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토) Daily Golf News
1. 한국 골프장 이용료 일본의 3배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
대중제 골프장도 두배 넘어
한국 골프장 이용료가 일본보다 최대 3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평일 비회원 그린피는 평균 16만3000원으로 일본 골프장 평일 평균 그린피 5720엔(약 5만1616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제 골프장 평균 그린피는 11만8000원으로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보다 싸지만 이 또한 일본 골프장 이용 요금의 2배를 넘는다.
캐디 역시 이용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따라붙기 때문에 카트비와 캐디피를 합쳐 5만원가량의 추가 비용이 든다. 일본 골프장은 대부분 카트 대여를 선택제로 운영한다. 서천범 소장은 일본과 한국의 구매력을 감안해 한국 골프장 이용료가 일본보다 4배가량 비싼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골프장 이용객은 한국이 일본보다 1.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회원제 골프장 홀당 이용객은 연간 3416명, 대중제 골프장은 3782명으로 연간 2021명에 그친 일본보다 훨씬 많았다.
상대적으로 비싼 그린피와 많은 이용객 덕분에 한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역시 일본 골프장보다 높다. 한국 대중제 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은 27.4%로 일본 골프장(9.8%)의 3배에 가까웠다. 다만 한국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4.7%에 그쳤다. 한국 회원제 골프장의 평일 회원 그린피는 평균 4만1000원으로 세금을 빼면 골프장 수입이 거의 없는 구조다.
한국경제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2. 딸들아 힘내…LPGA 접수한 `골프 대디`
빨래·밥·운전·코치·비서 `1인5역`…라운드 중 경기 분석도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돌풍 3인방' 중 한 명인 장하나(23)의 아버지 장창호 씨(56)의 배낭을 어쩌다 들어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무게가 장난 아니다. 골프채를 잔뜩 넣은 골프백보다 더 무거우면 무겁지 절대 가볍지 않다. 20㎏은 족히 넘게 느껴진다. 다른 선수들은 이 배낭을 '마법의 배낭'이라고 부른다. 없는 게 없어서다. 어떤 돌발 상황이 생겨도 배낭에 손만 넣었다 빼면 해결책이 나온다. 최근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날씨가 너무 건조해 시합 도중 딸이 코피가 나자 응급약품 박스를 꺼내 신속하게 지혈해주기도 했다. 아버지는 4라운드 72홀 동안 무거운 배낭을 메고 딸을 따라다니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2015 LPGA 투어에 거세게 부는 '한국산 루키 돌풍' 뒤에는 든든한 '골프 대디'들의 헌신이 있다.
장씨는 딸에게 착 달라붙어 돕는 '밀착형 전략관' 스타일이다. 박세리 아버지 박준철 씨로 상징되는 '원조' 골프 대디에 가장 가깝다.
장씨의 눈과 귀는 언제나 딸을 향해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할 때도 뒤에서 스윙 템포를 보면서 평소와 다른 점이 없는지 확인한다. 라운드를 할 때는 18홀을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평소와 리듬이 다르거나 스윙이 흐트러졌다면 그런 부분을 파악해 나중에 딸에게 말해준다.
사실 '동반(?) 라운드'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엄격한 '영양 공급 루틴'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아버지는 장하나에게 9홀이 끝난 뒤 초콜릿우유를 하나 건네준다. 그리고 후반 홀에서는 에너지 보충을 위해 포도, 바나나, 귤 등을 2~3홀 간격으로 줘 힘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만들어진 루틴(일정한 규칙)이다.
장하나의 아버지 장창호 씨가 모든 역할을 한다면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의 아버지 김창호 씨는 조용한 '그림자 도우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창호 씨는 특이하게도 골프를 치지 못한다. 보통 '싱글'이나 딸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다른 부모들과 다른 점이다. '골프를 뺀' 나머지 부분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다. 공사장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김효주 아버지는 어린 딸이 일찍 태극마크를 달자 사업을 접고 적극적으로 뒷바라지에 나섰다. 스스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확실하게 역할에 선을 그었다. 18홀 라운드를 내내 따라다니지도 않는다. 부담스러워할까 봐 일부러 피하는 것이다. 대회 도중 조용히 골프장을 빠져나갔다가 9홀이 끝난 뒤 딸에게 김밥이나 간식을 건네주기도 한다.
김씨는 올해 LPGA 투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딸에게 한식을 해주기 위한 것들이다. 밥솥을 사고 버너와 냄비 등도 완비했다. 장조림이나 파김치, 장아찌 등을 만들 다양한 양념들도 미리 챙겼다. 김씨는 "아침과 점심은 몰라도 저녁은 밥과 찌개가 있는 한식을 먹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또 "달인 간장에 고추나 양파를 넣으면 3일 뒤에는 먹을 수 있고, 배추나 파를 구해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고 노하우를 알려줬다. 김씨에게는 대회 출전 장소에 도착하면 인근 한인 마트나 재래시장 등을 파악하고 식재료를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일과가 된 지 오래다.
시즌 2승에 상금랭킹 1위로 '루키' 중 가장 맹활약을 펼치는 김세영(22·미래에셋)의 아버지 김정일 씨는 '엄마 같은 아빠'가 됐다. 김씨는 태권도 사범에 골프 실력도 싱글 이상이다. 덩치도 당당한 데다 인상까지 강하다. 하지만 LPGA 투어에 딸과 함께 다니며 완전히 변했다. 김세영도 "예전에는 아빠가 호랑이처럼 무섭고 거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변하셨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주시는데 전에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한다.
김씨는 매일 딸의 옷을 손으로 빨아준다. 세탁기에 넣었더니 옷이 너무 빨리 상해서 몇 번 입지 못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요리를 잘 못하지만 딸을 위해서 요리 실력을 늘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무서운 '관장님'에게서는 상상하지 못할 장면이다.
김씨도 딸에게 "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 요리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게 재미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이쯤 되면 '초보 엄마 같은 골프 대디'인 셈이다.
'3인 3색'으로 돕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엄마 같은 아빠들의 딸 보조 경쟁은 'LPGA 루키 경쟁' 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매일경제 조효성 기자]
3. 경남도, 도내 골프장 농약 오염실태 일제조사 실시
병해충 활동 및 농약 사용이 급증하는 하절기 맞아 집중 검사
경남도가 도내 골프장 농약 오염실태에 대한 일제조사를 펼친다.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병해충 활동이 왕성해지는 하절기에 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도내 골프장의 농약 오염실태를 연구원과 시군구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농약 오염실태 조사는 하절기의 건기(4월~6월)와 우기(7월~9월)로 구분해 연 2회 실시된다.
이번 상반기 조사는 도내 35개 골프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골프장 관할 시군구 직원이 골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채취된 골프장 내 토양(페어웨이와 그린은 구분해 검사) 및 수질시료의 농약 오염도를 검사한다.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군구청의 시료 채취과정에 민간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도 함께 참여한다.
조사 대상 농약은 독성이 강하고 환경 잔류성이 높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골프장에서의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된 고독성 농약 3종과 ‘농약관리법’의 농약의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골프장 사용이 제한된 농약 7종 등 총 10종이다.
아울러 사용금지 농약 10종 외에도 농약의 사용량 및 환경 잔류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골프장에 사용이 허용된 18종의 농약 농도를 함께 모니터링 한다.
검사결과 골프장 사용금지 농약 사용이 확인된 골프장은 관련 법규에 따라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국가의 골프장 농약관리 시스템에 등록 관리된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골프장 농약 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농약사용량 저감 홍보를 강화해 도민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골프장 수는 승인일자를 기준으로 2005년 12개 이던 것이 이후 매년 증가해 올해 14개 시군에 35곳이 영업 중이다.
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
4. 황금연휴 앞둔 퍼블릭 골프장, 그린피 할인 경쟁 “이래도 해외골프?”
‘황금연휴(5월 1일 근로자의 날, 2~3일 주말 휴일, 5일 어린이날)’를 맞은 골프장이 바빠졌다. 전국 골프장은 올해 골프 시즌(3월부터 11일) 이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은 저렴한 그린피에 파격적인 요금 할인을 더해 알뜰 골퍼 끌어모으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러나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기간 중 5월 4일만 연차를 내면 5일간의 휴가를 얻을 수 있어 해외로 떠나려는 골퍼들도 적지 않다. 이에 전국 골프장은 주말ㆍ휴일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5월 그린피 특별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 여주의 360도CC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그린피를 17만원(이하 최저 그린피 기준)으로 책정 발표했다. 이어 2일은 15만원, 3일 13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일요일과 어린이날 사이의 유일한 평일인 4일은 오전 6시 15분부터 52분까지 출발 고객에 한해 조식ㆍ커피 포함 10만원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5일 그린피는 13만원이다. 이 골프장의 비회원 정상 그린피는 주중 14만원, 주말 20만원으로 최대 7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는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고양CC는 주말ㆍ휴일 16만원(주중 12만원) 하던 18홀 그린피를 1일 12만원(9홀 5만원)에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매주 월·화요일은 여성 고객만을 위한 레이디스데이로 지정, 그린피 6만~9만원에 라운드가 가능하다.
경기 광주의 그린힐CC는 주말ㆍ휴일 23만원(주중 18만원) 하던 그린피를 18만~19만원으로 낮췄다. 주중 그린피는 13만원이다. 경기 여주의 남여주CC는 주말·휴일 그린피가 12만5000원이지만 시간대에 따라 11만원, 또는 9만원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 이천의 뉴스프링빌CC는 비회원 기준 주말·휴일 정상가 그린피 19만~21만원(주중 17만원)에서 1일 16만~18만원, 2ㆍ3ㆍ5일은 15만~17만원으로 할인, 황금연휴 해외골프 나들이 계획에 돌입한 골퍼 마음 돌리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배국남닷컴 오상민 기자]
5. 주간 골프회원권 시세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