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카페에 오랜만에 후기를 써봅니다...언능회복하고 다음 스케쥴을 계속 소화해내기 위해서
현재의 통증과 기억을 까먹기전에 글을 써봅니다....
대회전 D-2
항상 퇴근하고 저녁에는 아들과 놀아주고있습니다... 워낙 몸이 Peak였을때 수정?되었던 애라 그런지 노는 수준이 남달라
일단, 자전건는 기본이고 재미없다 싶으면 뜀박질하는 하는 놈이라...이날도 어김없이 놀아주다가 피곤해하는 아들을 업고
집에 온게 화근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무겁다고 생각안했는데, 잘못 업혔는지 허리가 삐긋하는 느낌을 받았고...아니나 다를까 토요일 일어나는데
허리가 곧게 펴지지않고 통증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런...ㅜㅜ
대회전 D-1
급한김에 허리에는 수영이 좋기 때문에 기존 일정대로 가족과 놀기로했던 약속을 잠시 미루고 수영장장부터 갔습니다.
한 30분가량 천천히 웜업을 해주는데도 차도가 없길래...당황스러웠지만, 가라앉은 통증은 결국 보행하는데에서 다시 악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약국으로 가서 웜업크림을사서 허리에 바르고 바로 허리지지대(복대)를 착용하고 대회장으로
이동하게되었습니다.
대회날
요즘같이 운동하는 친한 형님이 계셔서 자문을 구한결과... 포기하라고 합니다. 오히려 무리했다가 이후의 대만IM까지
데미지가면 걷잡을 수 없다라는건데...그래도 왔는데...ㅠㅠ.수영을 우선 해보고 결정하자라는 판단에 착용하고 있던 복대만
런백에 넣어두고 대회시작전까지는 의자에 앉아서 휴식만 하염없이 했습니다.
수영(1.9km/38분)
상복이랑 40분이내 롤링스타트지점에 같이 서고 출발했습니다. 토쿄저수지 물맛은 워낙 청정하다고 느껴서 매년 하고싶었던
코스였습니다., 상복이는 워낙 수영을 잘하니 5분정도 차이만 나지 말자라는 생각만 넣어두고 입수를 했습니다...먼저 쭉쭉나가는
상복이를 보며...어찌나 부럽던지...부표 2번 지점까지 갔을떄 20분이 나왔습니다. 이제 직진만 해서 가야된느데, 요즘 수영을
공부하고 있는중이라 생각하고 있던 드릴을 최대한 힘을 빼고하니 오히려 거기서 시간이 단축이 됩니다. 나중에 써먹어 봐야
겠습니다..
바꿈터(4분)
수영을 하고 바꿈터에 진입을 하고 물품백을 열어본 순간 헬멧이 없었습니다....뭐지 하는순간 제 번호가 아니더군요 ㅋㅋ
그래서 다시 서둘러 물품백에 가서 짐을 풀고 여유있게 T1지점에 가니, 자전거가 많이 있더군요 흐믓했습니다..ㅋㅋ 자전거 오버
페이스로 안타도 되겠구나 싶었죠....
사이클(86km/2시간30분)
모래도 깨끗이 털고 여유있게 START라인까지 가서 심박을 160으로 맞추고 천천히
탔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 기재고장이 없길 바라면서 순탄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행중에 20km 지점까지 가니
저에겐 언덕은 아니자만 얇은 고도로 서서히 올라가더라구요..그게 몇개 나오고 코스를 선회 할떄마다 불어드는 맞바람이 있는거
보고 하...작년에는 무지막지하게 언덕넣어놓더니..이번에는 바람이 악재구나 라고 싶었으며 최대한 바람을 가르는 에어로한
자세?로 ㅋㅋ 주행을 했고 둔근,종아리, 대퇴, 엉덩이근까지 골고루 섞어가면서 데미지를 최소하면서 앞서 나온 선수들을 추월하는데...45km지점가서는 사람들의 표정과 full코스 선수들의 표정을 보니 다들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그후 예측구간은 상복이를 60km 이전에 만나야겠다만 생각하고 5분정도(실제로는 8분차이) 벌어진 간격을 만회할 수 있을거라 계산을했고 ...순간 50km 지점 다운힐을 신나게 내려가는데 헬멧속으로 뭔가 들어온 느낌이 났는데, 바로 벌이라는걸 직감했습니다. "이거 어쩌지"라고 생각하는순간 말벌만은 아니겠지하고 점차 선글라스 속으로 내려오는 벌을 치는수간 저를 찌르더라구요...그때 허리의 통증이 얼굴로 옮겨갔습니다. ㅋㅋ
점점 눈주의가 가렵기 시작했는데..느낌상 그런가 오히려 몸이 풀리는것 같았습니다....그냥 허리에 벌이 쏴줬으면 하는 생각
까지 들더라구요...이제 60km지점에서 상복이를 만났고..하필 그 구간이 맞바람 구간이라 힘겹게 벗어난 이후로 피니쉬지점
까지 가고있었는데...역시...공인대회가 아니므로 90km는 안되었습니다...평속은 35...아쉬울수도 있는데..그래도 허리통증
에 비해 선방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꿈터(2분 35초)
허리가 관건이었습니다. 런백을 챙겨서 들어와서 차분히 양말을 신고 준비해온 복대를 꺼내놓고....잠시 생각했습니다.
착용하고 뛸까? 그냥 뛰어보고 포기할까? ...그러고 한번 착용해보니 "아뿔싸" 파워젤을 넣을 주머니가 없어지는 겁니다..
들고뛰는것도 번거로운데...ㅠ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포기하더라도 그냥 가보자라고 생각하고 나가는 순간 상복이가
들어왔습니다...이젠 런에서 어차피 승부수라 ...경쟁의 순간보다는 견뎌보자는 생각으로 시간도 누르지 않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런(21km/1시간 48분)
땡볕이었습니다. 이전 답사다녀온신 분들의 애기로는 큰언덕을 넘어야 한다고 했고, 그 부분까지만 어떻게 가보자 했는데,
누군가가 그러시더군요...종합 선두 3위라고...!!!!엥? 내가 그렇게 잘했나? 알고보니 선두들이 사이클에서 퍼진거였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상복이가 런에서 고전한게 사이클에서 퍼져서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음...사이클 잘타는게 여기서
득보는구나 생각했습니다....일단 정확한 페이스는 2km을 지나가고 시계를 눌렀습니다...뒤에 한선수가 역시나 저를 추월했는데
이 선수도 런고자인지.....7km지점에서 최강 런고자인 저한테 잡히더라구요....ㅋㅋ 암튼 ...반화지점에서 상복이랑도 300m정도
차이가 나길래..금세 잡히겠거니 하고 계산이 들어가는데...그떄부터 상복이가 퍼진듯 싶습니다....마지막 2회전에 진입했을때
최종 종합3위인 선수가 저를 추월했고...그다음 4위 선수가 17km지점 즈음에서 저를 추월했는데...충분히 잡을수는 있었지만
여태 버텨는 허리에 무리가 가면 안될것같아서 그냥 제 페이스대로만 밀고 나갔습니다. 결국 기분좋게 종합5위 에이지 1위의
결과를 얻었고...개인적으로 5분 10초페이스로 꾸준히 20키로를 밀고 나간게 신기했고 기말고사를 끝낸기분으로 상복이랑도
피니쉬에서 만났습니다.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철인3종대회에 참가해서 기억에 많은 것을 담았습니다.
1. 악코스(거의 예전 제주도의 정코스 같았습니다.)에 고군분투하는 선배님들의 모습
2. 동갑내기 친구와의 멋진레이스
3. 오랜만에 뵈었던 선배님들 (특히, 조성식 선배님 ^^)
4. 경기는 정말 변수가 많다는 부분(벌에도 쏘이고, 허리도 아프고, 물집도 잡히고..ㅋㅋ)
[2013년도 영래랑/광학이/윤준이/지호/성진이랑 한참 재미지게 운동했던 시절이 생각나 넣어봤습니다.]
[2019년 족저가 완쾌되고나서 또다른 고수 상복이랑 멋진경기후]
예전에는 동갑내기 영래랑 광학이랑 그렇게 고군분투하면서 서로 입상하면서 운동했는데
이제는 동갑내기 상복이랑 입상하면서 운동해야겠어요...^^
고생했다~상복아...!!!
싸이클 몸이 올라왔다고 지난번 내게 말한데로 확실한 저력을 보여줘서 고맙다.
늘 대회마다 아쉬움이 남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보상으로 포디엄에 오른거 축하한다.
자주 좀 보자
사이클은 문고문이시죠 ^^ 그래도 주로에서 지치지않고 밀고나가는거 보고 저에게 오랫동안 많은 귀감이 됩니다...회복잘하고계세요~~
ㅋㅋ 너희들 사진에 내가 있네. 내 사진을 보면서도 누군가 싶었네.
수고했고 축하해~
원가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셔서...지금도 멋지세요...지난 과거 생각하면 참 아쉽고 이래저래 생각도 많아지는데..그래서 사진을 지울수가 없나봐요..결국엔 다 즐거운 추억들이더라구요...
입상 축하합니다. 아직 얼굴을 못 알아봐서 시원한 수박도 못드려 미안합니다.
빠른 회복과 다음 대회에서 더 높이 비상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랜만에 철인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느라 가까우면서도 자주뵙지도 못하네요..ㅠㅠ 나중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경쟁하고 같이 운동 할수있는 친구가 있어 부럽다
친구와같이 입상대에 올라
좋아 보이고 너무부러워
두사람 입상 축하해요~~^^
그 저력 어디가십니까...^^ 선배님은 저희 양띠들 롤모델이세요~!!최고~!! 영원히 할아버지 타이틀 안되실줄 알앗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