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간 360여회 산행을 했는데, 산악회를 100회 따라갔고 260여회는 홀로 산행을 했으며
공휴일에 종주산행을 즐겨 했었다. 중복해서 갔던 산을 빼면 320산을 올랐다. 한국130대 명산
중에 99명산 답사. 가평군 소재50산 등산<화악산은 1년에 12회> 4년전에 한북정맥은 대성산밑
수피령에서 사패산 아래 울대고개까지 종주.
얼마전부터 한남정맥을 시작하여 소사 할미산에서 김포시 대곶면 수안산 구간까지 마치게
되었으며, 다음은 7월21일 일요일에 다녀온 구간이다.
아침 9시에 검단의 문고개에 도착. 현재 전철공사중임.
아파트단지 건설로 산줄기가 잘려져 나갔다. 한남정맥은 높은 산들이 별로 없고 대체로 교통이
편리하므로 사전 준비가 충실하지 못한데다 이정표도 드물어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다.
정맥이 끊긴 부위를 가름하여, 힐스테이트 아파드단지 입구로 간다.
아파트 건설로 정맥이 절단되어 가고 있다.
비가 내리는 아침 9시경의 거리는 다니는 사람도 드믈다. 활쏘는 국궁장을 물어보니. 사거리 지나
아래 영진아파트 옆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올라서 둘러보니 연결되는 길이 없어 다시 내려서서 산길로 들어섰다.
조금 가다보니 내려가는 길이다. 다시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올라와서 한바퀴 돌아보니
스텐으로된 기등에 한남정맥 스티커가 붙어있고 좁은 길이 나무가지에 가려 있고 몇 장의
시그널이 걸려있다.
철기둥에 한남정맥 스티커가--
작은 산의 일부 구간을 넘으니, 활쏘는 현무정 정문이 나오고 집을 나온 6-7마리의 강아지들이
현무정에서 어제 밤을 보낸듯 마당에서 마중나왔다. '날아가는 화살에 맞을 수 있으니 우회하라!'는 정문에 걸린 경고판에 우측으로 20미터 돌아가니 가현산 집입로가 있다고 한다. 계단을 오른다.
경기도 인근의 산들에는 특히 조망이 좋은 곳에는 묘지들이 차지하고 있다. 어느 종교에서는 유난히 임수배산의 조망처에 묘지공원을 조성했거나 하고 있다.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가 된 것같다. 자기 죽은 뒤에 화장하여 장강에 띠우라고 하여 그리 시행한 등소평의 애국심과 리더십이 이땅에도 필요하다.
묘지에 둘러쌓인 산속의 오솔길을 지날 때 우측으로 세자봉이 자태를 드러냈다.
산 길을 갈 때는 항상 지나는 고개----
현.령,재가 어떻게 다른지?아시는 회원님은 리플을 부탁.
드디어 묘각사에 도착하다.
묘각사 경내를 지나 잠시 산길을 오르면, 안부가 나오고 우측 군부대가 주둔한 봉우리가 정상이다.
화악산 중봉처럼 정상표시는 조금 낮은 좌측 봉우리에 있다. 주민들이 '가현산 산신령이----'기타
문구로 언급해 놓은 --상당히 큰 규모의 입석에 명산 가현산 지키기 결의문 비슷한 것을 새겨놓고있다.<대곶의 수안산에도 비슷한 내용의 기념비가 서있다.>
정상 조망인데 아침에 내린 비로 물안개가 가득하다.
옆에 있는 산객한테 내가 가는 대곶 사거리의 방향을 물어보니 아래 사진의 흐릿하게 보이는
마루금까지는 가야 될거라고 한다.
정상에 설치된 가현정
가현산 정상의 정자,가현정을 지나 한참을 내려오면, '사랑의 쉼터'라는 표지판과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다. 그 앞에 이정표가 있다. 등로는 '밤나무골'방향이다. 여기서 간식으로 떡을 먹고 밤새
얼린 생수로 목을 축인다.
옆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50대 부부에게 행로를 물어보니, 구래낚시터로 그만 하산한다고 한다.
한남정맥 몇 구간을 다녀보니, 주택단지 인근 등로에는 주민들이 더러 있으나 좀 떨어진 곳에서는
인적이 없다.
가현산을 내려가다보니, 어느 봉우리에 상주산 정상표시를 해놓았다.
한남정맥의 전 구간인 골막산에 접근하기 전에 고개로 골막산과 단절된 산이 있었는데
산이름이 명명되지 않아 무명봉으로 남아 있었다.
반대로 무명산인줄 알고 산악회 여자회원의 이름<진유명>을 붙혔다는 유명산은
옛적부터 마유산이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스무네미 고개에 도착하다. 인근에 그 귀신 잡는다는 해병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여기서 진행방향은 대로 옆의 2차선도로로 진입하여 우측 비탈로 올라서야 되는데
등로를 헷갈려서 아래 마을로 내려가서 산을 올라가니 산의 정상에 등로가 없고 산너머로
하산하게 되었다. 소규모 공장지대이어서 여기저기 진입금지 경고판이 서있다.
할 수 없이 마을 입구쪽으로 나와서 길도 없는 산비탈을 올라가니 군시설물들이 있고
정상부위에서는 등로가 연결된다.
스무네미 고개에서 등로를 잘못 택해 학운산 산비탈을 오르다가 만난 쓰러진 고목 밑을 지나게 되었다.
학운산도 정상은 군시설물이 있다. 정상 인근에서의 조망.
학운산의 헬기장
하산로에 걸린 산악회의 리본이 길잡이 역활을 하고 있다.
하산로 안부에서 4거리가 나왔다. 시그널이 우측에 걸려있다. 자세히 빛바랜 리본을 펼쳐보니
산악회가 아닌 지역주민 걷기모임의 것이다. 어느 방향인지 한참을 여기저기 방향으로 걸어가서
탐색하다가 리본이 걸린 임도로 내려간다.
학운리와 양촌리를 연결하는 5번도로가 나온다. 등로는 도로를 가로질러 산비탈로 간다.
폐벙커와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을 지나면 47번 송전탑이 나오고 다시 포장도로가 있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10대 소년이 집에서 나오길래, 대곶사거리로 가려면 어느 방향이냐?고
물어보니 시멘트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양촌이 나오고 거기서 버스 타고 가라고 한다.
좌측으로 진행----
축산 농가도 지나고----
드디어 7번 도로가 나오고 선답자들이 정맥길 포스트로 삼는 오성화학이 보인다. 이 도로에는 군내 순환버스외에도 정규노선 버스들도 왕래한다.
개념도에는 오성화학 맞은편으로 등로가 나있고, 실제 길옆에 리본이 걸려있기도 하다. 문제는
주위에 공장들이 있고 꽤 높은 담장을 설치하여 실제 통행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침 옆에 있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과 캔커피를 사면서 수안산의 등산로를 물어보니, 길따라
조금 내려가서 삼오식품 공장을 돌아 올라가라고 한다.
오성화학 건너편 길옆에 있는 묘지앞에 세워놓은 표지판----경기도의 한참 외곽인 이곳에 고속도로를 놓으면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는 차치하고, 여기저기 절단되어 명맥마저 유지하기 어려운 정맥길의 운명은 앞으로 어찌 될지----
삼오식품을 돌아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일요일이라 문닫은 공장 정문옆의 담벼락을 타고 산비탈로 올라섰다.
공장의 경계지점인 산 비탈에 철기둥으로 지탱하여 세운 펜스를 휘돌아가니, 가시덤불이 군락을
이뤄 등로가 없다. 혹시 덤불 바닥에 살모사는 없는지 스틱으로 휘젖고 덤불을 넘어뜨리고 길을
만들면서 나아가니 드디어 희미하나마 산길이 나온다.
임도가 나오고 조망이 트였다.
단풍나무
수안산에 도착하다.
하산길
대곶 풍경
마을 너머에 서해바다가 보인다.
성당이 보이는 대곶 신사거리
대곶 사거리에 가니, 외국인 마을에 온 것같다.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 많은 것같다.
주위의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일 것이다.
여기서 김포공항을 거쳐 영등포역으로 가는 버스<60-3>가 몇 분에 한 대씩 다닌다.
저녁 6시45분에 버스에 올랐으니, 간식시간을 빼고 무려 9시간을 산행을 한 셈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2번 탓지만, 무박으로 새벽2시에 오색으로 들어가서 12시간30분만에
설악동에 도착<2회 모두 같은 시간소요>했는데 한남정맥의 낮은 산을 넘는데 시간이
예상외로 소요된 것은 길 찾느라 3차례나 알바를 한 때문으로 생각된다.
학운산에서 조망한 한남정맥
좌단은 가현산이고 바로 옆이 세자봉--우단이 계양산
첫댓글 원장님! 오랬만이네요 자주뵙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