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탐방
일시:2008년 10월 2일 목요일
탐방지:새만금 방조제, 채만식 문학관
주관:서초문인협회
* 서산 휴게소
서울 지하철 교대역 1번 출구에서 오전 8시에 집합하여 버스로 출발했다. 서초문인협회 회원 43명이 버스 안을 가득 메웠다. 서울 양재 톨게이트를 지나 힘차게 달린다. 서해대교를 넘어 서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었다.
서산 휴게소는 처음 와 보는 곳이다. 내 고향은 충남 보령 대천이다. 그 전에는 도로가 나지 않아 하행할 때 이곳을 지나지 않았는데 몇 년 전 서해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지금은 서해안의 지름길로 이곳을 지나게 된 것이다. 잘 지었다. 외관도 아름답고, 내부에도 상가 및 여러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상쾌한 휴식공간이다.

* 드넓은 김제 평야
언제 보아도 가슴 후련하도록 드넓은 김제 평야다. 변산반도 채석강을 갈 때도 지나던 지역이다. 산이 없다. 그저 언덕 같은 곳이 여기서는 산이다. 끝없는 농경지가 전개된다.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한국의 곡창지대를 지나며 모두들 감탄한다. 만경강이 흐르고 가을을 맞이하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이 풍작과 함께 낭만의 시심을 일렁이게 한다. 뜨거운 감성으로 바라보며 자랑스런 내 조국의 한 부분을 뇌리에 깊이 되새겼다.

* 새만금 전시관
서해안 바다를 조망하며 달리던 버스가 해변의 새만금 전시관에 멈추었다. 방조제에 진입하기 전 이곳에서 사업계획과 추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는 것이다. 설명회 자료를 받아 들고 강당으로 갔다.
원래는 2030년까지 공사였는데 당겨져서 2020년 완공이다. 본 계획은 농지가 71%였는데 쌀이 남아 농지의 비율이 34%로 조정하였다. 대신 경제 중심지를 확대한 것이다. 바다, 담수호, 상류 지역으로 구분하여 잘 관리할 것이란다. 여러가지 자세한 설명를 듣고 안내원과 함께 다시 버스에 올라 새만금 방조제로 향했다.

* 새만금 방조제 공사현장
아직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주민등록전호와 함께 방문을 신청하고 허락을 받아야 진입하는 통제 받는 바다 사이의 땅이다. 바닥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420Km의 도로에 9m의 높이로 깐 분량의 모래가 쌓이고 있다. 바다 쪽에 뜬 준설선이 모래와 물을 동시에 공급하면 공사차량이 밀어 깔며 장엄한 길이의 33Km 제방둑을 만들고 있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에서 오른 쪽 바다는 앞으로 육지가 될 곳이고, 왼쪽 바다는 영원한 바다가 될 곳이다. 오른 쪽 바다에는 물이 빠지기 전 고기잡이를 허락받은 배들이 떠 있다. 벌써 바닷물이 깊이 빠진 곳은 땅을 드러낸다. 모랫길이라서 버스는 완전 서행이다. 우리는 어려운 곳을 왔고, 버스는 힘겹게 달리며 장엄한 비경을 보여준다. 내년이면 민간인의 자유 출입이 가능하고 이곳 모래 제방은 위락시설과 편의 시설를 꾸며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벌써 자국의 만리장성에 비유한단다. 4200만 명의 중국 부유층 관광객을 유입하는 것이 관건이란다. 한국의 궁은 자금성의 화장실 정도인데 이곳은 대단한 명소라고 벌써부터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오간다는 것이다.
제방둑길 60만평 바다 위 부지에 신도시를 형성하여 호텔과 콘도도 짓고, 해수욕장도 시설도 갖추고 500만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도록 한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내년부터 가능하단다. 바다는 바다대로 위대한 존재지만 육지는 육지대로 위대한 존재이니 국민들의 찬반론이 무성하던 새만금 방조제가 결국은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고 빠른 속도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 새만금 방조제 전망대
새만금 방조제 둑방길의 총 길이는 33Km다. 그 길이의 정확한 절반의 위치 16.5Km를 달린 곳에서 전망대를 만났다. 7층 건물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상층으로 올라갔다. 유리문으로 바깥 풍경을 다 볼 수 있게 지었다. 사방으로 돌며 바다와 육지가 될 부분을 살펴보았다.
산 중턱에 한국농촌공사에서 주관한다는 팻말을 크게 새겨두었다. 신시도의 월령봉으로 이 주변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우리는 부안에서 군산 쪽으로 가는 중이다. 야미도, 비안도, 무녀도, 장자도, 저 멀리 선유도 등등 많은 섬이 있다. 야자도는 현재 130명 인구에 6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가 있다. 장자도까지는 다리를 놓을 예정이다. 해저유물탐사선도 들어와 고려청자를 발굴했다. 목포해양 유물단 스쿠버들이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아득한 모래 둑방길이 전망대에서 보인다. 저 바닷길로 인하여 전쟁을 하지 않고도 땅을 획득하였단다. 1억 2천만 평, 국민 1인당 3평씩 배당되는 땅이 새로이 탄생되는 것이란다. 서울 전체 면적의 3/2, 즉 서울에서 그린벨트를 제외한 전 영토만큼의 땅이다.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땅이 생기는 것이다. 바다 쪽의 최대 수심이 60m로 한국에서 제일 깊은 수심이다. 짙푸른 바다가 벌써 그 위용을 드러낸다.
바닷물이 왕래하는 관문 한 개가 아파트 한 동의 높이다. 그런 관문이 줄지어 있다. 푸른 물이 힘차게 구비친다.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관문을 왕래하는 것이다. 현재는 바닷물이 양편을 들락거리는데 공사가 완공될 때는 바닷물을 차단하는 수문이다. 설명을 들으며 다 돌아보고 다시 내려와 전망대를 배경으로 서초문인협회 회원들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군산 자동차 엑스포
바다가 보이는 곳에 큰 마당을 열어놓고 큰 건물 안에서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그곳 식당에서 쇠고기 덮밥으로 중식을 하고 개인적으로 자동차 엑스포 전시장을 관람했다.
건물에 들어서니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를 많이 전시해 두었다. 1층은 국내 자동차, 2층은 외제 자동차 그야말로 아름다운 자동차들의 잔치다. 곁의 건물에는 트럭과 대형차들이 있다. 우리의 발이며 현대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자동차가 아닌가. 곳곳에서 예쁜 모델 여자들이 함께 사진도 찍어준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모여든다. 싱그러운 공간이다.

* 채만식 문학관
군산 바닷가에 고즈넉히 앉아 있다. 이곳에서 가까운 마을에서 나고 자라셨단다. 주변에는 해변공원을 잘 조성하여 산책로, 휴식처로 유용한 공간이다. 채만식 문학관 앞에서 서초문인협회 회원들 단체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 둘어 보았다. 관리 요원의 안내 설명으로 선생님에 대하여 자세히 알았다.
선생님은 40대의 젊으신 나이로 돌아가셨지만 수많은 저서가 전시되어 있었다.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자녀 중에 절에 계신 딸이 있다는 것도 일았다. 어려운 시대에 한국 문학을 발전시키신 선생님의 문학정신에 존경스러워서 숙연해졌다. 문인의 사명에 더욱 충실하리라 다짐했다.

* 진포대첩 바다
최무선이 화약을 발명하여 최초로 이곳 바다에서 실험해 본 곳이란다. 채만식 문학관 뜨락에서 보인다. 아주 곁에 접해 있다. 덩그러니 바다가 그날의 화약 향기를 머금은 듯하다. 자랑스런 유적의 바다가 석양에 곱게 물들어 빛나고 있다.
군산과 장항 경계의 바다이며, 금강물이 유입되는 물목이다. 금강 하구둑을 경계로 군산과 장항은 이웃이 되었다. 이곳 바다는 안온하여 호수처럼 보인다. 잔디와 꽃, 고운 길이 채만식 문학관 앞에 잘 정리되어 있어 그 정경은 더욱 아름답다.

* 진포대첩 기념관
잔포대첩 바닷가에 지어놓았다. 채만식 문학관 뜨락에서 바라보니 절경이다. 수많은 수문이 줄지아 늘어서 있고, 바다는 그 발목 아래에서 출렁인다.
진포대첩 기념관 주변에는 공원도 조성하여 잘 꾸며 놓있다. 최무선의 화약 발명과 연관된 자랑스런 한국의 유적지다. 붉게 물드는 저녁 노을이 진풍경디. 떠나기 아쉬워 해를 붙들고 싶다. 상경할 시간이 촉박하며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