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사연인데 ...
어찌 어찌하여 형님네랑 이른 저녁먹고...식당에서 그놈의 술드시느라구들
세시간정도 개기다가
두부부 네사람 거하게 한잔씩들하시구 남자들은 이미 뾰로롱 여자들은 기냥 알딸딸한 상태에서
영화관 못가본지 몇년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기회는 이때다 ...............오늘 가자가 나왔구
문제는 우리 아들...... 전 웃음서 전 못가용......애가 안떨어질꺼에요
형님부부왈 네살인데 모....가자 형아들이 잘 봐줄꺼야
(형아들 14살 16살 차이나는 고일 고삼 형아들 ㅋㅋㅋ)
울남편왈 ....울다가 그칠꺼야 애는 적응이 빨라서
나왈 그래도 ....쟈는 안그칠꺼야 아마 죽을때까지 울꺼야 ㅋㅋㅋ
이렇게 실갱이를 하다 결론은 일단 떼워놓고 가보자 가다가 문박에서 울면 못가는거구
영화 상영전까지 울음 그치면 가서 보믄 되는거구 안그럼 우리부부는 빠지기로 했어요
택시타구 십분거리에 영화관
전 내심..................문밖에 나가다 엘레베이터도 못타구...들어갈껄 확신했기에 그러자 했구
애가 폴리를 욜심히 보는 순간에 우리부부는 몰래 나왔구
그 이후로 문밖에서 일이분 기다리는데 아무소리도 안나더라구요
그리구 콜택시 도착....영화관에 도착하구 시작할때까지 전화가 없어서
형님에게 말해서 형님네 아들들이 정말 착하기로 소문난 애들이라
어른들 말씀이니 무조건 따르는거 아닌지 걱정되서
전화 한번 해서 너무 울면 영화중간에도 나갈테니 전화해달라구 전했지요
우린 마이웨이를 끊고 기다리구 열심히 보는데
영화광고 나오는 사이에
정말 별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오늘도 마트에서 아빠덩치에 가려진 엄마 찾으면서 엄마는 어디갔지?
고모네 집에서 화장실도 따라들어오던 아들
고모네 아들들이 정말 엄마말 잘듣고 착하기로 소문난 애들이라
태경이 울면 어캐요? 하는 질문에 어른들이 농담으로 애입을 막아...업어서 재워.....엄마 사진을 보여조
사탕을 조 울더라도 너네가 책임을 .....저... 그러면서 애아빠가 조카들 용돈을 주었어요
애들이 용돈때문에 우는걸 참고있는건 아닌지
정말 입을 막아버린건 아닌지
업다가 떨어트린건 아닌지...울다가 기절한걸 잔다구 기특해하는건 아닌지
분리불안이 심해져서 낼부터 어린이집도 안간다구 하는건 아닌지 ㅜㅜ
정말 별별 생각이 다3.................
하필 영화는 마이웨이....아무 스토리 없이 총쏘리만 나는 마이웨이
전 영화중 전쟁영화가 젤 싫어하가든요 ㅜㅜ
다수결의 원칙에 그냥 마이웨이를 본거지 ㅜㅜ
영화 보는내내 제가 꼭 미친 엄마같았어요 ㅜㅜ
총맞은거처럼 가슴아프면서 드는 죄책감
아들이 정말 너무 너무 보고싶었구요 ㅜㅜ
그리구 간절히 기도햇어요 장동건 얼렁 총맞구 죽어라
영화 스토리상 결말은 장동건이 죽어야 끝나는거라 ㅜㅜ
장동건 죽어라 죽어 빨리 죽을꺼면 빨리 죽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아직도 안죽네 끈질긴 생명력 아 장동건 빨리 죽어라 ㅋㅋㅋ
정말 죽으니 끝나더라구요....
다시 택시타구 집으로 왔는데 그동안 문자가 없던 작은 조카가 문자가 오네요
빨리 오시면 안되요 정말 힘드네요 ..........
올것이 온거네요
네명모두 다 애가 많이 우나보다 ㅜㅜ 그래도 집앞이라 얼렁 올라갔지요
근데 집이 떠내려가라 울줄 알았던 아들 울음소리는 안나구
문소리 나구 고모네 들어가구 제 소리 나자
애가 뛰어오며 엄마~~~~~~~~~~~~~~~~~`하며 우네요 ㅜㅜ
사연을 들어보니.....막 울지는 안았대요...뽀로로 폴리 몇십개를 보여주는데
어찌나 까다로우신지...뽀로로 잼없는건 이건 아니다
다른거 틀어라 폴리 틀어라 귤달라 .....요구사항은 많으시구
요구사항 들어줄때만 기분좋구 보다가 잠깐씩 엄마 찾구
엄마 금방 오냐구 물어보고
갑자기 10초 울다가 ......안아주믄 또 내려가서 뽀로로 본다 그러구
암튼 엄마아빠 없는 3시간을 나름 잘 지냈나보더라구요
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ㅋㅋㅋ
이젠 정말 다 키웠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집에선 왜 화장실도 따라다니면서 엄마 엄마 그러시구
엄마 컴터방에 가는것도 극도로 싫어하시는지 집에서만 엄마 껌딱지일까요? ㅋㅋㅋ
오늘 정말 우리 아들 다 키웠구나 자랑스럽던 하루였네요 ㅋㅋㅋ
집에서 또 맥주한잔씩 하는데 울 아들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서
까불고 노래하구 ㅜㅜ 이젠 태경이 씩씩하지???? 이러네요
내심 지가 생각해도 대견스럽나봐요 ㅋㅋㅋ
아 인제 아들 떼워놓고 다녀도 된거 같아요 ㅋㅋㅋ
나없으면 아들이 어떡해 되는건 아닌가봐요 ㅜㅜ
그동안 나 조금만 아파도 애를 위해서 살아야지 약도 얼렁 먹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구
나 죽으면 애도 죽을거 같았는데 ㅜㅜ
섭섭도 하구 ㅜㅜ...........대견도 하구 ㅋㅋㅋ
첫댓글 긴 글 쓰느라 수고했구나. 그래도 사촌 형들과 곧잘 놀았나 보다.
제목이 너무 쇼킹하다. 괄호 하고 (영화 제목)을 쓰던지.
태경이가 전화로 사달라던 차 이름이 뭐야? 사준다고 전화함 더하라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