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문제

어느날부터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내게 온 환란들... 그리고 이어지는 불면이란 놈 아무리 벗어나려고해도 더 옭아매어지는 지독히도 끈질긴 염려 불안 근심으로 이어지는 불면. 특별히 생각하는게 없는데도 아침까지 초롱초롱 맨정신이니 정말 죽을지경이었다. 죽을 힘을 다해서 산을 타고 늦게까지 일을해도 순간일뿐 해결되는게 아니었다. 겨울만되면 항상 다리와 목이 가려워 더 불편한 밤이었던 것도 그 연유일터이다 광주에와서 지인이 다니던 유명한 한의원에 가서 친찰을 받았더니 폭발할만치의 열이 있다했다 하루에 커피를 몇잔 마시냐해서 서너잔 마신다하니 끊어라했다 불난곳에 기름을 붓는격이라나 그래서 커피를 끊고 치료를 받으며 한약을 두재 먹었다. 먹고 며칠이 지나면서 스르르 오는 잠의 느낌이 천국의 길을 걷는듯 참 포근하고 행복했다 더불어 몸도 가렵지않게 한동안을 보냈던거같다 그리고 시간이흐른 어느순간부터 또 잠이 오지않았다 사정을 아는 지인은 커피를 먹지마라하는데 그것마져도??? 하면서 두잔은 먹었던거같다 지난여름부터 교회에 살면서 얻은평안과 아침운동을 다니다가 발견한 한시간의 산길을 걸으면서 몸도 회복이 되었나보다. 하루에 두잔에서 세잔 그것도 금기시하는 오후 커피까지 먹어도 저녁에 잠이 온다는게 신기하다. 한밤에 두세번 깨기도하지만 말씀 틀어놓으면 금방 잠이 드는지라...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이 주시지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고있다. 창원서 광주까지 어떻게 왔냐고 묻는 이웃에게 내가 아파서 왔노라고 말하며 당당히 예수님을 전한다. 정말로 내가 환자였고 그러니 내게 붙어있던 아들이 아플수밖에 없음의 원리를 알았다. 이제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찾으며 병이 나아지니 아들이 낫는건 자연적인 것이다. 건강이든 물질이든 더 황폐화 되기 전에 영적인 병원을 찾은것도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다. 이유도 모르면서 언제나 갈급해서 죽을거 같았던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그 분의 긍휼하심. 세상 무엇으로도 답할수없는 것들에대한 답이 그곳에, 그분께 있었다. 아침산책을 갈까하다가 보온병에 물과 스틱커피 하나를 들고 본당에 올라왔다. 철야하신 목사님의 기도로 하나님임재가 가득한 본당을 돌아보며 철야의 흔적을 지우고는 자리에 앉는데 넘치는 사랑과 감사로 가슴이 벙벙해진다. 벌레보다 못한 약하고더러운 이 죄인을 어떻게 하나님자녀로 삼아주셨는 지... 사랑합니다 주님, 절로나오는 탄성으로 기도가 온통 감사일색이다. 오늘은 주님의 날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붙들고 더 낮은 마음으로 충성하겠습니다. 달콤한 커피한잔을 주님의 위로로 느끼며 하루를 채워보려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구하노라" 요한삼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