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癡呆, dementia]
요약 :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한 것.
정신지체(精神遲滯)와 마찬가지로 지능의 장애인데, 정신지체는 주로 지능의 발육이 늦거나 정지된 것인데 대하여, 치매는 병 전에는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 때문에 저하된 것을 말한다. 치매의 전형적인 것은 대뇌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이며 기질(器質)치매라고 한다. 그 밖에 노인치매, 매독에 의한 진행마비 또는 간질 대발작의 반복으로 일어나는 간질치매 등이 있다.
기억 및 이해의 장애, 계산능력의 저하, 사고의 빈곤화, 보속(保續:일정한 언동을 실현하는 충동이 존속하여 같은 언동을 되풀이한다)의 경향 등도 볼 수 있다. 다시 감정적인 장애를 수반하며 정동(情動)의 불안정이나 제어가 곤란하게 되는 정동실금(情動失禁) 등도 볼 수 있고 성숙한 정성(情性)도 침해되는 것이 보통이다. 당연히 심적인 시야도 좁아지고, 치매가 심해지면 동물적 생활에 빠지는 일도 있다. 정신분열증에서는 얼핏 보아 치매와 같이 보이면서 개개의 기본적 지능은 잘 유지되는 일이 많아 치매라고 하지 않지만, 말기에는 치매와 구별할 수 없거나 당연히 치매라고 해야 할 상태가 되는 것이 있다.
대뇌의 손상이 국한성인 때는 나타나지 않고 그 부위에 대응한 국소적인 소(巢)증세, 즉 전두엽의 자발성 결여, 운동성 실어, 성격변화, 두정엽(頭頂葉)의 실행(失行) ·실인(失認), 후두엽의 시각 실어, 측두엽의 감각성 실어 등이 나타난다. 치매자와 같이 행동하면서 치매의 존재가 부정되는 것으로 히스테리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위(僞)치매라고 하는 것이 있다.
노인성치매 [老人性痴呆, senile dementia]
요약 : 노화(老化)에 따른 뇌(腦)의 퇴행성 변화의 결과 나타나는 노년성 정신장애.
주로 지능의 기능저하로 일어나는데, 65세 전후부터 70세의 노년기에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생리적인 노망(老妄)으로의 이행에 대해서는 현상적으로 명확한 구별을 할 수 없다.
노인성 변화로는 육안으로는 특히 전두엽(前頭葉)에서 현저한 뇌의 위축을 볼 수 있으며, 조직학적으로는 신경세포의 감소, 신경세포 내의 리보프스틴 증가, 노인반점의 출현, 신경원섬유(神經原纖維)의 비후(肥厚) 등을 들 수 있다.
증세로는 심한 건망증과 기억장애로 시작하여 그런 장애를 얼버무리기 위한 당혹작화(當惑作話) 또는 지각저하(知覺低下)가 생기고, 사고면에서는 군소리를 늘어놓는 우원증(迂遠症)이나 의욕만 앞서는 보속증(保續症)이 나타나며, 판단력이나 추리력이 저하되고, 생산적 사고가 소실되며, 계산력이 쇠퇴하고, 사태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해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감정의 둔마(鈍麻), 활동성이나 지구성(持久性)의 저하, 흥미나 주의집중력의 감퇴 등도 첨가되므로 새로운 경험을 살리지 못하며, 정신생활이 빈약해진다. 감정의 불안전성이 뚜렷하여, 자극성이 나타나 흥분하기 쉽고, 때로는 억울해 하거나 또는 회의를 잘 느끼며, 피해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완고하며 화를 잘 내고 자기중심적이며 아집적(我執的)인 성격변화가 뚜렷해진다. 이러한 성격의 변화는 본래의 성격 특징이 강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행동면에서도 활발한 면에서는 절제가 없는 이상적인 적응을 하지 못하여 생기는 행동이 현저해지며, 활발성이 없는 면에서는 게으름이나 불결이 나타난다. 병형(病型)으로는 단일치매(單一痴呆) ·섬망착란형(譫妄錯亂型) ·망상형(妄想型) 등이 있다. 확실한 치료법은 없으며, 평소 청결을유지하고 감기 등의 합병증에 걸리지 않도록 가족의 뒷바라지가 중요하다.
초로기치매 [初老期癡呆, presenile dementia]
요약 : 지능의 기능저하로 인하여 일어나는 치매(후천성 뇌 상해로 인한 지능저하) 상태.
노인성치매가 연령보다 빨리, 갑자기 강하게 일어나는 병으로, 알츠하이머병(病)이 대표적이다. 초로기(45~60세)가 되면서 지능이 저하하는 것으로서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건망증이 심하고, 차차 기억 ·이해 ·판단 ·계산 등이 둔해지면서 치매가 뚜렷해진다. 그러나 대인태도는 정상이고, 복장 등은 제대로 갖추는 등 인격상으로는 그다지 노출되는 일은 없으나, 마침내는 폐인과 같이 된다.
경과는 수년 만에 쇠약해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며, 대뇌는 위축되어 노인성 변화가 현저해진다.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는 않으며, 청결을 유지하고 감기에 조심하고 가족의 따뜻한 보호가 있어야 한다. 간호가 불가능할 때에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찾아가서 상담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