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는 아니지만 필기나 체력이나 여자 면접은 후기가 별로 없는 터라 저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ㅠㅠ
어제 오전조 교정직(여) 면접 봤습니다.
3명중 두번째여서 12시에 나왔습니다.
면접관님께서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계속 질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10분 일찍 나왔는데, 혹시나 미흡인가 싶고 걱정되네요 ㅎㅎ..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고, 5분발표와 개별면접과제에서 곤란한 질문을 많이 하시긴 했습니다.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5분 발표
(진짜 아무말대잔치.느낌상 3~4분정도 발표한거 같습니다..ㅠㅠ)
위 글을 읽고 아전에게 부족한 공직가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배를 못본 척하고, 이를 묵인하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게는 지역, 크게는 나라까지 피해를 볼 수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전이었다면 중국 배에 찾아가 대화를 해볼 것입니다. 왜 서해 연안에 들어오는 것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볼 거 같습니다.(아전이 말단이라는 것을 생각 못하고 적은 내용입니다만...ㅠ)
서희가 외교담판으로 강동6주를 얻은 것 처럼 대화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갑자기 분위기 서희....)
타 직렬보다 교정직 공무원에게는 책임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삼척에 불이 났었을 때의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에서는 주유소까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관이 주유소를 등지고 화재를 막고 있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아 소방 공무원이 아니면 누가 목숨을 걸고 사람을 구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정 공무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정 공무원이 아니면 누가 범죄자를 감시하고 그들을 교화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부부간의 관계를 지속시켜주는 것은 잘생긴 얼굴이 아니다. 잘생긴 얼굴은 3일만 지나도 사라진다. 그럼에도 부부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을 사랑이다'
저는 교정 공무원에게 책임감과 사명감이 부부 간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정 공무원으로서 맡은 바를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분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아전이 중국 배를 못본 척 한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Q.발표하실 때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본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거 같은가?
Q.책임감을 위해 본인이 노력한 것이 있는가?
Q.동료가 중국 배를 묵인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Q.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해줄지 문장으로 말해달라
Q.중국 측에 조치를 취하는 거 말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 거 같나?
등등 중간에 힌트를 주시기도 했는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몰라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ㅠㅠ
*개별면접과제
(경험형)대외활동 당시, 홍보물을 제작해야 하는데 팀원 한 명(언니)이 저작권있는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발견
매니저님께 이와 관련된 규칙이 있는지 먼저 문의
팀 카톡방에 말하고, 저작권 무료 이미지 사이트 3개를 공유함
그 이후에 홍보물을 제작할 때 서로 저작권여부를 검열해주기도 함
(상황형)
Q.당시 동료의 실수를 보고 그 동료에게 먼저 말했는가?
- 아닙니다. 동료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니 먼저 말하기보단 관련 규칙이 있는지 먼저 매니저님께 물어봤었습니다.
Q.저작권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투명성을 중요시 한거 같은데 그것 말고도 중요하게 생각한게 있는가?
- 저희 활동기간 이후에도 저희가 제작한 홍보물을 계속 사용하고 다음 기수에도 활용되는 거라서 저작권문제에 민감했습니다
Q. 그 언니와는 이후에 관계가 어떠했나?
- 다행히도 언니가 제 말을 받아들여줘서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Q.(상황형으로 넘어감.교도관분께서)방금은 문제가 잘 해결됬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러한 갈등상황이 많다.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관행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할것이냐?
-굉장히 난처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규정은 지키되 관행에 대해서 동료나 상급자께 물어볼 것 같습니다.
Q.그런데 실제로 갈등상황에서 본인이 나서면 주위 동료들에게 엄청난 미움을 살 것이다. 그래도 규정을 지킬 것이냐?
- 어려운 상황일거같다. 물어보고 관행에 따를 거 같다, 라는 식으로 대답..
Q. 본인이 아까는 관행이 있어도 규정을 따른다고 했는데 방금은 관행에 따른다고 대답했다
- 아..제가 모순된 대답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규정을 따르겠습니다..!
Q.(끄덕끄덕)
Q.쓴 걸 보니까 상관의 지시를 따르지만 본인의 의견은 반대인 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 범죄자A의 인권도 중요하고 그의 딸 B의 선처요구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급자님의 생각처럼 재범가능성도 있고 지역주민의 두려움도 있기 때문에 전자장치 가해제를 하기 보다는 그 년수를 줄이는 쪽으로 생각했습니다.
Q. 아, 그 기간을 줄인다? 그런데 본인의 의견은 상급자의 지시에 반대되는데 어떻게 말씀드릴거냐
- 상급자님의 지시에 따르되 전자장치 착용 기간을 줄이는 기간을 건의할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여러 사례를 찾아봤는데 상급자의 지시랑 다 반대다. 어떻게 할 것이냐?
- 상급자께서 지시하시면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례를 찾아보니 이러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Q. 그럼 이번에는 상급자가 아니라 동료들이 본인의 의견에 다 반대한다. 어떻게 할 것이냐?
- 가까운 동료부터 말로 설득하겠다.
Q. 반대로 주민들이 와서 엄청나게 민원을 넣는다. 본인도 그러한 상황을 많이 봤을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 일단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불만을 좀 누그러뜨릴 것 같습니다.(계속 확실하게 말하지 않고 ~할거 같다 라고 대답해서 걱정됬습니다.....)그리고 주민들의 의견도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때문에 지역 전체가 피해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직렬전문성 질문 좀 할게요. 교정시설이 현대화되고 그것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들이 불만을 표한다. 자기들의 세금을 저렇게 쓰냐는 식으로 불만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 음..사실 저도 공무원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우리 부모님이 열심히 번 돈이 저렇게 쓰이냐'라고 불만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면접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것인데 수용자들의 97%가 사회로 복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교정시설에 대한 투자가 저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Q.(끄덕끄덕) 외부승차권에 대해서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해봐라
-(귀휴제도를 말씀드리면 되는 거였는데 처음 들어봐서...) 아.. 죄송합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Q. 그럼 징벌있잖아요? 징벌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해봐라
- 가장 가볍게는 경고가 있고 가장 무겁게는 30일 이내의 금치, 그리고 50시간 이내의 봉사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교정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 것 있어요?
- 네. 집중인성프로그램이나 학과교육, 최근에는 법무부에서 심리치료과를 정규조직으로 신설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Q.(끄덕끄덕)본인의 장점, 그러니까 그 장점이 해당직렬에서 어떻게 쓰일 거 같은지?
- 아.. 사실 많은 사람들이 교도소를 혐오시설로 생각하지만 저는 작년에 가족참관행사에 다녀와서 '아 교도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짜 성실히, 묵묵히 일하는 분이구나, 진짜 멋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장점입니다. (문장성립 똥)
그리고 음.. 저는 잘하는 것이 없어서 항상 무엇을 잘하고 싶으면 뭐든 열심히 노력을 해야했습니다. 교정 공무원이 순환보직임을 고려한다면 뭐든지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시계보고)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
- 아..! 부족한 답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순간적으로 막 섞여 정리가 안되서 마지막으로 받은 기회를 놓친거 같습니다..ㅠㅠㅠ)
Q.아 끝나셨어요? 네 수고하셨어요. 나가보세요.
-감사합니다.
대충 이정도 기억나는데.... 5분발표나 개별면접과제 때는 말을 더듬더듬하기도 했고..
제 대답이 너무 부족해서 스스로 미흡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피티윤쌤이 말씀하신대로 계속 끄덕끄덕, 네 하면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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