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영화보러 갈 준비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대전을 구경했어요. 부산보다 넓은 대전!
매일 같은 시간에 먹던 아침을 건너뛰니 배가 고팠습니다. 지은이가 사준 샌드위치 먹고, 준화 오빠와 만나서 '명량' 봤어요. 준화 오빠가 보여줬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졌던 영화. 구슬팀과 진주국립박물관에서 이순신 영상본 일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대한민국만세! 를 외치고 싶었고 백성들의 힘으로 일본군을 물리쳤다는 이순신의 말이 와닿았습니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지윤이 만나서 함께 점심 먹었어요. 지윤이가 사줬어요. 팥빙수도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밥 먹으면서 지윤이가 민들레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 해주고, 자료를 줬는데 꼭 기관방문한 기분이었어요. 고맙고 좋았어요.
추동팀에 들고갈 먹을거리를 사서 추동으로 향했습니다.
대전광역시. 큰 도시에서의 추동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버스를 타고 조금 가다보니 예쁜 호수와, 풍성한 나무, 그 나무들로 둘러싸인 길이 나왔습니다. 멋졌어요.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바로 앞에 도서관이 있었어요. 아담한 도서관, 그 안은 풍성한 책들로 가득하고 지하는 예쁜 조명 밑에 책상이 있었어요. 도서관 문이 잠겨있길래 밖에서 구경하고 대청호쪽으로 산책했습니다. 오랜만에 맡는 풀내음에 기분이 좋아져 자꾸만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생각했어요. 조금 있다 최선웅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한 달만에 다시 뵙는데 더 멋있어지신 최선웅 선생님. 아이들이 야영하는 숲으로 갔어요. 반갑게 맞아주는 추동팀과 인사하고 구슬팀 이야기했어요. 준화 오빠 살이 엄청 빠져서 못알아보겠다고...하하(상언이와 지은이는...) 공부하며 배움나눔하고, 여행하고... 곡성팀과 자전거탔던 일을 부러워했어요. 저도 부러웠어요. 숲에서 야영하고 밤에는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본다고 했어요. 낭만적이지 않나요~? 승철 오빠 잘 있었어요. 자료집 기대한다고 했어요. ^-^
추동팀과 헤어지고 최선웅 선생님과 도서관으로 왔어요. 아이스크림 사주셔서 시원하게 먹고 선생님과 비전 이야기 나눴어요. '보고픈 책들을 실컷 보고~' 멋진 글귀 적힌 엽서 선생님 성함 써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선생님이 동화책 두 권을 가져와 지은이랑 읽어주셨어요. 생태 강점 관계를 생각하며 읽어보라고 하셨는데 그 덕분에 다시 한번 생태 강점 관계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철암, 추동 이야기 들으며 강점관점 다시 한번 생각했어요. 고맙습니다.
추동의 밤도 멋질 듯 했어요. 숲 속 텐트에서 자고 가라는 최선웅 선생님. 정말 자고 싶었지만 가족 휴가 일정에 어쩔 수 없었어요. 다음에 꼭 다시 놀러가야겠습니다.
세진 선생님 대전에 오신다고 하셔서 서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기다리며 부산씨앗호떡 먹었어요. 호떡 먹으니 구례장에서 호떡 찾던 일이 생각났어요. 조금 더 있으니 세진 선생님이 오셨어요. 영아 선생님과 루빈이 함께!!!!!! 꺄 소리 지르고 싶었어요. 루빈이도 봤어요. 저 >_< !!!!실제로 보면 엄청 예쁘고 깜찍하고 귀여워요. 아아 생각나네요. 또 만나고 싶다...사진도 찍었어요. 너무 흥분했나...루빈이 놀랬으려나...루빈이 보니 꽃잎이 생각났어요. 아이 좋아하는 꽃잎이. 아마 못 헤어졌을 걸...?
영아 선생님, 루빈이와 헤어지고 기차 시간때문에 저도 먼저 왔어요. 기차 시간 살펴 카페 지하철역이랑 가까운 곳 가주시려고 해서 고맙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지윤이가 우산을 쓰고 가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걸 줬어요.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택시비 줄테니 조금 더 있다가 택시타고 가라고,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가라고.. 곧 가야하는게 혼자 어색해서, 관심이 부끄러워서 부산하게 움직이며 뒷걸음질쳤어요.. 제 마음 아시죠? 결코 빨리 가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었어요. ♥
혼자 부산가는 기차 안, 기분 이상하네요. 항상 함께였는데 혼자있으니...
어떻게 저떻게 편집이 99% 끝났습니다.
3일 동안 편집하면서 단축키도 한 두개 외우고, 지난 추억들 배움들 되새기면서 웃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들 다시 한 번 생각하기도 하고 김세진 선생님, 구슬팀 동료들 '보고싶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어요.
작은 집에서 컴퓨터만 보고있었지만 그 덕분에 폭염주의를 잘 느끼지 못했고 대전에서 유명한 빵집 '성심당' 튀김소보루와 부추빵을 맛봤어요. 아름다운 추동에 가서 호숫가마을 도서관 구경하고 최선웅 선생님, 추동팀도 봤어요. 책 읽으며 비전 다시 한번 생각했어요. 김세진 선생님, 이영아 선생님, 루빈이도 봤어요. 지은이 집에 머무르며 산책하고 샤워 후 행복함을 느끼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었어요. 준화 오빠가 대전 곳곳 설명 꼼꼼히 해줘서 대전 잘 누렸어요. 지은이가 신문 잡지 읽는 모습 보며 나도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귀하고 귀한 시간들, 즐거운 시간들.
부럽지요????? ^-^
잘 배우고 갑니다.
잘 누리고 갑니다.
지난 3일 그리고 오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고싶어요.
잘 지내요.
또 만나요.
구슬팀 에필로그 끝!!!!!
첫댓글 그리운 상언, 지은, 준화! 추동도 갔구나^^
네~ 언니 추동도 갔다왔어요. ~!
@박상언 후기 모임도 알차서 부럽다. 지윤이 민들레 생협이야기, 영화, 최선웅 선생님과 나눔. 풍성하다^^ 그나저나 우리 책 구백페이지가 넘는다며... 고생했겠다! 고마워^^
@차선화 배움이 많았던 우리 구슬팀 동료들♥ 최고에요.♥
세진선생님과~ㅎㅎ
상언이가 사준 씨앗호떡♥
지은이 사진 고마워^^♥ 가족 캠프는 잘 갔다왔는가~
오늘 돌아왔어ㅎㅎ 마침 비도 와서 텐트에 부딪치는 소리들으며 잠들었어. 참 좋더이다.^ㅡ^
@빽곰지은 우와아아아아 . 멋져. 역시 자연 누리기 지은이. 상상만으로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