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애(愛)
한옥란ㆍ김용훈
2011.5.4-5.23
김용훈, 연꽃, 76.2x101.6cm, inkjet print 2007
김용훈, 카라잎. 76.2x101.6cm, inkjet print 2010
이미지로부터의 사유
사진 이미지가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의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또 사진 이미지가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작동의 원리는 무엇일까? 이러한 힘의 원천과 의미의 발생이 사진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전략이다. 우리는 현재 수많은 사진 이미지가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도심의 길거리와 같은 현실공간뿐만 아니라 동시대 문화의 또 다른 중심인 인터넷 공간도 사진 이미지가 넘치는 것이 현실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사진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러한 사진 이미지와 어떠한 변별점이 있어서 예술작품으로서 가치를 평가받는 것일까?
김용훈, 흰색카라, 76.2x101.6cm, inkjet print 2007
김용훈,노란튜립. 76.2x101.6cm, c print 2006
이번에 기획하는 ‘오월애(愛)’展은 이러한 의문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2人 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모두 꽃을 소재로 선택해서 사진작업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컬러와 흑백으로 선택한 매체는 다르지만 절제된 표현으로 대상을 재구성 했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다. 그로인해 대상 자체가 갖고 있는 본래의 의미에서 탈피해 보는 이들의 문학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의 기본적인 특성인 극명한 사실성을 바탕으로 ‘낯설게 보이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어느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김용훈, 브바르디아, 76.2x101.6cm, inkjet print 2010
김용훈,빨간튜립, 76.2x101.6cm, inkjet print 2008
김용훈, 다알리아, 76.2x101.6cm, ink jet print 2008
김용훈은 꽃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재현했다. 대상의 형태미 및 색채가 효과적으로 어우러져서 보는 이들을 시각적으로 유혹하는 이미지로 변환됐다. 작가는 자신의 심적인 영역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상의 단순화를 통해서 정신적인 세계를 표상한 것이다. 그로인해 또 다른 내러티브가 발생해서 작품으로서의 당위성을 획득했다.
한옥란1.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한옥란2.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한옥란3.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7
한옥란4.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7
한옥란5.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한옥란6.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한옥란은 꽃을 모노톤으로 이미지화했다. 카메라렌즈의 광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육안으로는 인지 할 수 없는 비언어적인 이미지가 생성됐다. 흑백사진의 추상적인 시각적 특성이 효과적으로 작동한 결과다. 또한 새로운 의미가 느껴지는 감각적인 결과물로 탈바꿈해 색다른 것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작가의 정신적인 영역의 또 다른 구현으로 읽혀진다.
한옥란7.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한옥란8.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한옥란9.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7
한옥란10. The Life of Flowers, 20.32 X 25.4cm, pltinum&palladiumprint, 2006
사진이 시각적인 측면에서 예술로서 가치가 있는 것은 대상을 재구성해서 또 다른 사유적인 의미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소재가 아니더라도 작가의 분명한 표현의도와 사진메커니즘의 특성이 효과적으로 융합을 한다면 예술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는 이미지를 생산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이 지점에서 일상적인 공간에서 흔히 만나는 다른 사진이미지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대상이지만 카메라의 극사실적인 재현능력과 작가의 사진적인 표현력이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한다면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결과물을 성취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진의 기본적인 수사법을 잘 반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글: 김영태(갤러리 아트사간 디렉터)
▶ 한 옥 란 / Han Ok-Ran
학력
ㆍ숙명여자대학교졸업
ㆍ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물리광학전공)졸업
ㆍU.C.L.A(Extension)졸업-Visual communication, Computer graphic전공
ㆍ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졸업 (영상미디어디자인전공)
ㆍ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사진학 전공)
現
ㆍ신구대학 영상미디어과 부교수
개인전
2008 ㆍthe life of flowersⅢ - 이앙겔러리
2007 ㆍthe life of flowersⅡ - 토포하우스
2006 ㆍthe life of flowersⅠ- 카페브레송
1993 ㆍthe life of flowers - 후지포토사롱
그룹전
2011 ㆍ오월애 - 갤러리아트사간
2006 ㆍ네사람의 사진전 - 금호미술관
외 다수
작품소장
2007 ㆍ한미미술관-2점
2002 ㆍ동강사진미술관-10점
작품집
2007 ㆍThe life of flowers
공동편역서
2003 ㆍ디지털카메라 100가지기법 - 한옥란, 하동환 공동 편역서
▶ 김 용 훈 / Kim, Young Hun
학력
ㆍSchool of Visual Arts Photography BFA
ㆍ홍익대학 일반대학원 사진과 졸업
現
ㆍ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전북대학교 미술과 출강
개인전
2006 ㆍA Priori of Entity - 관훈갤러리
2007 ㆍThe Portrait of Flower - 가나스페이스 1F
2008 ㆍTribute to Her- 갤러리온
그룹전
2003 ㆍ한중일 아시아 사진 비엔날레 나고야 - 후지 갤러리
ㆍ한중일 아시아 사진 비엔날레 - 일본문화원
2004 ㆍ홍익대학교 동문전 - 관훈갤러리
ㆍ홍익대학교 포스트포토전
2005 ㆍ한일 우정의 해 사진전 나고야 - 후지 갤러리
ㆍ한일 우정의 해 사진전 - 후지포토살롱, 서울
ㆍ홍익대학교 포스트포토전
2007 ㆍ국제교수 교류전 - 광고회관
ㆍ선택된 우연 - 갤러리와
2008 ㆍ상해 동화대학교 교수 교류전
ㆍ화유십일홍 - 4ART gallery
2009 ㆍ포토페어 - 코엑스 인도양홀
2010 ㆍ포토페어 - 코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