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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방송(FM 104.5 MHz)와 TBS 교통방송(FM 95.1 MHz)에서는 서울시 교육청이 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방송 '마음의 문을 열고'가 방송된다.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10일까지는 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의 메시지 열두 가지가 전파를 탔다. 6월 20일에 여섯 개의 메시지를 포스팅한 데 이어(http://blogsabo.ahnlab.com/305) 나머지 여섯 개의 메시지를 활자로 옮긴다.
저는 ‘21세기를 빛낼 기업인’ ‘한국에 필요한 CE0’로 선정되는 등
제가 살아온 삶보다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인생의 과정에 있기에 제 삶이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실패하지는 않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이지만 우리사회에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은
원칙과 정도를 걷고도 실패하지 않는 남과 다른 역할 모델을 제시한 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언제부터인가 ‘성공은 편법과 술수의 결과’로
인식되고 ‘편법과 술수를 쓰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잘못된 학습의식이 확산 강화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보상이 있든 없든, 세상이 어떻게 평가하건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믿고 그 점을 묵묵히 수행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이로 인해 많은 손해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태도가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우리사회에서 안철수와 같은 삶의 방식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퍼져 나가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청소년 여러분!
원칙과 정도를 걷고도 성공했다는 역할 모델을 만드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의 진로 문제일 것입니다.
또한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전망과 안정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전망과 안정만큼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저의 미국 유학 시절 많은 동기들이 앞으로의 전망과
좋은 조건을 찾아 금융 계통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출하고 나서 반년이 되기도 전에
사상 최악의 금융 위기가 터지며 그들 대부분이 해고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빛의 속도로 변하는 이 시대에서 전망이란 틀리기 쉽고 안정은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야 할까요?
자신만의 성공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그 일을 하면 나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하려는 일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
해를 입히지 않는지를 짚어보아야지요.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타인에게 또는 사회에
해가 되는 일을 선택해서는 곤란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그렇게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선택해서 열심히 하면 인정받고
그러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그보다 더 좋은 전망과 안정을 갖춘 일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처음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할 때
저는 본업인 의사 일을 하면서 매일 새벽 3시간 정도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계속 생기면서
잠깐 짬을 내는 것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고
의사의 길과는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의사의 길과 ‘백신 프로그래머’ 중 하나의 삶을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선 것이지요.
14년 간 해온 의사로서의 삶은 제가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만큼 자부심이나 사명감을 느낄 수 없었기에
저는 의사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살아갈 시간이 더 많았던 저였기에 지금껏 쌓아온 것보다는
현재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해나갈 것이
많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절실했던 거지요.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고 아주 어려웠던 시절
미국 보안 회사로부터 1,000만 불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우리 회사를 인수하려는 목적이 경쟁 제품을 제거해서
시장을 독점하려는 것임을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넘겨준다면 얻는 것은 단지 제 개인의 부이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더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한순간의 망설임도 후회도 없이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선택의 기준이
남의 눈이나 부와 명예가 아닌 그보다 더 소중한 가치에 둔다면
선택은 차라리 쉬워질 것입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컴퓨터 바이러스입니다.
제가 처음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나 것은
우연히 제 전공을 더 잘하기 위해 컴퓨터 공부를 마친 때였습니다.
그때 컴퓨터의 기계어 공부를 마치지 않았다면 그 기회는 다른 사람의 것이 되었겠지요.
또 그때보다 몇 살 어렸거나 몇 살 더 많았다면 저에게 그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철수연구소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1999년의 CIH 바이러스 대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30만대의 컴퓨터를 파괴하며 막대한 피해를 준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언론, 소비자들도 컴퓨터 보안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국내 백신 시장이 4배 이상 커지고
회사도 처음으로 100억대 매출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사건을 행운이라고 말하지만
이 상황이 우리 회사에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회사의 시스템이 이미 다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행운의 모습을 한 기회가 오더라도
그것을 잡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서양 속담에 ‘운이란 기회와 준비의 만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의 기회란 오히려 불행에 가깝지요.
청소년 여러분!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오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곧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14년간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왔고
그 뒤로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영자로 살아왔습니다.
의사 경력이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프로그래머의 삶이 경영자로서의 역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효율적 삶을 살아왔고
효율성의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실패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효율성만이 삶을 측정하는 잣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여지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가장 값진 투자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에서 보람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지를 알아나가는 그 기회를 주는 것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탁월한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자신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사회에서 부여하는, 혹은 유행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성공 기준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도전해서 성취하는 것,
사람들과 나누고 다른 삶을 위해 또 다시 도전하는 인생이야말로
멋진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어제보다 나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회사를 경영하기 전까지 제 자신에 대한 편견이 있었습니다.
회사 경영이 저와는 맞지 않으며 만약 사업을 한다면 99%는 망할 것이라는 거였지요.
‘나는 100% 학자 스타일이야’ 하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모르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인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데 스스로는 편견과 자기애에 사로잡혀
제대로 자신을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때 자기 선입견과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는데
자기인식의 벽 때문에 자신감을 미리 꺾는 경우 말입니다.
일단 시도해보십시오.
그냥 시도하지만 말고 열심히 해보십시오.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가운데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교육환경에서 고등학교 때까지는 그런 기회를
찾기 어렵겠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부단히 시도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지 않아
더 큰 인생의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Ahn
저는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발표를 잘하는 적극적인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지도 않았고 잘하는 운동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나는 왜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을까?”라는 고민도 종종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활자중독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매일 한 권씩 책을 읽고 반납하자 사서 선생님께서 제가 장난치는 줄 알고는
책을 안 빌려 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저의 독서편력은 대학을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주기적으로 국내 서점뿐만 아니라 외국 서점까지도
인터넷으로 샅샅이 뒤져 책을 주문해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인생의 전환점과 기로에 설 때마다 책은 저의 스승이었으며
훌륭한 선배였으며 저의 손을 잡아 이끄는 어머니였습니다.
책은 저를 성장시켰으며, 저를 고민하게 했으며, 제 삶을 선택하게 도와주었습니다.
‘더 넓은 세상에 가기 위해서는 책이 필요하다.‘라고 한 제인 해밀턴의 말처럼
여러분이 세상에서 길을 잃을 때, 더 넓은 세상 앞에서 두려움에 발길을 멈출 때,
꾸준히 읽어 둔 여러분의 책들이 손을 잡아 이끌어줄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책과 함께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스톡데일은 미군 최고위급 장성으로 월남전에서 포로로 잡혔는데
그가 미국으로 돌아온 뒤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낙관론자가 아니라 긍정주의자"
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낙관론자는 빨리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항상 하지만
계속되는 어긋남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죽는 반면,
긍정주의자는 빨리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먼 미래에 언젠가는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견딜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살라고 합니다.
차가운 머리로 현실과 자신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미래와 자신에 대해 열정과 믿음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항상 어려운 시기는 긴 법이라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사람만이 오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머리도 차갑고, 가슴도 차가운 사람은 비관론자입니다.
그들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항상 잘되기만 하는 사람도 항상 안 되기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잘되는 시기 뒤에 안 되는 시기가 오거나 안 되는 시기 뒤에 잘되는 시기가 오므로
잘되는 시기가 올 것이란 희망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합니다.
미래를 막연히 낙관하기보다 현실을 냉정히 생각하면서
믿음을 갖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린 시절 그리 뛰어난 학생이 못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한 반 60명 중 30등 정도를 했으니까 공부를 못하는 편이었지요.
중학교 때도 그리 뛰어나지는 못했고요.
다만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에 고3 때 처음으로 1등을 했습니다.
의대에 간신히 들어간 저는 저보다 뛰어난 친구들을 따라잡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때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가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이 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는 그 책에서 제 평생 간직할 좌우명을 얻었습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 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대학을 다닐 때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 속에서
자신은 너무나 평범한 학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 학자가 남달랐던 점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거기서 좌절하거나 자족하지 않고
재능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힘든 의대 생활 중에도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컴퓨터 관련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그 학자의 정신을 본받고자 스스로 채찍질을 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머리 좋고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을 따라잡으려면
그들보다 더 노력하는 것.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는 분과 얘길 나누다가 약속을 지키는 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분은 "어쩔 수 없는 회사 사정 때문에 약속을 어긴 적은 있을 거 아니냐?"
라고 되물으시더군요.
그래서 그런 적이 없다고 했더니
그 분은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안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예측할 수 없는 사업 환경의 변화나 판단 착오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약속은 어기지 말고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함부로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약속을 해서 지킬 가능성이 90%가 되더라도 약속하지 않습니다.
99% 정도 확신이 들어야 약속을 합니다.
이 점은 제가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지녀온 생활의 원칙입니다.
이 원칙 때문에 손해 본 적도 많았습니다.
사실 원칙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는 누구나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칙이 원칙이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 손해볼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원칙 때문에 손해도 보지만 반면에 이익을 본 적도 많습니다.
흔히 사장은 고독한 존재라고 하지만 저는 특별히 고독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직원들과 동료의식을 느끼기 때문인데,
그들과 한 약속을 지킨 것이 큰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CEO를 할 때 회사의 각 부서 직원들 간에 자주 다투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구개발 기술자와 마케팅 담당자 간 다툼을 보면
연구개발 기술자는
"인터넷에서 검색만 할 정도가 되면 알 수 있는 상식인데도
마케팅 담당자는 못 알아듣는 척한다."라고 얘기하고,
마케팅 담당자의 이야기는 그 반대이고요.
다 맞는 말이지만 다 틀린 말이기도 하지요.
상식이라는 것도 그 분야에서만 상식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사회가 전문화하다보니 모든 분야의 정보를 잘 아는 것은
환상일 뿐이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호소통의 문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인간적 갈등입니다.
모든 인간적 갈등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갈등의 해결책은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남이 아닌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 때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우리가 돌려받는 것은
우리 마음을 투사한 것에 대한 반사임을 잊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저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하다고 하기는 곤란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흑백논리가 지배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다 보니
내 생각을 강요하는 나쁜 악습이 남아 있습니다.
상대방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재단하고 낙인찍는 것은
사실 머리 나쁜 사람들의 사고입니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하려는 태도이니까요.
이러한 흑백논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가치관만으로 남의 사고를 재단하고
그 가치관 간에 우열이 있다고 믿는 태도입니다.
집집마다 가훈이 있지만 그것의 등수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에 또한 등수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남의 생각과 나의 생각 간에는 우위가 없습니다.
모든 생각, 가치관이 다 중요하지요.
모든 사람의 가치관에는 그 사람의 삶의 역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가치관을 부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나와 다른 가치관과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흑백논리가 아닌 다양성이 공존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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