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월) 17시에 도봉장애인복지관 지하 강당에서 '도봉구 성평등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여성인권센터 보다에서 공동주관하고,
행복중심생협연합회 기금을 지원받아 운영 중인 <다시,보다>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발제로는 민우회 김성희 대표님의 도봉구의 성평등 정책 제안이 있었습니다.
도봉구 성평등 정책 추진을 위한 통합체계 마련과 서울시 성평등 기본 조례 수준으로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구정 전반에 걸쳐 성평등 정책 전담기구의 설치가 필요함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마을사업,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중간지원조직의 활동가들이
확대되고 있는 환경에서 성평등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이에 대한 예산확보가 필요함을 제안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봉여성센터 조례시행규직의 구체적 실현이 가능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며
센터 내 성평등정책팀을 구성을 위한 인력충원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방아골복지관 이세인 사회복지사가 '도봉구 지역사회 성매매 의심업소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였습니다.
지난해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조성과 맞물려 없어진 맥/양주집(일명 방O집이라도 불리며,
여가부 기준에 따르면 전업형 성매매 업소 유형으로 분류됨)에 대한 관심에서 촉발되어,
방학동, 도봉동, 우이천변에 남아있는 맥/양주집 가운데 일부에 대한 정기적인 아웃리치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주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사전교육을 마치고, 권역별 맥/양주집 외에도 안마시술소, 노래방 등 겸업형 성매매 의심업소에 대한 조사결과도 사진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자료참고)
"굳이 없애지 않아도 자동으로 없애질 것이다. 나이도 있고 지금와서 다른 일을 하기는 어렵다."_50대 여성
"밀려나면 할게 없다. (만약 여기도 방학천처럼 없앤다면) 의정부로 가서 영업을 계속 할 것이다.
현재 기술도 없는데... 전업은 쉽지 않다."_(60대 여성)
이세인 복지사는 보다 나은 도봉구를 위해서는 첫째, 맥/양주집 여성들의 기초생활보장이 필요함을
둘째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한 맞춤형 전업지원을, 셋째 성차별적인 옥외광고물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함을, 넷째 아동청소년에게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교육환경정보구역의 단속 강화가
필요함을 제안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부설 여성인권센터 보다 이하영 소장이
'성매매 없는 성평등한 지역을 위한 제안'이란 제목으로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며, 여성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여성인권의 척도이므로
인권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은 OECD국가 중 성별임금격자 1위 국가로
경력단절을 겪는 중장년층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배제를 더 크게 실감하게 되는 부분과
성매매 문제가 맥락을 같이 함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앞서 성북구가 '성북구 성매매 예방 및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조례'를 통과시킨 선례가 있음을 예로 들며
도봉구도 맥양집 여성들을 위한 지원체계가 마련되는 전향적인 정책이 필요함을 제안하였습니다.
발제 이후 민우회 박정민님의 사회로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먼저 이동진 도봉구청장님이 각 발제에 대한 코멘트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이영숙위원님, 유기훈위원님, 이경숙위원님이 각각 귀한 말씀 전해 주셨습니다.
임필숙 여성가족과 과장님, 엄태문 보건위생과 팀장님, 협치사무국 김동현 조정관님,
김낙준 정책특보님, 한상진 방아골복지관 관장님,
도봉여성센터 남충진 관장님, 오경훈님이 함께 토론해주셨습니다.
도봉여성센터의 기능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양성평등기금의 확대의 필요성
성평등교육을 바탕으로 한 성평등조례개정
지역 내 여성쉼터, 상담소 설치 등의 제안
성매매 종사자 지원조례에 대해서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차원에서는 힘들 수 있음을 얘기하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야기의 깊이가 보태져 90분이 매우 짧음을 실감하게 되었네요.
공식적인 자리라 아니더라도 민관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가지면 좋겠다는데
모두 동의하면서 간담회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청장님이 중간에 자리를 비우셔서 마지막 사진에는 없으시네요.
이번 간담회 준비에는 공동주관단체 외에도
도봉구청 여성가족과와 장소제공에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다시,보다 사업은 다소 적은? 외부지원금으로 시작했지만 세 단체와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눈감아 버리거나 마음속으로 불편하게 치부하는 성문제를
수면위로 드러내어, 일상의 문제로 바라보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한편,
캠페인,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서 민관이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지역사회이슈가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은 청년정책간담회, 이번에는 여성정책간담회.. 팀원들의 활약이 대단함에 박수를!
첫댓글 그동안의 주민분들을 만나면서 과정들을 잘 담아낸 일꾼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과물을 통해 앞으로 실제적인 실천들을 함께 고민해나가용~^ㅡ^ 참여하신 모든 기관 선생님들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