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七長寺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
혜소국사를 기념하기 위해 1308(충렬왕 34)년에 창건하여 혜소국사 홍제관를 세우고 일곱 악인을 교화 제도한 일에 따라 칠장사라 했다.
법당 및 건물들의 규모는
작은 편이나 비전·요사채 등의 부속건물 보존되어 있다.
소재지: 경기도 안성시 칠장로 399-18(죽산면 칠장리 764) 지도
시대 :고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636년(선덕여왕 5)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창건시기가 정확하지 않고 10세기
경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도 있다.
또한 고려시대 1014년(현종 5) 혜소국사가 왕명으로 중건했다는 설이 있다.
사찰의 이름은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대웅전, 사천왕문, 원통문, 명부전, 나한전
등을 비롯하여 12동의 건물이 있으며, 혜소국사탑, 탑비, 철제당간 등의 유물이 남아 있다.
혜소국사는 속성은 이씨이며 이름은 정현인데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하여 10세 때 광교사 총회에게서 구법하고 17세에 영통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28세에 왕명에 의하여 대사가 되었으며, 칠현산에서 아란탑(阿蘭塔)을 세워 홍제관이라 하고
좌선하였다. 1054년 83세로 입적했다.
대웅전 :
대웅전의 건립연대는 미상이나 조선 후기에 세워져 몇 차례 중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공포를 갖춘 맞배지붕 건물로, 이러한 건물형식은 조선 후기 소규모 사찰의 대웅전 건물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기단은 장대석을 5단으로 쌓았고, 원형 초석 위에 약간의 배흘림이 있는 원주를 세웠다. 공포는 내·외3출목이며
각 주간에 2구의 공간포를 짰다. 내부에 고주를 세우지 않고
대들보가 앞뒤의 기둥 위에 바로 걸리게 하였다. 천장은 빗반자와 우물천장으로 하고 불화, 연화문 등으로 채색하였다.
소조사천왕상은 사천왕문 좌우로 2구씩 봉안되어 이 절을
수호하고 있다. 모두 악귀 위에 걸터앉아 각기 칼, 창, 비파 등의 물건을 들고 있는데,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 다리를 벌리고 앉은 자태 등이 당당하고 위엄에 찬 천왕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얼굴은 조선 후기의 대부분의 사천왕상이 그러하듯, 험상궂거나 무섭기보다는 해학적이고 친근미가 넘치는 모습이다. 화려한 보관, 치밀한 무늬의 갑옷 및 천의 등의 표현이 정교하며, 원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이 사천왕상은 조선 후기 사천왕상의 보편적인 모습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칠장사 혜소 국사비
이 비는 고려 문종 14년(1060) 혜소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서 글은 김현이 짓고 글씨는 민상제가 썼다.
혜소국사는 고려 광종 3년(972) 안성에서 출생하여 10세에 삭발입산하고 17세에 융천사에 가르침을 받았으며 뒤에 고승으로 많은 사람의 추앙을 받았다.
대사는 말년을 칠장사에서 수도하며 이 절을 크게 중창하였고, 문종 8년(1054)에 이 절에서 83세로
입적하였다. 이 비신의 높이는 3.15m, 폭은 1.42m이고 귀부의 구갑은 방원형, 비신의 양측에는 쌍룡이 새겨졌는데
그 솜씨가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