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춘(春) 자(字)의 뜻
심완 박전상환
1.
어떤 이(誰人)
내게 묻네(我問)
봄이란 무엇인가(如何春)
가난(艱難)한 사람에게
봄(春)은 찾아 오느냐고
아직도 우리(人間)들에게
꿈과 희망(希望)
있냐고
2.
한자(漢字)로 알기 쉽게
봄 춘(春) 자(字)를
풀어보면(解釋, 說解)
석 삼(三)과 사람 인(人) 자(字)
날일(日) 자(字) 조합(助合)이다
따뜻한(溫和)
봄 햇살(日光) 아래(下)
모여 앉은 세 사람(三人)
3.
호시절(好時節)
좋은 절기(節期)
봄(春, 화합)은 찾아 오지 않네
입춘(入春之時節)이 지났건만
세상은 봄 아니라네(不似사世)
사상과 이념의 대립(理念對立)
당파 싸움(개싸움)
끝없네(泥戰鬪狗)
4.
봄 꽃이 피었어도(萬發春花)
봄 풍경(春日風景)을
볼 수 없네(不視觀)
꽃봄이 되었어도(到來滿春日)
꿈과 희망 하나 없네(無希望世)
결단코(結斷)
포기(抛棄) 못한다
우리(民草 백성)들의 봄날을
5.
아무리
고통(苦痛)받고
제 아무리 힘(至難) 들어도
봄날은 찾아 온다(춘래불사춘)
기다리는(眞心努力) 사람에게
반드시 봄날(春日)이 온다
최고 최선
다하라.
ㅡ 마음그릇 心椀 ㅡ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마음그릇 心椀 박 찬
"
계절의 봄은 왔으나
아직 마음의 봄은 오지 않았다.
"
라는 뜻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라고 하는 말(문장)이 있다.
한자(漢字)를
풀어서 해석(解釋)하면
* 춘(春) :
봄, 청춘, 젊을 때
또는 남녀의 연정,
움직이다.
라는
뜻을 내포한다.
春季(춘계)
春窮期(춘궁기)
春夢(춘몽)
春秋(춘추)
靑春(청춘)
등(etc)으로
사용 된다.
* 래(來) :
오다, 불러들이다
~에서, ~부터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來客(내객)
來歷(내력)
來訪(내방)
來往(내왕)
去來(거래)
將來(장래)
등(etc)으로
쓰임할 수 있다.
* 불(不) :
아니다, 없다, 금지(禁止),
허락 못함, 가능하지 않음.
이라는
뜻과 의미로
不當(부당)
不信(불신)
不正(부정)
不和(불화)
등(etc)
부정적 뜻과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쓰인다.
* 사(似) :
같다. 비슷하다,
닮다. 흡사하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似而非(사이비)
近似(근사)
恰似(흡사)
등(etc)으로
쓰임할 수 있다.
* 춘(春) :
봄, 청춘, 젊을 때
또는 남녀의 연정,
움직이다.
라는
뜻을 내포한다
春日(춘일)
春季一夢(춘계일몽)
春夏秋冬(춘하추동)
등(etc)으로
사용 된다.
구체적으로
세분화해서 설명하면
불교적(佛敎的)으로는
수행자(명상, 참선, 修行者)의
깨달음(正等覺)을 비유해서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 신도(信導)가
깨달음을
얻는 법(佛法)에 대해
큰 스님께 여쭈었다.
스님께서 대답하시길
"
옛날에 어떤 사람이
봄(春)을 찾아 길을 떠났다가
결국
봄(春)은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집 뜰 매화 나무에
매화꽃(梅)이 흐드러지게
벙글어져 있더라.
"
라고 말씀하셨다.
찾으러 가면
찾아지지 않고
오히려
지금(至今 현재 여기 당처)
자기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땅방울을 흘려
최고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다가 보면
언젠가
그 자리에서
열매(결과)를 맺기위해
저절로
꽃(花 깨달음)이 피고
향기(香氣)가 나오게 된다는
이치(理致)이다.
깨달음이란
그 어떤 다른 사람
어디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깨달음으로
스스로 꽃(花 깨달음)이 되어
피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수행자(修行者)는
아득히
먼 수평선(水平線)을 향해
일구월심(日久月深)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갈수록
땀방울 흘려 끊임없이
노력(怒力)할 뿐
결코 타인(他人 남)과
시시비비 분별 차별하거나
따라 잡으려
집착(執着)하지
않는다.
내일은 내일
오늘은 오직 오늘
하루 하루
한 순간 순간(瞬間)
한 찰나(刹羅)
이 자리
지금 여기(現前 當處)
오직 최고와 최선 다해
전심전력 다 할 뿐
부처님
부처님하며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깨달음
깨달음하며
집착할 이유도 없다.
부처님에 대한
그 마음도 집착심이요
깨달음에 대한 마음도
또한 집착이기 때문이다.
수평선이란
따라 가면 또 그만큼 멀어져
언제나 저만큼에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오늘 지금 여기를 망각하며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언제나 내일,
저기(피안), 그 언젠가
그 어떤 곳,
그 무엇에 뜻(의미)을 두고
막연히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사는 것은
어제도 내일도 아니요
오직 오늘 뿐이며
저 곳도
그 곳도 아닌
여기(지금 현재 이 시간)를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애닯게 갈구하며
추구하기보다는
지금(至今)
여기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작다고 생각 말고
항상
최고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것이다.
사실
그토록 따라가려던
그 수평선(水平線)이란
바로
인간사(人間事)
생사윤회(生死輪廻)의
자기가 탄 배(船 일엽편주)의
가장 밑바닥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봄(春)이요
참되고
참 된 진리(眞理)의
부처님 깨달음(春 정등각)으로
가는 반야용선(般若龍船)에
오르기 위한
낮고 낮아지는
하심(下心)의 경계점이요
무명의 어둠 속
지혜(智慧, 반야 보리 光明)인
것이다.
참고로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어원(語源)을 거슬러 가면
후 한시대(後漢 時代)
원제(元帝 원나라 황제)는
궁정화가(宮廷畫家)
모연수에게
궁녀(宮女)들의
생김새를 그림(畵)으로
그리게 한 적이
있었다.
궁녀들은
원제(원나라 황제)의
은총(恩寵)을 받기 위해서
모연수에게
온갖 성의를 표시해서
실물보다 예쁘게 그려달라고
앞다투어 부탁했다.
요즘 말로 하면
보정작업(補正 作業)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 가운데
왕소군(王昭君)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청탁(請託)을 하지 않았다.
모연수는
왕소군(王昭君)을
더 못생기게 생김새를
그리니
그 녀(王昭君)는
원제(元帝 원나라 황제)를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북쪽의
훙노족(匈奴族)은
화친(和親)을 이유로
궁녀(宮女)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원제(元帝 원나라 황제)는
그림책 중(中)에서 제일 못생긴
왕소군(王昭君)을
흉노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원제(元帝)는
흉노족으로 가게 된 날에야
비로소 왕소군을 처음 만나고
깜짝 놀랐다.
왕소군(王昭君)은
자신이
여태껏 본 궁녀(宮女)들
가운데서
제일 아름답고
예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 사이(國家間)에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왕소군(王昭君)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흉노 추장에게
시집간 왕소군(王昭君)은
늘 고국(故國)을 그리워하며
시름에 쌓여
몸(肉身)이 야위고
허리띠가 느슨해졌다.
이러한
비운의 여인을 위해
후대에
이백(李白)을 비롯하여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그(王昭君 왕소군)를
안타깝고 애석(哀惜)해 하는
시(詩)를 남겼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동방규의 이 작품(詩文)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못지않게 회자(膾炙) 되었던
구절(句節)이다.
“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과 같지 않구나.
자연의대완(自然衣帶緩)
자연히 옷의 혁대가 느슨해지니
비시위요신(非是爲腰身)
그 것은 단지 야윈 몸 때문만은
아니라네.
"
계절(季節)은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입춘(立春)이 지났건만
우리의 마음에는
아직도 꽃 피는 봄이 왔음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내 조국,
대한민국 정치 경제 문화...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내일의 희망이 없는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봄이 찾아와도
전혀 봄(春日) 같지 않은
불확실한 세상이다.
선(善)하고
착한 사람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그런 세상
악한 자(惡者)
탐욕(貪慾)스러운 자들만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그런 세상 되었다.
부끄럽다.
후세에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보고 듣고 배웠다.
- 終 -
경상북도 포항 구룡포
별빛총총한
깊고 깊은 산골 초가삼간두옥
묵우당(墨友堂 글벗터)에서
마음그릇 心椀 박 찬
(박전 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