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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굳어진 검은 상복은
사실 일제 잔재다.
원래 조선 시대 상복은 삼베옷이 주를 이뤘는데 1934년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만든 ‘의례 준칙’을 기점으로 상복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의례 준칙은 일제가 조선의 관혼상제
(冠婚喪祭)가 지나치게 번잡하다면서 만든 일종의 가정의례 간소화 규정집이다.
특히 장례 문화가 대폭 수정됐다.
전통 상복인 굴건제복(屈巾祭服·거친 삼베로 만든 건과 옷)을 생략하고,
왼쪽 가슴엔 검은 리본, 왼쪽 팔엔 완장을 차게 했다. 요즘 상가에서 보는 상장
(喪章·상중임을 표시하려고 가슴 등에 다는 표)과 완장이 여기서 유래했다.
거기다 30~40년 전 상조 회사가 일본에서 들어오면서
일본식 상복 문화가 더 퍼졌다.
거기에 더해 완장에 줄까지 넣어
줄 수에 따라 상주, 사위, 손자를 구별하는 국적 불명 문화도 생겨났다.
상조 회사들에게 전통을 바로잡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유족들이 사흘 내내
흰색 상복 입기를 불편해해서 자연스럽게 검정으로 자리 잡게 된것이다.
도대체 어디까지인걸까?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것들은...
2.
도넛?
원래는 네덜란드 음식이다.
1673년, 오늘날의 뉴욕 맨해튼인 뉴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정착민
안나 요할레몽이 ‘올리쿠크
(oly koek·기름 케이크·oil cake)’를
처음 판게 미국에서의 시작이다.
이후 19세기에 오늘날의 이름과 고리 모양의 빵으로 자리 잡았고, 대공황기인 1938년 전후에는 미국에 입국하는 유럽 이민자들의 급식으로도 쓰였다.
도넛은 미국 경찰의 1호 간식?
맞다.
그렇게 된건 세계 2차 대전 이후다.
일단 싸다 보니 간식으로 먹기에 큰 부담이 없을 뿐더러, 야간 순찰을 돌 때 잠을 쫓느라 먹는 커피와 궁합이 맞다. 게다가 아침거리로 팔기 위해 도넛은 대개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부터 만들다 보니, 모두가 잠든 시간에 들를 수 있는 드문 식품 판매처이다. 그런 시각에 경찰이 들르니 가게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었다.
도넛은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밀가루 반죽을 베이킹소다나 파우더 같은 즉석 화학 팽창제로 부풀려 만든 도넛이다. 팽창제의 알칼리가 반죽 재료의 산과 화학 반응해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흔적이 반죽에 기포로 남아 부드러움을 책임지는 원리다.
반죽을 만들자마자 바로 튀겨 먹을 수 있으므로 팬케이크나 머핀 등의 즉석빵(퀵브레드) 일가에 속한다.
‘케이크 도넛’이라 일컬으며 조직이 치밀하고 바삭한 편이라 커피에 담가 먹기에 좋다. 도넛 조직이 커피를 흡수해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커피의 쓴맛이 단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세계적 도넛업체 던킨(Dunkin')의 브랜드명도 ‘담가 먹기(덩크 인·dunk-in)’에서 착안한 조어이다. ‘올드패션드’가 이름처럼 대표적인 케이크 도넛이다.
두 번째는 반죽을 미생물인 효모로 부풀린 발효 도넛이다. 효모는 당을 먹고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반죽을 부풀리는데, 즉석 팽창제와 달리 시간이 좀 걸리는 한편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두세 시간쯤 준비해야 튀길 수 있으며 케이크 도넛에 비해 훨씬 가볍고 부드럽다. 속에 공간이 넉넉해 가볍고 부드러우므로 잼이나 크림 등의 소를 채우기에도 좋다. 한국의 꽈배기 또한 발효 도넛에 속한다.
참고로 도넛에 구멍이 생긴 이유는 2가지라고 한다
중간부분이 잘 익지 않아 중간에 구멍을 냈다는 미국소년과
도넛을 먹으며 배를 운항하다 큰 파도를 만나 잠시 도넛을 꽂아둔 선장 때문이라고 한다
3.
삼성전자가 네트워크나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오프라인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찾을 수 있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는 사용자가 소유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갤럭시 기기를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하면 인터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싱스 파인드에 등록된 단말기가 30분 이상 오프라인 상태가 되면 자체적으로 BLE 신호를 생성하고,
이 신호가 주변 스마트싱스 사용자 단말기에 자동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가령 등록 기기를 분실했을 때 스마트싱스 앱을 열고 찾고자 하는 기기를 선택하면 해당 기기의 대략적인 위치가 지도 위에 표기된다. 지도를 따라 사용자가 분실기기에 접근했을 때 분실한 기기에서 직접 알림음이 울린다.
이 과정은 100% 암호화 과정을 거쳐 처리돼 분실 신고자 외 다른 사람에게 공유되지 않는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는 안드로이드 8 운영체제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타이젠 5.5 운영체제 이상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플러스와 갤럭시버즈라이브에 일괄 적용된다.
현재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용자는 앱 업데이트 후 홈스크린 상단의 스마트싱스 파인드 배너를 클릭해 서비스 가입을 하면 된다.
그렇다고 잃어버리면 안된다.
4.
한반도 땅끝 전남 해남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국내 최장 걷기길인 남파랑길이 지난달 31일 개통됐다.
남파랑길은 부산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470㎞의 걷기여행길이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해파랑길에 이은 코리아둘레길의 두 번째 노선이다.
남파랑길은 한려해상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해안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길과 숲길, 마을길, 도심길 등 다양한 유형의 길이 어우러져 걷기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90개 구간으로 조성됐다.
밥만먹고 잠만자며
걷기만 해보고 싶다.
5.
발효란?
미생물의 작용으로 본래 재료가 가진 성분이 바뀌거나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각 재료별로 독특한 풍미가 생기고 영양가와 저장성이 높아진다.
김치,된장,젖갈등이 대표적인 발효식품이다.
일찌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맛의 변천을 예고했다. 제1시대는 저장시대인 소금,
제2시대인 현대는 조미시대로 양념을, 제3시대인 미래는 발효시대로 예견했다.
실제 현재는 슬로푸드로 불리는
발효식품 열풍이 불고 있고 그 중심에 바로 우리나라가 있다.
각종 주류에서 장류,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 식초류까지 발효음식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최고이며 우리나라에는 2천개가 넘는
발효식품이 있다.
썩는것과 발효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썩어가는것과 익어가는것의 차이
사람도 그렇다.
6.
강원도 태백과 정선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1268m 두문동재(杜門洞峙).
백두대간을 통과하는 고갯길인데
오래전 인근에 터널이 뚫리면서 이제 여기로 오가는 차는 거의 없다.
드론으로 찍은 항공샷이다.
걸어보고 싶은곳이다...
7.
[그림이 있는 아침]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화백의
'회귀 NSI91001-91' 1991년作
작가의 작품전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11월 29일까지 열린다.
8.
[이 아침의 詩]
무빙(霧氷)
안도현(1961~)
허공의 물기가 한밤중 순식간에 나뭇가지에 맺혀 꽃을 피우는 현상이다
중심과 변두리가 떼어져 있다가 하나로 밀착되는 기이한 연애의 방식이다
엉겨 붙었다는 말은 저속해서 당신의 온도에 맞추려는 지극한 정신의 끝이라고 해두자
멋조롱박딱정벌레가 무릎이 시리다는 기별을 보내올 것 같다
상강(霜降) 전이라도 옥양목 홑이불을 시쳐 보낼 것이니 그리 알아라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11월의 첫주 첫 월요일입니다
좋은 시작 되십시오
오늘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