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폰카 에세이】
도솔산 맨발 걷기 중에 만난 ‘겨울 사마귀’와의 대화
― 사랑하는 손자 지환에게 이메일로 보낸 『사마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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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폰카 에세이】
도솔산 맨발 걷기 중에 만난 ‘겨울 사마귀’와의 대화
― 사랑하는 손자 지환에게 이메일로 보낸 『사마귀』 동영상
윤승원 수필문학인, 지환이 할아버지
사랑하는 지환에게
지환아,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할아버지가 도솔산 맨발 걷기 중에
우연히 사마귀를 발견했다.
할아버지가 도솔산 회춘정 앞길에서
매일 같이 ‘맨발 걷기 운동’을 하는데,
오늘은 사마귀가 엉금엉금 기어서
할아버지 곁으로 오더라.
대전지방 오늘 맑은 날씨에 기온이 영상 10도지만
체감 온도는 그 보다 좀 낮은 것 같다.
절기 상 입동(立冬)이 지났으니,
계절은 ‘겨울’인데 사마귀가 어떻게 나왔을까?
여름철 사마귀는 ‘초록색’인데,
오늘 할아버지가 만난 사마귀는 ‘갈색’이야.
(*사진과 영상 참조)
참으로 신기해서 폰카에 담았다. 동영상도 찍었다.
▲ 도솔산 사마귀(사진=필자 2024.11.22. 15:00)
▲ [동영상] 도솔산 사마귀(사진=필자 2024.11.22. 15:00)
겨울철에 나타난 사마귀는 아무래도 특이하지 않니?
할아버지가 심심하기 않도록 《대화》하자고
엉금엉금 다가온 것은 아닐까?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어.
“반갑다, 사마귀야. 이 차가운 날씨에 나를 보러 왔구나.
그런데 무엇을 줄까?
네가 먹을만한 게 없구나. 넌 파리, 모기, 메뚜기 등 해충을 잡아먹으니
우리 인간에겐 이로운 곤충 즉 '익충'이라고 하는데,
겨울철이라 먹을 게 마땅치 않구나.
내게는 간식거리로 「초코파이」가 한 개 있는데 나눠 먹을까?”
그러자 사마귀는 반갑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
그런데 초코파이를 조금 떼어주니 식성에 안 맞는지 고개를 저었어.
사람들은 달콤하게 먹는 과자인데 사마귀에게는 맛이 없나 봐.
‘파리’라도 한 마리 잡아주면 좋겠는데 추운 날씨에 파리는 모두 사라졌어.
그래서 사마귀에게 물었지.
“요즘 넌 무얼 먹고 사니?”
그랬더니 사마귀가 놀라운 말을 했어.
“요즘 겨울 모기가 극성입니다.
여기 도솔산 회춘정은 주로 어르신들이 운동하시다가 잠시 쉬는 곳인데
피 빨아먹는 못된 겨울 모기가 자주 출몰하고 있어요.
특히 지환이 할아버지는 맨발 걷기를 매일같이 하셔서 그런지
혈액이 아주 맑아 모기들이 정말 좋아하잖아요.
어제도 모기 두 방 물리셨지요?
그놈들을 제가 모조리 잡아먹으려고 나왔어요.
지환이 할아버지 칭찬해 주세요.”
지환아,
할아버지가 어찌나 고마운지 사마귀에게 칭찬하면서
“고맙다”라는 말을 세 번이나 했다.
참으로 기특한 사마귀가 아니냐?
지환아, 넌 어떻게 생각하니?
※ 첨부파일 : 도솔산 사마귀 사진과 동영상
2024. 11. 22. 오후 3시
대전 도솔산 회춘정에서
할아버지가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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