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1895년 제정됐습니다.
벌써 120년이 지나, 거의 130년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죠.
올해 노벨 문학상을 탄 한강 작가가 받을 상금은 13억원입니다.
이에 오랫동안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들에게 꾸준히 상금을 지급해 온 노벨 재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상금의 원천이 되는 자금은 노벨이 남긴 유산입니다.
당시 노벨은 3100만 크로나를 남겼는데, 환율로 단순 환산하면 약 40억에 불과한 돈이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제가치는 2300억원에 달합니다.
노벨이 남긴 이 돈을 재단에서는 열심히 재테크해왔습니다.
지난 2019년 노벨 재단이 발행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노벨 재단은 작년말 기준 49억200만 크로나(6,368억원)의 자산을 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산의 실질 가치가 첫 수상자를 배출한 1901년을 100%로 봤을 때, 현재 268%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이죠.
노벨 재단은 투자를 통한 이자로 자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자산 투자의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되지만, 앞서 1,2차 세계대전과 오랜 불황을 겪으며 자금운용이 어렵게 되면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자금을 회복시켰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노벨은 유언으로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라고 남겼지만, 재단 측에선 큰돈이 되질 않으니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노벨 재단이 국민연금보다 투자를 더 잘하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