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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의 도농상생프로젝트는 '농어촌 관계인구 양성'이 목적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주로 마을사업을 처음하거나 사업진행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들을 대상으로 교육, 정보제공, 컨설팅, 자문, 토론 등을 통해 발전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농정과 인구 및 사회변화 등 농어촌을 둘러싼 사회적인 변화가 심화되어 과거의 방식으로는 농어촌 활성화를 도모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판단이 섰다. 또한 우리포럼에서 시행하는 방식인 마을사업시행 이전에 찾아가는 마을포럼이 농식품부에서 '농촌현장포럼'이라는 정부정책으로 받아들여져서 이제는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기에 우리포럼에서 과거와 같은 형식의 포럼을 지속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따라서 금년부터는 그동안 포럼을 진행해온 마을이나 필요 농어촌을 대상으로 관계인구 양성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관계인구란 농어촌 지역에 살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명예주민, 친척맺기, 농특산물 구매, 연관사업 시행 등 다양한 형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말한다. 관계인구란 용어는 관계+인구의 복합어로서 관계라는 말은 사회적 관계성, 농촌-도시의 관계성 및 Social Capital(사회적 자본)으로서 중요성을 지니며, 인구는 양적인 인구감소와 소멸, 질적인 과소화, 젊은 층의 감소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신내발적 발전론에 따르면 농어촌마을 재생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주도가 되어 외부주체와 연계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농어촌 주민들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활성화와 농어촌재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관계인구란 개념이 싹트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처럼 관계인구 개념은 학술적 배경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작된 용어이다. 현장제안, 활동가 실천, 전문가 이론정립, 정책의 입안으로 연결되는 개념정립 과정을 알 수 있다.
2016년 타카히시 히로유키는 일회성 관광객인 교류인구는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약하고 정주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면서, 교류인구와 정주인구 사이에 있는 관계인구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으로 이주는 어렵지만 지역과 관계맺는 수준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시민이 많다는 주장이다. 사시데 카즈마사는 미래 시대는 관계인구의 시대라고 선언하며, 지역에 자주 방문하거나, 재능기부, 봉사화동, 고향사랑기부 등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다나카 테루미는 지역에 살지 않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는 지역의 fan으로서 지역을 응원하고 관계맺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오다기리 코쿠미는 관계인구는 다양성이 특징이며, 추상적 집단이나 단체가 아닌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 일본 총무성이나 국토교통성에거는 농촌지역 마을만들기 인재부족 해결책으로 관계인구를 들면서 마을만들기 인재로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개념이 도입된 것은 인구감소, 지역소멸 위기, 저출산·고령화, 생산연령 인구감소, 인구유출, 지역활력 저하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역인구 유입전략으로 관계인구 전략이 필요한 배경이다. 일본의 제2기 지방창생전략(2020~2024) 중의 지방활성화 대책에서는 관계인구의 창출과 확대를 제시했다. 지방생활 체험, 자원봉사 등 정기적인 교류, 지방사업 활동-도시인재와 관계 심화와 확대, 부업이나 겸업 형태로 도시인재의 지식을 지역에 공유하는 등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을 지탱하는 사람의 확보를 위하여 관계인구가 될 계기, 즉 토양만들기가 필요하며, 정책패키지로 5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관계인구 창출과 확대를 위한 환경정비로서 중간지원조직 지원, 정보 플랫폼, 콘텐츠 정비, 프로모션 및 매칭이 필요하며, 둘째, 아이들의 농산어촌 체험을 충실히 하고, 셋째, 고등학생 지역유학 추진, 넷째, 산업인재 환류 촉진으로 부업과 겸업이나 전문인재 전략거점 조성, 다섯째, 지방거주의 본격 추진방안으로 공용주택과 빈집 정비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행안부나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및 충남연구원 등 몇몇 곳에서 연구를 시행한 바 있으나,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관계인구 관련 사업을 시행한 경험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금번 우리포럼의 관계인구 양성 프로젝트는 매우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라 하겠다. 그런 연유로 금년도 포럼대상 마을은 예전처럼 시군에 공문을 통해 신청마을을 받아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사업을 비교적 잘 추진하고 있는 선도마을들을 선정하여 관계인구 양성 시범모델을 만들고, 내년부터는 보다 일반적인 마을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런 연유로 금년도 첫 포럼은 단순 오리엔테이션만이 아니라 세미나를 겸하였다. 이는 포럼회원들은 물론 농어촌마을 주민들도 다함께 관계인구란 무엇인지 명확히 인지하고 우리실정에 맞는 추진방안은 무엇인지 논의하고 토론하며 공부하면서 시작하자는 의미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포럼마을로 토고마마을의 한상열 대표, 백담마을 정연배 이장, 열목어마을 임정분 위원장, 덕우리마을 김광진 대표, 연지곤지마을 김병일 이장과 한도옥 팀장 외 8인, 구두미마을 오금택 이장 외 1인이 참석하였으며, 포럼회원으로는 상지대학교 김주원 교수,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전문위원, 한림성심대학교 이복수 교수,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사)몸살림운동본부 고인택 사범,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께서 참석하였고, 외부인사로는 한국농어촌공사 김영배 본부장, 진범두 원주지사장, 이형섭 부장, 정성진 부장, 이득원 과장, 국가균형발위원회 변경화 팀장, 상지대학교 평생교육융합대학 최돈민 학장, 강원일보 이명우 기자, 김설영 기자, 영월산업진흥원 박태균 본부장, 상지대학교 학생 등 총 43인이 참석하였다.
세미나 시작에 앞서 우리포럼과 상지대학교 평생교육융합대학, 강원일보사, 한국농어촌공사 및 5개 포럼마을이 관계인구양성 및 마을발전에 상호 협력하자는 MOU체결을 하였다. 이후 진행된 프로그램은 김기업 사무국장이 그간의 도농상생프로젝트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유수동 박사가 관계인구의 개념과 한국형 추진방안, 어재영 이사장이 6차산업 발전과 관계인구를 통한 농촌활성화, 박종범 대표가 농사펀드 사례와 관계인구 양성 실천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서 토고미마을 한상열 대표, 백담마을 정연배 이장, 열목어마을 임정분 위원장, 덕우리마을 김광진 대표, 연지곤지마을 한도옥 팀장 등 마을 대표 5인과 전문가로서 이복수 교수와 박미리 대표가 토론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상지대학교 평생교육융합대학 최돈민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소멸 등 농어촌 위기의 시기이자 새정부가 출범하는 전환기의 시기를 맞아 지역대학과 함께 지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포럼과 대학이 연계하여 지역활성화와 지역재생의 새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를 요망한다고 했다. 상지대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상생하는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하였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영배 본부장은 도농상생프로젝트의 출발을 축한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농도상생포럼이 농어촌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해 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새롭게 추진하는 관계인구 프로젝트는 금번 새정부 국정방향과 부합하기에 지역발전 방향을 정립하는 정부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농촌과 도시의 공존발전, 균형성장이 필요한 시기에 포럼의 역할이 크다고 하면서 농어촌공사에서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포럼운영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김주원 회장은 농업·농촌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기존 형태의 포럼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우선 시범적으로 5개마을에 대해 관계인구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라고 했다. 농업·농촌의 문제를 한방에 해결하는 것은 노벨상을 받을 만큼 어렵기에 지역의 대학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상지대학교에서 다양한 커리귤럼과 자격증 제도를 두어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지역소별기금 1조원이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 풀리는데 이것이 농촌발전에 스며야 할 것이라 하였다. 오늘 우리의 모임이 출발점이 되고 강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하였다.
김기업 사무국장은 그간의 도농상생프로젝트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6년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관계인구 양성방안에 대해 발표해 주었다. 농촌지역 가꾸기는 농어촌의 어메니티와 도시민의 트렌드와 요구를 결합하여 농어업·농어촌의 새로운 경쟁력 확보방안으로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부처별로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작 농어촌 현장에서는 이들 사업에 대한 이해와 실행력이 부족하기에 사업의 시행으로 지역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보이는 지역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농어촌지역과 주민의 현실과 정부사업의 특징이 서로 맞지 않아 발생한 결과로서, 단순히 사업을 선정하여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주민들의 역량을 진단하고 역량을 강화하며 시행할 수 있는 종류의 사업을 선정하여 시행하도록 하되 모든 과정에는 전문가가 넛지(nudge)형태로 개입하도록 하였다. 즉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시행하되 먼저 교육하고 이후에 사업을 시행하는 '先교육 後사업시행'체제를 유지하고, 만약 사업이 올바로 시행되지 못할 경우에는 전문가가 개입하여 방향설정을 해주는 방식이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의 방식이라고 한다.
포럼에는 다양한 기관과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 회원 204명이 함께 하며 민관협치의 모델을 실천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175회의 포럼을 개최하여 전문가 주제발표 683건, 주민과 전문가 10,619명이 참여하였다. 2011년 농식품부 국가정책사업으로 '함께하는 우리농어촌운동, 농촌현장포럼' 및 '농어촌 재능기부사업'의 롤모델이 되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농촌상생포럼은 외부자원과 트렌드를 내부자원화하는 자원융복합을 통해 내부 혁신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미션을 달성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란 거버넌스 모델을 실천하는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최근들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농어촌의 고령화와 공동화 및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등의 위기요인과 함께 4차산업혁명, 장수시대, 감성시대, 귀농귀촌, 대안적 삶의 공간으로 농어촌 부상, 스테이케이션, 안전농산물 등의 기회요인이 공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이에 걸맞는 포럼방안으로 관계인구 프로젝트를 금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작에 앞서 오리엔테이션 및 세미나를 통해 포럼회원과 포럼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인식을 공유하고, 이후 5개 마을에 대한 포럼을 시행한 후에 연말에 포럼결과 분석과 방향설정을 위한 워크숍을 추진하겠다고 하며 마무리했다.
유수동 박사는 관계인구의 개념과 한국형 추진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논의의 배경과 개념 및 우리지역에서의 추진방안에 대해 발표해 주었다. 논의의 배경으로 정책대상자로서 주민들의 인구 외에 새로운 개념 필요성이 대두되었는데, 실제 행정수요 예측을 위한 인구개념으로 정주인구 한계를 넘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구라 함은 해당 지자체 안에 주소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의미하나, 주간인구와 상주인구, 단기 체류인구와 중장기 체류인구 등 다양하게 구분 분류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에는 거주자가 주로 거주하는 주택인 주거주지와 추가적인 주택인 부거주지를 인정하고, 제2거주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지에서도 운영하는 제도로서 우리도 이제는 제2거주를 인정하고 세수 확충과 주거주지 이전의 유도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일본의 관계인구는 지역 이주자나 관련 체류지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지역과 관계를 맺고 지속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인구라고 정의한다. 지역특산물 구매, 지역발전기금 납부, 정기적인 방문, 지역현지 자원봉사, 제2지역 거주 등으로 발전하는 정주인구 외에 타지역 사람들과 다양한 연결을 하는 방법이란 개념이다. 이는 새로운 인구개념의 도입과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정주인구와 관계인구를 합친 인구를 향후 지역재생 및 지역운영의 주체로 삼자는 인식 확산, 복수지역이 가능한 관계인구 개념의 도입으로 지방 대비 도시라고 하는 상호 대립으로부터 벗어나 지역간 유대관계 및 재생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하게 되었다.
관계인구 핵심요소는 지방권 지역인구 만들 인재확보, 이주 및 정주 정책의 문제점 보완, 지방에 대한 의식변화이다. 관계인구 연결을 서포트하기 위해서는 지역-사람간의 관계지원을 위한 창구기능, 사람-사람 관계지원을 위한 조정기능, 지속지원을 위한 계속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지역의 전통적인 특성과 개성, 현재의 니즈 파악, 관계인구의 니즈 파악, 중간지 역할 및 전문인력 양성이 요구된다.
한국형 추진을 위해서는 도입목적별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먼저 지역소멸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는 확장된 인구개념이 필요하며 관계인구 도입이 필요조건이고 불필요한 지자체간 경쟁유발을 회피해야 한다. 중앙과 지역의 행정과 재정적 목적과 관계인구 적용방안으로는 새로운 인구개념에 의한 지원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고, 이에 따라 관계인구 개념과 측정기준의 개발과 보급 및 새로운 인구기준 정착을 위한 제도적 유연성이 있어야 하겠다. 주민개념의 확장과 새로운 인구개념의 적용방안으로는 지자체 주민의 폭넓은 참여유도가 요구되며, 직간접적인 주민참여 촉진 및 확장된 주민개념 적용과 주민참여 활성화가 필요하다.
어재영 이사장은 6차산업 발전과 관계인구를 통한 농촌활성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6차산업(농촌융복합산업)의 개념으로부터 지원내용, 우수사례, 관계인구와 연계방안, 고향사랑기부금과 답례품 등에 대해 폭넓게 발표하였다. 6차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1차 농업과 2차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 및 3차 유통판매, 문화, 체험, 서비스 등을 연계함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주민이 주도가 되어 지역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2,3차산업과 연계하여 창출된 부가가치 일자리가 농업·농촌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일테면 곤드레 4kg은 5,000원이지만 곤드레톡으로 가공하면 11배인 54,000원의 가치가 있으며, 체험을 통해 유통판매한다면 이의 84배인 420,000원의 부가가치 증가가 된다.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는 농촌자원복합산업화, 농식품산업 활성화, 농촌융복합산업 기능보강 지원, 현장코칭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공헌과 소비자의 사회공헌으로 돈쭐 또는 불매운동 동참이 증가하고 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친환경, 윤리적 소비가 대세이다. 소비자들은 비윤리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착한기업에 대해서는 돈쭐을 낸다. 기업경영에서 ESG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울진, 삼척 산불지역에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며, 그 지역에 돈쭐 내려는 사람들이 벼르고 있다. 기업과 농촌의 연결고리로서 상품개발에 넛지역할을 하는 사회공헌 연계 봉사단체가 요구된다. 농업과 기업간 연계강화를 위해서는 생산자 단체에는 교육컨설팅, 품질관리, 영농환경개선, 장비와 시설 임차, 관리비 지원 등을 할 수 있으며, 농식품 기업의 이용지원을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 판촉과 홍보, 시설과 장비 임차 등을 지원할 수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금은 지역특산품 시장의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최대 100만원의 기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기에 농촌에서는 또 하나의 기회요인이 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2008년 첫해에는 81억엔에서 2020년에는 6,725억엔, 한화로는 7조원이 모금되었다. 이로 볼 때 우리나라도 2조3천억원 모금이 예측가능하며, 사은품은 6,900억원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답례품의 유형으로는 일본의 경우 지역농산물이 3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지역 공공시설 이용권, 지역축산품, 지역쌀 및 쌀 가공품, 지역수산품, 감사장, 전통공예품, 지역 이벤트 초대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 농어촌에서도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박종범 대표는 농사펀드 사례와 관계인구 양성 실천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로컬에디터와 시골언니 프로젝트, 시마고토 아카데미 사례와 함께 성공적 실천을 위한 제언을 해주었다. 로컬에디터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중에 프로젝트형으로서 백석올미마을에서 30대 중반 청년 3인의 이야기 사례다. 로컬에디터란 지역의 중소규모 생산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여 콘텐츠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소비자를 대신해 좋은 질문을 농부에게 던지고 사실과 생각을 구분해 글, 사진, 영상 등의 형태로 전달한다. 이들의 역할은 과피흑변 추황배를 흑당 추황배란 명칭으로 전환한 사례, 폭우로 침수된 생산지에 대한 빠른 소식전달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 사례, 할매들의 반란을 응원하여 제품경쟁력을 조명하고 K-핑거푸드로 발전시킨 사례가 그것이다. 이들은 역량강화 교육과 실습을 2개월 받고 현장에 로컬에디터로 활동하며 종국에는 지역창업 프리랜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기간중에 10농가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2,3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역언론사 기고, 농부장터 참여농가 20곳으로부터 제작의뢰를 받았고, 책을 출간하고, 청년창업을 1인이 하고, 2인은 농사펀드와 충남 로컬에디터로 계약하는 등 실적을 올렸다.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살면서 '나, 이대로 괜찮나?'라는 생각이 들 때 도시를 벗어나 만날 수 있는 시골언니 한명을 만드는 일이다. 시골언니 같은 그런 안심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친구나 동료, 어른, 꼰대가 아닌 언니 말이다. 청년여성 농업·농촌 탐색교육은 언니의 정착 노하우나 비즈니스에 대해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시골언니 곁에서 지내며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후 지역, 농업·농촌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찾아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에 공급자 관점, 남성 수요자 중심, 기능 및 비즈니스 중심, 행사나 이벤트 중심이었다면,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참여자 관점, 여성 수요자 중심, 롤 모델, 라이프스타일 중심, 경험과 참여 중심이라 하겠다.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욱에서 '시골언니 프로젝트'로 용어를 변경하여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네이밍을 한 것도 눈에 띤다.
시마고토 아카데미는 이주하지 않아도 지역을 배우고 싶거나 관계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위한 아카데미다. 지역이나 시마네현에 기여하고 싶지만, 곧바로 이주는 안되고,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를 때 필요한 과정이다. 선진적인 지역만들기로 알려진 시마네현을 배우고, 주요한 인물과 연결되어 관계하는 방법, 일을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는 강좌, 시마네 생활 추진, 인기잡지와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개강했다. 간사이, 히로시마, 시마네현 내로 퍼져 온라인을 이용 전국 어디에서나 수강하게 되었고, 졸업생들이 각지에서 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강의와 인턴쉽 및 시마고토플랜 발표 등을 하며, 특징으로는 도시에서 살면서 수강할 수 있다는 점, 이주하지 않아도 OK!, 멘토를 찾고 동료가 되는 것이다.
위의 사례를 살펴볼 때 관계인구 양성을 위해서는 먼저, 세대를 뛰어 넘어 기획하지 말아야 한다. 준비하는 조직이 50대면 50대를 대상으로 해야지, 청년이 만능이 아니다. 둘째, 전통적인 농업과 농촌을 넘어야 하고, 셋째, 생각의 비용을 인정해야 할 것 등의 제안했다.
모든 주제발표를 마친 후에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주요토론내용은 지역에 좋은 자원이 있다면 행정이나 마을에서 굳이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이용객들이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스스로 알리고 찾아온다는 것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니 마을펜션과 식당 및 마을체험관광 프로그램이 활기차게 진행되어 마을이 활성화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마을에서는 요즘의 체험객이 찾아올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들을 관계인구로 연계시킬 것을 제안했다.
마을과 기업체의 1사1촌과 1교1촌 및 토고미가족과 같은 형태의 관계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해 축제나 체험 초청 등 지속적으로 교류가 필요하다. 명절에 농산물을 보내거나 마을의 소식을 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주변에서 도와줘야 가능하다고 한다. 농촌마을의 주민들이 관계인구를 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농촌관련 기획자나 전문가들이 연구 및 개발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MZ세대는 '미닝아웃(meaning out)'족, 즉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사람들로서 가치소비에 큰 의미를 보인다. 과거 나쁜 물품구매를 거부하는 '보이콧운동'이 이러한 소비자 운동의 대표적인 형태였다면, 요즘은 직접 물건을 사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이콧'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몇년전부터는 레트로가 유행하며, 촌스럼움은 힙, 개성의 표현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삼시세끼', '어쩌다 사장', '안 싸우면 다행이야' 등 탈도시 예능으로 시골을 배경으로 한 힐링 콘텐츠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생활자의 결핌을 채워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조금은 촌스럽고 느리지만, 시골이 주는 푸름과 여유를 느끼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궈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중에는 농촌에 정주(463.8%)하는 형태보다는 도시와 농촌 두지역 거주(49.1%)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으로의 영구히 이주보다는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여유를 함께 즐기길 희망함을 알 수 있다. 삶에 촌스러움을 더하는 '러스틱라이프'와 '물멍', '불멍', '플랜테리어' 등 현대인은 한곳에 고정된 삶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을 번갈아 살아가는 생활스타일인 '하이브리드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다. 관계인구에 대한 개념도 펜데믹을 지나며 비대면 사회변화에 맞춰 온라인은 물론 메타버스 등 확장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에 MZ세대를 아우르는 관계인구에 대한 구제척이고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쇠락하는 농촌이 소생하는 길은 떠나가는 정주인구에 매몰되어 한숨만 짓고 있을 것이 아니라 관계인구와 체류인구를 지역에 Pull-in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일본의 고향세 사례는 지방창생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금네도 도입은 적정하다. 6차산업을 관계인구와 연계하는 방안은 미래지향적인 방안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요구된다.
지역에서 청년의 창업과 유입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체험 및 중장기적 미래비전을 공유할 인프라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 그 지역만의 차별화된 그 무엇에 대한 지역공동체의 사회적 가치를 체험케 하고, 이를 통해 자발적인 다양한 일거리와 창업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열린 지식공유플랫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자체에서 자생적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의 차별화된 매력과 경쟁력 있는 향토지식정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조사하고 이를 청년들의 일거리나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의 향토지식재산은 고유하고 특유한 것이기에 여타 기존 상품과 달리 과당경쟁이 없거나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미약하기에 국내외 수요만 창출된다면 충분히 독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러한 향토지식재산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관계인구화 한다면 또 한측면의 인구창출 방안이라 하겠다.
금번 도농상생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 및 세미나에서는 금년부태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관계인구에 대한 개념과 활용 및 현장에서의 적용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포럼마을 주민들과 포럼회원들 모두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지식과 지혜를 쌓는 기회였다. 오늘을 계기로 꾸준히 노력하여 우리포럼은 농어촌 관계인구 양성을 통한 농어촌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