역까지 #1221열차를 타고 갔다가 간현에서 #522열차를 타고 올라가신 것까지 기억을 하는데......, 이화섭님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듯[너무 아쉽군요!])도 앉아 계시고. 모두 이번 정모에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이지만 전혀 어색하지가 않으신 것 같군요, 하긴 황재호님, 김민정님, 외눈박이 물고기[진숙]님은 이미 얼마 전에 뵈었으니(저와 같이 며칠 전 유인물을 같이 제작을 했지요?) 이렇게 회원님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하고, 까페객차에서 여객전무님께 열차를 세운 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전에 집의 컴퓨터도 고쳐드린 적도 있고 해서 오히려 괜찮다고 해주시니 미안해 지는군요,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정겨운 청량리열차승무사무소를 떠나고 고속철도에서 여객전무로 일을 하신다고 말씀을 하시는군요) 문득 옆을 바라보니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홍익회 직원이 보입니다(당연히 인사를 드리고......) 벌써 경기도 양평(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용문사 은행나무 등)과 강원도 원주(송강 정철의 유배지였던 섬강과 소금강의 절경이 있는 간현유원지, 치악산,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있는 상원사)를 지나 첫 번째 구경거리인 치악또아리굴(금대2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뱀이 또아리를 틀 듯이 통과를 하는 루프식 터널이며, 그 효과를 확인하시려면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살구색의 모텔 건물을 확인하시면 됩니다(같은 곳이 또 나오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밖을 바라보는데 눈이 제법 내렸지만 그 동안 많이 녹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지는 않군요. 충북 제천(충북 철도교통의 중심지이며 청풍문화재단지, 박달과 금봉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울고 넘는 박달재, 의림지 등이 있는 곳입니다)을 지나 첫 번째 머무를 역인 단양역(중앙선)에 도착합니다. 단양역사는 나름대로 예쁘고 앞에 보이는 조그마한 초가 모형 그리고 밖의 단양공원에는 단양8경을 모형화 하여 전시해 놓았으며, 아래로 흐르는 남한강과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5번 국도, 그리고 폐차되어 전시되어 있는 3016 기관차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단양8경(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모두 구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승용차라면 쉬운 편이지만 버스의 경우는 단양터미널과 역 주변을 운행하는 버스를 빼 놓고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어려운 편입니다. 게다가 구담봉과 옥순봉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야만 구경을 할 수 있으며(유람선 요금 어른 기준 8,000원-이 것도 2년전 이야기인데 지금은 얼마나 할지, 1시간 관람코스) 장회나루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5번 밖에 운행하지 않습니다. 단양8경외에 구인사(천태종의 총본산), 고수동굴(종유석과 석순의 모습이 절경입니다), 다리안관광지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고요. 저 같은 경우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이렇게 5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황재호님과 사전답사를 갔던 기억이 나는데(2003년 3월 정모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인원부족으로 실시되지 못했습니다-이 것이 계기가 되어 2003년 2월부터 7월까지 여행 정모가 없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나는 것이 장회나루에서 1시간여의 유람선 탑승기입니다(단양에 가시면 꼭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람선을 타면 안내원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충주호의 멋진 풍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기는 필수!)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였는데 다시 여행이야기로 돌아와서...... 공원 주위에 간단한 먹을 거리가 보이고요(따뜻한 국수와 국물 등......) 이 곳도 조금이지만 눈 사람을 만들기에는 충분합니다. 40여분의 시간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리자마자 단체사진을 찍은 뒤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는데...... 앗! 택시 하나가 등장! 울트라등쌀님 드디어 오셨군요(무사히 상봉을 하였으니 천만다행입니다) 인사를 드리고(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요금을 보니 26,500원! 요금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에구머니나...... 제가 이야기를 한 대로 제천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오셨다는군요(100km/h 정도로 달렸는데도 정확히 23분 소요......) 5번국도가 워낙 넓게 잘 만들어진 도로라서 달리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어렵게 32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울트라등쌀님은 도착하자마자 눈사람을 만들고......(헉! 눈이 많이 고프셨나요?) 저를 포함하여 다른 분들은 역에서 스템프를 찍은 뒤, 단양공원을 산책하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짧은 시간을 알차게 사용합니다. 11:30분 단양과는 작별의 시간이군요. 열차는 두 번째 목적지인 승부를 향하여 천천히 출발!(잠깐 여객전무님이 울트라등쌀님을 보시고는 왜 늦었냐고 물어보시는데 엄청난 관심!) 남한강을 따라 달리다가 단성을 지나 이번에는 죽령또아리굴 아까의 치악또아리굴과 같은 원리지만 주위에 특별한 건물이 없어서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길다는 죽령터널(4,500m)을 지날 때 5분 정도 귀가 멍멍하군요. 이제 경북지역입니다. 희방사와 희방폭포 소백산천문대가 있는 소백산, 인삼, 신라 불교 문화의 대표적인 사찰인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으로 잘 알려진 풍기를 지나면 사과로 잘 알려진 철도교통 중심지 영주입니다. 영주에서 중앙선을 뒤로 하고 영동선(영주에서 강릉까지이며 기차여행을 좋아하신다면 꼭 구경을 해 보아야 할 철도 노선입니다, 첩첩산중과 졸졸졸 철길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 그리고 마지막에 시원스럽게 바다를 끼고 달리는 멋진 노선이지요)을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멋있는 경치를 빼 놓지 않고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열차가 봉화(청량산, 송이버섯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까지는 잘 달리지만 억지춘양을 지나면서부터 창 밖 구경을 하면서 여행을 즐기라는 듯이 현저히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영동선을 따라 달리며 그 동안 내려보았거나 지나가던 간이역을 바라보며 고생 그리고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분천에서 양원임시승강장(초록색의 조그마한 대합실 앞에 나무로 양원역대합실이라고 적혀 있으며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 그 자체입니다, 옆으로 조그마한 흰바탕에 검은글씨의 나무로 된 이정표가 보이고, 주위에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곳이지요, 이런 첩첩산중의 역을 기차가 지나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을 지나 승부역까지의 멋진 구간(직접 보시고 느끼셔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터널을 지나 승부역에 도착합니다. 잠깐 승부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 마당도 세 평이라 불릴 정도로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역입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친필로 쓰여진 영암선 개통비, 투구봉 약수, 용관바위, 흔들다리, 오솔길 등이 있습니다. 이 곳은 단양보다는 확실히 눈이 많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식사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빨리 새로 만든 흔들다리(승부 현수교)를 따라 달리다시피 승부집이라고 적혀 있는 식당에 도착합니다. 산채비빔밥에 청국장, 감자전, 순두부에 반찬은 많지 않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지 꿀맛이군요(음식은 거의 4,000~5,000원 정도 되고요) 식사를 한 뒤 본격적으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식당 위로 보이는 오솔길을 걷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할 듯 싶은데다 앞의 경사진 길은 이미 조그마한 눈썰매장으로 이용이 되는군요. 그래서 비료포대 등을 이용하여 썰매를 타기도 하고(잠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볼까요?), 옆으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지만 운치있어 보이는 나무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써니님과 외눈박이 물고기[진숙], 샤링님 등의 눈싸움입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눈으로 던지고 놀더니 점점 갈 수록 장난이 아니군요. 눈을 뭉쳐 힘껏 던지고, 몸 안에다 집어 넣고......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눈 싸움이 대단합니다. 역시 싸움 구경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개구쟁이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은 일입니다. 밑에서는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잠깐 승부역에서 100주년 기념 스템프를 날인 받기도 하고요. 여기서 정회 역무원님을 만나 정모 자료집을 보여드리고 모임 이야기를 했습니다(저희 까페에 뜬돌이라는 닉네임으로 가입이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승부역 비석 앞에서 단체사진도 찍어 주시고요. 잠깐 환상선 눈꽃 열차가 아닌 일반 통일호 열차로 승부역에 갔던 생각을 해볼까요? 여름이라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가 다니지 않았으며 승부역 주위는 사람이 하나 없이 조용하였습니다. 통일호 열차에서 내려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어떤 아주머님을 따라 마을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잠깐 투구봉약수터에 들려서 주위를 구경하기도 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30여분을 걸어(의외로 힘들었음) 마을에 올라가 직접 키우는 가축, 농산물 등을 구경하였습니다(총 21가구가 산다는데 지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정말 사발에 밥을 엄청 많이 주시는데 먹느라 고생했습니다(아주머님의 포근한 인심이 느껴졌습니다) 마을에서 내려올 때도 석포까지 차를 태워주신다는 것을 정중히 거절하고 열차를 타고 영주까지 되돌아 갔던 이런 기억을 뒤로 하고 승부역을 출발합니다. 다음 역인 석포역에서 잠깐 강릉발 부산행 #543 무궁화호 열차를 바라보며 지난 설 때를 기억해 보았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영풍그룹의 황산공장과 기숙사 등의 모습을 보며......(육지의 섬......) 열차가 철암역에 도착해서 급수를 하기 위해 정차한 사이 잠깐 내려서 주위를 바라봅니다(석탄산업의 번성과 쇠퇴에 따른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태백역 주위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색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어두운 검은색이라고 할까요?) 철암역을 출발하여 백산역을 지나면서 영동선을 뒤로 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태백선으로 들어섭니다. 태백역은 조금전 철암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군요. 태백시의 경우는 예전 광산개발로 인하여 연간 6,700만톤의 석탄 생산량을 자랑하던 곳으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를 하였지만, 지금은 석탄산업에서 고원관광도시로 탈바꿈한 흔적이 곳곳에 나타나는군요. 색상으로 이야기를 하면 순백색이라고나 할까요?(태백산도립공원 내의 석탄박물관, 천제단 그리고 겨울의 당골광장에서의 눈꽃 축제, 눈썰매장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잠시 후 세 번째로 도착한 곳은 추전역(태백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미터에 위치해 있으며 연중 난로를 사용을 해야 한다는 추운 곳이지요. 승강장에 내려 발을 내딯는데 엄청난 한기가 느껴지는군요. 아까 정차한 두 역과 비교를 해도 많은 눈이 쌓여 있고요. 그런데 이 곳에서는 시간이 짧아 눈사람을 만들 시간은 없을 듯. 먼저 역무실에서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찍고 옆의 문화공간에서 열차시각표, 저희 까페 경부고속철도님이 기증하신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이 완료된 책자 등을 구경하고 레일위에서 엽기적인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추전역에서 시간을 보낸 뒤(이 곳은 지난 8차 정모를 한 곳이라 나름대로 기억이 많이 남는군요, 화전초교에서 내려 1.5km를 열심히 걸어 역까지 올라온 기억......) 마지막으로 추전역 비석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긴 4.505m의 정암터널을 미끄러지듯이 빠른 속도로 내려갑니다. 가장 높은 역에 올라왔으니 이제부터는 계속 내려가겠지요? 카지노 사업으로 인하여 석탄산업의 흔적이 사라지고 변해가는 고한, 사북지역을 지나 증산역을 지나면 오른쪽 아래로 아라리의 고향 정선으로 가는 꼬마열차가 달리는 정선선이 보인답니다(2000년 11월 14일까지 비둘기호 열차가 다니던 때를 생각해 보며......) 해발 688미터의 자미원역 주변의 모습들(하루에 아침에 버스 한 번만 운행)과 조동신호장까지 넓은 평원을 지나는 듯한 느낌, 조동신호장을 지나 예미까지 내려가면서 보이는 함백과 엽기적인 소나무가 떠오르는군요. 잠깐 연하역에서 열차 교행을 위해 머무르는 사이 외눈박이 물고기[진숙]님이 사진을 찍으시고(이런 역은 방문하기도 쉽지 않으니 이런 기회를 이용하신 듯......), 저는 오래되어 보이는 이정표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고풍스러운 영월역을 지나면서 13차 정모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고(고씨동굴, 단종대왕이 기거하던 청령포의 기억이......) 특히 서강(평창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어 내려가는 모습, 청령포 신호장을 지나 잠깐 보이는 청령포 그리고 터널을 지나 보이는 노산대...... 비운의 단종임금, 방랑시인 김삿갓, 동강레프팅을 상상해 보며...... 열차가 달리며 뒤로 사라져가는 태백선을 아쉬워하며 제천역에 도착하여 잠시 쉽니다. 그 사이 샤샤삭님이 재빨리 내려서 눈을 뭉쳐 오더니 써니님의 몸 안으로 정면공격! 대성공! 기습공격이 완전히 성공하는군요. 써니님이 다시 복수를 하려고 하지만 실패!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말릴 수도 있지만 그냥 놓아두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까페 회원님을 위한 참으로 옳은 행동입니다, 그죠?) 제천역을 출발하면서 주무시는 분도 계시는데 잠을 자기는 어렵군요. 바로 옆에서 5,000원짜리 홍익회 도시락을 드시는 분들이 보이고...... 저희는 원주에서 저렴한 XY도시락을 받아 맛있게 먹고(강릉 송이식당의 도시락과는 다른 편이지만 나름대로 맛도 있고 좋습니다) 야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해봅니다. 약 1시간 50분여만 달리면 도착을 하지만 그 틈을 이용하여 잠을 청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책을 보시는 백우님....... 저는 여전히 왔다 갔다 하면서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새 청량리역이군요. 역에서 나와 맺음말을 하고 난 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갑니다. 여행에 참석을 해 주신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히, 유인물 제작에 협조를 해 주신 재호, 샤샤삭, [박진숙]님, 표를 구하는데 도움을 주신 화전역 역무원님, 정광휘.COM님, 검둥이옵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첫댓글 하하핫;;; 양원임시승강장하니까... 갑자기 올해초가 생각나네요 ^^;
호치게스?? 일본넘들의 영어발음이 물씬 풍기는군.. ㅋㅋㅋ.. 스테플러.... stapler.... 후기 잘 봤어여.....
사진링크가.... 간현? 있네요.... 하얀눈 보고싶었는뎅;;;; 즐거운여행이었겠네요~~
에구 링크 수정했습니다, 실수를 하다니! ㅋㅋㅋ
그리고 이번 17차 정모 후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ㅋㅋㅋ
후기 잘 읽었구요,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ㅎ잘 읽었는데 6번국도가 아니라 5번국도가 아닌지.....6번국도의 경우 인천(아나지길)~서울~양평~횡성~봉평~주문진 이런식으로 들어가는 국도인뎅....ㅋㅋㅋ암튼!!!잘 읽었답니당....ㅋㅋ
5번국도로 수정 완료! 또 틀린 것 있을까나?
ㅋㅋ 쥔장님~넘 틀리게 많은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