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시부모 앞에서 남편을 가리킬 때 ‘OO씨’라고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있으면 ‘아비’나 ‘아범’으로, 아이가 없으면 ‘이이’나
‘그이’, ‘저이’로 부르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말은
다른 언어에 견줘 높임말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건 예전부터 우리 조상이 높임말을 잘 갈라 썼다는 뜻일 것이며, 우리 또한
높임말을 잘 골라 써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에 따르면, 부모에게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에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 이름을 앞에 두어 누구 ‘어미’나 ‘어멈’이라 하고, 아이가 없으면 ‘이 사람, 그 사람, 저
사람’으로 부릅니다. 부모 앞에서는 아내를 낮추어야 하므로 누구 ‘엄마’라 하지 않으며, ‘집사람, 안사람, 처’라는 가리킴 말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인, 장모 앞에서라든지, 잘 모르는 남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시부모 앞에서
남편을 가리킬 때 ‘OO씨’라고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있으면 ‘아비’나 ‘아범’으로, 아이가 없으면 ‘이이’나 ‘그이’,
‘저이’로 부르면 됩니다.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는http://www.urimal.org/137 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날씨가 꽤 춥네요. 그렇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아침에 출근하려니 저절로 몸이 움츠려지네요. 요즘 많이 춥죠? 위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제가 '많이 춥죠?'라고 여쭤봤는데요. 우리말에서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오늘 아침은 꽤 추웠고, 요즘 상당히 추운 겁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요. 그런 우리말이 있습니다. '옹송그리다'인데요. '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는 뜻으로, 여자
둘이 추위에 몸을 잔뜩 옹송그리며 오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옹송그리다'의 큰말이 '웅숭그리다'이고, 거센말은
'옹송크리다'입니다.
비슷한 말로, '움츠리다'가 있습니다. '몸이나 몸의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이죠. 준말은 '움치다'이고 작은말은 '옴츠리다'입니다.
또, '응등그리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움츠리다.'는 뜻이고, 작은말은 '앙당그리다'입니다.
'곱송그리다'도 있습니다. '몸을 잔뜩 옴츠리다'는
뜻이죠.
그렇지 않아도 추운데 제가 너무 움츠리는 이야기만 했나요? 날씨가 춥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그러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가슴을 쫙 펴고 오늘을 시작합시다.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