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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협동의 정신 ‘마을공동체’를 <10> | ||||||||||||||||||||||||
마을공동체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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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인간의 참다운 행복의 터전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저소득과 중노동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바탕위에 마을공동체의 다양한 문화를 부활시켜야 한다. 마을공동체는 주민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며, 상호 대등한 관계속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 자율공동체이다. 영광 묘량의 ‘여민동락’과 같이 전국적으로 대안적 삶을 꿈꾸는 다양한 형태의 마을공동체들이 운영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영광에서도 또 다른 ‘여민동락’을 희망한다. <편집자주>
마을공동체 사업의 승패는 마을지도자의 마인드에 달려있다! 김상훈/ 불갑산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운영위원장
오해도 받을 것이다. 시기도 있을 것이고 시련도 있을 것이다. 그런 질곡에서도 꿋꿋이 마을공동체를 살려보겠다는 지도자의 마음이 마을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마을지도자는 냉철한 판단력과 강력한 추진력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초인성을 보여야 권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런 자질을 갖춘 지도자들은 자신의 마을에 잠재되어있는 자원을 찾아내는 열정이 내재되어 있다. 또 찾은 자원을 냉철하고도 객관적 시선으로 장단점을 가려낼 수 있는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 이런 구색을 다 갖춘 지도자가 준비되길 기다리고만 있겠는가?? 지도자는 결국 마을주민들이 키워내야 한다. 지도자로 내세웠으면 철저히 신뢰하고 권위를 존중해주며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마을 주민들이 할 일이다.
이렇게 마을지도자가 준비된 마을은 사업성공의 절반을 넘긴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에 천여개가 넘는 마을사업이 존재한다. 괜한 욕심으로 국고에 지방비에 사업비만 쏟고 그 결실을 이루지 못한 권역이 90%가 넘는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그 마을만의 독창적이고 변별력있는 자원을 찾아 그 마을만의 정신을 그것에 접목시키는 문화융합적 시고를 요한다. 그런 콘텐츠여야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면서 농촌공동체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광에도 4~5개의 마을공동체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름 마을현실에 맞는 주제를 찾아 정리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선행하고 있는 마을공동체들을 타산지석 삼아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만의 콘텐츠를 계발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낼 지도자들이 많아질수록 영광의 농촌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군에서도 이런 지도자들을 찾아 발굴하는데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마을지도자들을 찾는 것은 고등학생부터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이들이 영광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기에!!!!
“좋은 뜻과 가치만으로 운영할 수는 없음을..,” 권혁범/ 여민동락공동체 노인복지센터장
7년 전, 기존 돌봄 서비스 제공 방식의 관행적 복지의 한계를 깨닫고, 생산적이고 신명나는 사회적 경제 형태의 공동체 복지모델을 꿈꾸며,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여민동락할매손” 모싯잎송편 공장을 설립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그럴듯한 구멍가게 하나 없어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읍까지 나와야 하는 ‘구매난민’의 신세를 해결하는 마을가게 동락점빵을 설립하여 ‘이동5일장’ 방식의 정기적인 생필품 이동판매를 통해, 거동 및 교통 불편으로 인한 ‘장바구니’의 문제를 지역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역 농산물의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이고, 어르신들의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의 ‘더불어삶 사회적협동조합’이 관계 기관의 인가를 받고 ‘건조, 볶음, 분말, 전통장류’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로써 지역의 사회적경제를 이끌어갈 여민동락의 공동체 기업이 세 개가 설립되어 가동되고 있지만, 기업이라야 재래시장 점포 하나만 못하고, 공장이라야 여느 가게와 비슷한 규모로 오로지 사람의 손으로 고군분투 중입니다. 그러나 농촌이 살만하고, 농업이 벌이가 되고, 농민이 예우 받는 세상을 향한 원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꿈 너머 꿈을 향해, 험난한 시장의 경쟁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라도 ‘좋은 뜻과 가치’만으로 운영할 수는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여민동락은 여전히 자립의 과정에 있습니다. 번영에 욕심내지 않고 자립과 자치, 공생의 농촌공동체를 만들자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을 스스로 자립과 연대, 인격적 관계를 살려, 이웃이 함께 작은 찻집과 술집, 작은 도서관, 마을 영화관 등 사람 살만한 농촌을 만드는 것, 그리하여 ‘복지센터’를 따로 두지 않는 마을공동체를 완성하는 것이 바로 여민동락의 목표입니다.
여민동락도 이제 초창기 세부부 6명에서 벌써 19명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거쳐 간 이들도 많고, 갈등과 반목, 침묵의 시간들이 아픔과 긴 아쉬움으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공동체의 살림운영 능력과 내적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간절하면 이루어진다’는 낙관적 상상력으로 더불어 행복한 농촌을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마을기업 수익사업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하겠습니다” 노정화/ 투자경제과 기업지원 담당주무관
특히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은 사회적기업과 함께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축을 구성하는 ‘착한기업’들입니다. 이들은 영리 추구에 앞서 지역공동체와 조합의 네트워크 구축, 구성원의 일자리 마련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시행합니다.
마을기업과 농어촌공동체회사는 마을주민들이 지역의 특산물, 전통공예품, 문화체험 등 유·무형 자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착한 기업들입니다.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 구성원들에게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해 침체돼 있는 농어촌 경제를 일으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주도하는 마을기업 활성화 사업의 경우 최근 3년간 전국에 787개의 마을기업이 설립되고, 494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도 6550여 개나 새로 생겨났습니다. 안행부는 각 마을기업에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유인책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700개의 마을기업을 만들 방침입니다.
이에 영광군도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 소득 등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육성하는데 2012년 총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4월 30일 사회적기업의 자립을 위해 관내 4개 업체와 2015년 일자리창출, 사업개발비 등 재정지원 약정을 체결하고, 산머루마을, 예담모시송편, 톤래삽협동조합 등 기업에 사업개발비 85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일자리창출분야에 총 1억8000만원을 톤래삽협동조합, 귀뚜리랑개구리랑 등 2개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영광군의 마을기업 지원대상 현황은 지내들마을(현재 지원 대상․재지정)과 청정영농조합법인(지원 종료), 행복한 농어촌체험마을(지원 종료), 여민동락공동체(지원 종료) 등이며 중복지원 제한은 정보화마을(행자부), 예비사회적기업(고용부), 농촌공동체회사(농림부) 등 정부의 유사 지원사업과 보조금 중복지원은 불가합니다.
마을기업 유치로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소득 등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농귀촌, 이제는 협력으로 펼치겠습니다” 김경현/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담당 주무관
귀농귀촌에 관한 업무는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귀농귀촌에 대해 상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귀농인들이 농촌에 정착하여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만한 작목에 대해서도 농업기술센터에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사례를 보면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된 농산물에 스토리를 담아 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농귀촌인들이 도시에 형성된 인맥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원활히 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로 도시민들의 신뢰는 얻는다면 귀농인농산물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현지농업인들도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서는 농산물을 직거래 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해야 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귀농인과 지역민이 화합하여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 ‘귀농인과 주민 박람회 유통 협력지원사업’을 2016년도 본예산에 10개소, 4천만원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사업은 최근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각종박람회를 타깃으로 귀농인과 주민들이 함께 참가하여 농산물 판매와 더불어 홍보를 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중인 2015년 사업을 보면 ‘농가주택수리비지원사업’ 10개소 5천만원, ‘신규창업농지원사업’ 5개소 1억원, ‘소규모창업농지원사업’ 10개소 1억원 등이 있으며, 융자사업으로 ‘귀농농업창업 및 주택구입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이외에 신규농업인을 위한 ‘농가현장실습지원사업’과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는 ‘농가주택수리비지원사업’ 10개소 5천만원, ‘신규창업농지원사업’ 5개소 1억원, ‘소규모창업농지원사업’ 10개소 1억원, 융자사업으로‘귀농농업창업 및 주택구입지원사업’, 선도농가를 통하여 영농기술을 배울수 있는 ‘농가현장실습지원사업’ 과 교육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귀농인과 주민 박람회 유통 협력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보고 성과가 좋을 경우 2017년도에는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인, 또 귀농귀촌인들 간의 화합 이며 앞으로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쪽에 더욱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원문 출처 : 영광신문 http://www.y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6082 |
첫댓글 “여민동락할매손” 모싯잎송편 공장을 설립 <- 기존 공장의 한계를 깨닫고
마을가게 동락점빵을 설립하여 <- 기존 유통체계의 한계를 깨닫고
‘더불어삶 사회적협동조합’이 관계 기관의 인가를 받고 <- 기존 기업의 한계를 깨닫고
사실이 이러함에도
이 모든 일을 싸잡아 '7년 전, 기존 돌봄 서비스 제공 방식의 관행적 복지의 한계를 깨닫고'
이렇게 애먼 복지만 잡으시는지?...
기존 공장이 나쁘고
기존 유통체계가 나쁘고
기존 기업이 나쁘다 할 일로 보이는데
왜 복지판만 나쁜 놈인 양 몰아가시는지,
공장이 안 되어도 사회복지사 탓
유통체계가 안 돌아가도 사회복지사 탓
기업이 안 돌아가도 사회복지사 탓
다 놈현 탓이네요.
여민동락만큼은...
존재 이유와 활동의 대체가
말단 증상에서 나왔다 하기보다
(사람과 사회, 농촌 농업 농촌살이 따위의 핵심 物에 대한) 근본적 고뇌와 탐구로부터 나왔다고...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선생님, 반갑습니다. 고언 감사드립니다. 자칫 그렇게 읽힐 수 있겠다는 생각을 새롭게 했습니다.
'7년 전, 기존 돌봄 서비스 제공 방식의 관행적 복지의 한계를 깨닫고'...
여민동락의 고민은 '복지 탓'이 아니라, 농촌이 단순히 복지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재생과 부흥에 한계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뜻으로 봐 주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복지에 바탕하되, 경제와 교육과 문화가 융합적으로 성장하지 않고는 미래 농업 농촌 농민의 활로를 여는데 한계가 있으니, 사회적경제라는 새로운 영역을 동시에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진단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어쩌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근본적 고뇌와 탐구의 결과였다고 봅니다.
@장암(場巖) 물론 기존 공장, 기존 유통체계, 기존 기업을 모두 나쁘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나마 가난한 시골에서 가난한 사람들끼리 새롭고 가능한 방식의 도모를 해 볼 뿐이지요. 돌봄서비스나 기존의 복지에 대한 폄하나 싸잡아 복지 일반을 깎아 내리는 건 결코 아닙니다. 마땅히 필요한 일이고, 절박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스트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여민동락을 오래도록 깊게 아껴주시는 한 선생님의 고언이니,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마디 말, 한 줄의 글에서도 누구에겐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없도록 애쓰겠습니다.
@장암(場巖) 그리고, 카페 글 하나에도 큰 관심을 주시고 고언을 마다않고 각성을 주시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선생님의 글을 통해 이정표를 세워가는 여민동락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꾸준하게 벗하며 큰 일 작은 일 따지지 마시고 항상 조언과 고언 부탁드립니다. 뭐라도 답을 드려야 예의일 듯 싶어 장문의 댓글로 생각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