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 다시 겨울이 왔다!
서울엔 아직 먼 겨울인데 설천봉을 오르는 곤도라 아래는 겨울왕국이다
날이 흐려서 유감스럽지만 ~~
저 하얀 상고대 위를 오르는 기분은 넘 좋다!
그래서 버스 한대 만차로 도착한 설천봉은 겨울의 한가운데 서있고 회님들의 마음은 어린이들로 돌아갔다 ㅎㅎ
싸늘한 눈보라에도 춥다는 소리보다는 멋지다는 탄성소리가 더 크고 ㅎㅎ
설천봉 누각은 언제나 처럼 무게를 잡고 그런 우리를 말없이 내려다본다
눈때문인가?
공사를 하다 멈춘 곳도 눈으로 덮혀 인부들을 쉬게하나보다
앙상한 갈비뼈를 하얀 밍크로 가린다고? ㅋ
어떻게 알고들 찾아왔는지 설천봉엔 사람으로 가득하고 ㅎㅎ
무거운 눈을 들고 서있는 주목들이 올해도 수고가 많다 ㅎㅎ
오르는 길엔 사람으로 가득해 빈공간을 담다보니 주위의 풍경이 지주 잘린다 ㅋ
그래서 흐리지만 하늘만 자주 담게되고 ㅎㅎ
향적봉 오르는 길은 풍성한 눈으로 포근하다 ㅎ
바람도 적고 ~~
고요한 낮이다!
""고요한밤 거룩한밤"의 발생지 오스트리아의 성탄절 마을이 생각날만큼이나~~
저 바위들을 보니
곧 바람이 찰 정상 향적봉이다
험상한 바위들이 눈으로 가려 이쁘게 보이고
영하의 날씨에다 바람까지 거세지는 정상엔 그나마 눈이 따스해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인파로 계단은 숨가쁘고 ㅎㅎ
눈 꽃사이로 숨바꼭질 하듯 지나가는 산객들이 멋진 상고대에 환호하시느라 걸음이 더디고 ㅎ
추운줄 모르고 길을 막아선다 ㅎㅎ
니들 그 옷 오래 입고 있어야겠네?
1600 고지라
겨울이 긴 향적봉이니 ~
다음 주에 올 때는 뜨거운 스프 끓여 올게
잘 버티셔! ㅎ
우리들이 씨끄럽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내려 간 적막한 밤보다야 낮이 좋겠지?
난 긴 백련사 길로 하산하니 담 주에나 다시보자!
이정표가 상고대로 글씨가 흐릿하지만 모든 방향이 산방기간으로 다 통제되어 갈 길은 설천봉과 백련사 두 방향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