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진로소주는 일본 술'이라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영업사원을 통해 해명 전단까지 뿌리는 등 루머 차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로측은 지난해 말 참이슬을 리뉴얼하면서 '참이슬 오리지널'(20.1도)과 '참이슬 후레쉬'(19.5도)의 라벨·뚜껑 디자인을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차별화했는데, "빨간색 상표는 일장기를 나타낸다"는 엉뚱한 루머가 생겨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로의 한 임원은 "'처음처럼' 소주를 판매하는 롯데주류측의 의도적 루머 퍼뜨리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사원들이 야간 영업을 나가면 '진로 어려울 때 우리가 많이 도와줬는데 일본 자본에 넘어갔느냐'고 묻는 고객이 많아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진로에는 일본계 자본이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2005년 초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던 당시 일본의 아사히맥주·기린·산토리 등 일본 주류회사가 경쟁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진로가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루머는 2008년 다시 부활했습니다. 당시 진로가 내놓은 'J' 소주가 일본 제품을 베꼈고, 'J'는 '일본(Japan)'을 상징한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입니다. 당시 진로는 병 라벨에 진로 지분 구성표까지 표기하고, '진로는 일본 술'이라는 루머를 퍼뜨린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진로측은 "2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다"며 "이번에는 악성 루머를 빨리 진화하기 위해 광고, 전단 뿌리기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진로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경쟁업체 롯데주류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진로가 오히려 이번 기회에 애국심에 호소하는 노이즈 마케팅(일부러 구설수에 오르게 해 판매를 늘리는 기법)에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롯데주류의 한 간부는 "그런 루머를 퍼뜨린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관심도 없다"며 "의도가 불순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로는 전단에 '악성 루머가 86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진로의 자긍심을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진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등 애국심에 호소하는 문구를 담았습니다.
첫댓글 헉 ㅡ,.ㅡ;; 진로의 역사가 86년... 완전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