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王菩薩本事品(약왕보살본사품) 第二十三
2. 여래가 설하다
(6) 여래가 부촉하고 열반에 들다
'여래가 부촉하고 열반에 들다', 이것이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일체중생희견 보살이, 정말 부처님의 일을 위해서 몸을 다 바치고,
돌아와서 또 그런 일을 하겠다고, 願力(원력)을 세우니까,
일월정명덕 부처님이 그냥 있을 수가 없지요.
정말 이런 제자! 이런 훌륭한 제자 에게는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일체 것을 다 부촉을 해도, 충분히 遂行(수행)할 수 있는 그런 지혜와 원력를 가졌고,
어쩌면 부처님보다도 더 잘해나갈 수 있는 보살이다 하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때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열반할 때가 되었고 멸진(滅盡)할 때가 되었으니
그대는 평상을 깔아 놓아라. 내가 오늘 밤에 열반에 들리라."
부처님이 열반에 들것을 예고를 합니다.
이 법화경의 결집이 부처님이 열반을 앞두고 최후로,
그동안 설하신 모든 경전을 종합적으로 최종 정리 하면서,
일불승의 삶으로 귀결 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반경과 법화경과의 관계를 이 법화경속에서는 자주 볼 수가 있어요.
또 다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일렀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불법을 그대에게 부촉(咐囑)하노라.
불법을 다 맡긴다 이거지요.
'내가 열반에 들더라도 이제 그대 같은 제자가 있는데, 무엇을 염려 하겠느냐'
이런 부처님의 마음이 아주 역력히 보입니다.
또 모든 보살 대제자들과 최상의 깨달음의 법과
또 삼천대천의 칠보세계와 여러 보배나무와 보배 대와
시중드는 천신들을 모두 그대에게 맡기노라.
불법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보살 대제자들! 최상의 깨달음의 법!
또 삼천대천의 칠보세계와 여러 보배나무와 보배 대와 시중드는 천신들 까지도
전부 다 맡긴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의 소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정말 부럽고, 한 번쯤 이런 소임을 맡았으면 하는 욕심이 날 정도지요.
내가 열반한 뒤의 사리(舍利)까지도 그대에게 부촉하노라.
마땅히 널리 선포하되 공양을 많이 베풀고 여러 천 개의 탑을 세우라."
부처님이 정말 그럴듯한 제자를 만나서,
모든 것을 이렇게 다 부촉을 하는 장면입니다.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이렇게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분부하시고
밤이 늦은 뒤에 열반에 드시었느니라.
이렇게 해서 부처님은 당부 할 것 다 당부 하고 열반에 드셨는데,
이런 것을 보더라도, 글쎄요. 부처님이 열반에 들면 사리가 나올지,
사리가 나오고 나서 탑을 세워야하는지 어떤지,
정말 이 경전이, 경전의 이야기대로 순수하게,
석가세존이 열반에 들기 전에, 모든 것이 완성된 경전 이라면,
이런 예측은 할 수 없지요 사실은... 뭐,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부처님이 있었어야 말이지요.
석가모니 부처님을 만난 것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특히 대승경전, 물론 소승경전 아함부 경전도 成文化(성문화) 된것!
글로 이렇게 정리된 것이 부처님이 열반 하시고
구전(口傳)으로 구전으로 300여년 지난 뒤에 성립이 되었습니다.
300년이면 10대지요.
1대를 30년으로 친다면, 10대를 거쳐 오면서,
그렇게 구전으로 전해 내려와서 비로소 성문화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제자들의 뛰어난 깨달음과 어떤 능력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훨씬 더 아름답고 여법하게 편찬하고 결집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좀 더 못하게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못하게는 할 수가 없지요.
왜냐하면 깨달은 분들이 계속 되어져 내려왔고,
거기에 부처님의 설법을 토대로 해서,
자신의 깨달음이 거기에서 플러스가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이경전은 아주 잘 발전을 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경전 발달사측면에서 보고, 연구하는 그런 입장도 있어요.
우리가 순순하게 이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고,
또 信仰(신앙)하고, 거기에서 사유하고, 그래서 깨달을 것을 깨닫고 하는 그런 것 외에도
학문적으로 또는 발달사적인 안목으로 경전을 보는 그런 입장도 있습니다.
대승불교의 경전은 보통 부처님 열반하시고,
500년, 600년이 경과한 뒤에 결집이 된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부처님 이야기를 하던지 간에 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가 하나의 표준이 되어서,
記述(기술)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석가모니 부처님 역사가 환하게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전혀 상상치도 못한 삶을 그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절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에,
그리고 그 분이 열반 뒤, 사리 공양하는 문제, 사리를 나누는 문제
또 탑을 세우는 문제, 이런 것이...?
이야기인즉슨, 부처님 열반 하시기전 이야기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나서,
그 불교가 많이 발전한 과정들이 대승경전 속에는 아주 역력히 들어나 있지요.
이런 입장을 우리가 이런 마당에서 빗대어 이야기할 것은 아닌데,
참고로 들어 두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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