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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스크랩 상주 갑장산 / `상주갑장산표 진달래 밤단팥죽`
천지현황 추천 0 조회 232 15.04.14 13:4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상주 갑장산 / '상주갑장산표 진달래 밤단팥죽'

 

* 2015.04.12 / 용흥사 아래 주차장(09:55)-상산-갑장사-갑장산 정상-용흥사-주차장(14:10).....약7km / 4시간15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아마 상주에는 상주삼악이라 하여 다음 세 산을 칭하는가 보다.연악(淵岳) 갑장산(甲長山,806m), 노악(露岳) 노음산(露陰山:725m), 석악(石岳) 천봉산(天鳳山:435m)이 그것이다.그 중 갑장산이 제일 높은 산으로 영봉이란다.연악·석악보다는 주봉의 기암괴석이 천태만상이며 지천동계곡과 승장폭포를 흘러내리는 옥수는 삼림을 울리고 굽이마다 수석의 비경을 펼친다고 하나,오늘 산객의 눈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한 아늑한 육산 솔밭길이 차라리 인상적이다.갑장산 정상 아래 나옹선사가 창건했다는 갑장사가 자리하고 있다.불목하니가 절마당을 단장하고 있다.그에게 샘 위치를 물었다.사방을 둘러보아도 샘은 보이지 않는다.법당 옆 간이 조립건물 속에 석간수 저장조를 만들어 놓았다.샘물 맛이 좋다기에 물 맛을 느껴보고 욕심껏 물통 하나를 채운다.  

·
정상 부근에는 나옹바위·백길바위·시루봉이 있다는데 명찰을 달고 있지 않다.잠작으로만 저 바위가 백길바위인가 보다며 눈길을 준다.산 아래 펼쳐진 마을 풍경들이 아늑하다.상주평야가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오고 가는 버스차창에 어린 상주의 인상은 아늑하고 평화롭고 부티가 나는 고을 같다.정상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한다.산을 오르며 진달래꽃 몇 장을 아내 몰래 땄다.그녀의 점심 죽그릇에 진달래꽃 몇 잎을 올려준다.이름하여 '상주갑장산표 진달래 밤단팥죽'이다.내가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도시락 성찬이다.약주 한 잔에 진달래 화전 한 장을 곁들였다면 내 입에서 시(詩) 한 수가 터져 나왔으리라. 
 

이순을 넘기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내가 이처럼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도 '마음의 흔적'을 남기기 위함이다.훗날 추억할 읽을거리가 아닌 지금 현재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다.개똥철학이나 종교적 신념,또는 어떤 틀에 나를 가두는 대신 '내 마음의 평화'를 선호한다.특히 탐욕을 경계한다.세상 일에 간섭하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지만 꾹 참는다.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 또한 정말 싫다.'과연 나는 지금 산꾼과 술꾼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타며 잘 살고 있는지',산길을 걸으며 자신에게 묻는다.

 

 

사진모음

 

 

 

 

 

 

 

 

 

 

 

 

노랑제비꽃 

 

 

 

 

 

갑장사 / 나옹선사가 창건했으나 불에 소실되어 최근 중창했다

 

 

 

 

 

 

 

 

 

 

오늘 점심 메뉴 / '상주 갑장산 진달래 밤단팥죽'

 

 

 

일엽초 / 잎 끝이 뾰족하다.둥글고 털이 많으면 '우단일엽'

 

 

 

갑장사

 

 

 

 

 

 

 

 

 

 

 

 

 

 

용흥사

 

 

금낭화

 

 

 

 

* 상주 오아시스 사우나 (054-532-7600)

* 상주 맛집: 연원애꽃 (054-533-8989) / 이석*님 촬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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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14 13:57

    첫댓글 탐욕을 경계하며 세상일에 불간섭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한다. 전적으로 공감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좌충우돌하니 어이 할 꼬. 제 얘기 입니다. 즐감 했습니다.

  • 작성자 15.04.15 08:57

    자신에게 거는 최면입니다.ㅎㅎ
    요즘 주말에 바쁘신가 봐요.

  • 15.04.15 10: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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