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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 기자 홍혜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부부가 제안하는 효과적으로 뱃살 빼는 방법을 들어보자. 뱃살이 생기는 원인부터 식이요법, 관리법까지 꼼꼼하게 짚어본 건강한 뱃살 빼기 노하우. |
홍혜걸(39)·여에스더(40) 부부의 뱃살 빼기 조언은 색다르다. 우선 ‘먹어야 한다는 것.’
무조건 굶지 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먹어야 빠진다는 주장은 색다르다.
“뱃살은 잘 먹어야 뺄 수 있어요.
우리 몸의 힘은 근육에서 나오고, 근육이 충분히 있어야 체지방이 효과적으로 빠지기 때문이죠.
굶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체지방만 증가시킬 뿐,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아요.
굶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수분이 빠져나가고. 그 다음에는 근육이, 맨 마지막으로 체지방이 빠지는데,
이렇게 일정 기간 굶다가 다시 먹기 시작하면 근육보다는 지방이 늘어나게 돼요.
이런 상황을 반복하다 보면, 근육은 점점 줄어들고 거꾸로 체지방이 늘어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느끼는 몸의 변화는, 허리둘레와 뱃살이 늘어나는 것.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나오고, 얼굴살이 빠지기 시작하며,
점차적으로 팔·다리는 마르고 배만 나온 체형이 되어간다.
또, 몸 안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30세부터 감소되므로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나이 든 사람은 배가 나온다.
“뱃살은 몸 안의 시한폭탄이에요.
단순히 몸이 좀 뚱뚱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죠.
비만은 암·고혈압·당뇨병 등 여러 성인병의 주범이므로, 지속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 뱃살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part 1 복부 비만 꼼꼼+
분석
1].비만의 원인,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도,
운동시간 이외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체지방을 줄이기 힘들다.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체중조절이 가능하다.
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은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에 비해
하루에 700∼800kcal를 더 소모한다고 한다.
또한, 하루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간이 30분 늘어나면 1년에 몸무게가 5∼7kg 늘어난다고 하니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점심식사 후 건물의 계단을 오르거나 주위 공터를 걷는 것으로도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벤치에 앉아 있지 말고 놀이터 주위를 걸어보자.
집에서도 두꺼운 양말과 운동화를 신고 움직인다면, 에너지 소모를 높일 수 있다.
2].뱃살의 두 가지 유형
똑같이 배가 나온 사람이라도 체형과 체질. 호르몬 상태 등에 따라 배가 나온 원인이 다르므로,
운동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1).손으로 잡히는 뱃살 : 피하지방형
주로 여성에서 나타나는 유형으로,
같은 둘레의 배를 가진 사람보다 더 두껍게 뱃살이 잡히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몸매의 적이기는 하지만, 건강의 적은 아니다.
이러한 경우는,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주면 효과가 있다.
적어도 1∼2년간 꾸준히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2).배가 불룩 나왔는데 안 잡히는 뱃살 : 내장지방형
배가 나온 유형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주로 과음과 과식. 흡연을 하는 30∼40대 남성에게 나타난다.
내장지방은 복부 내장 사이에 지방이 낀 것으로,
혈관을 막히게 하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일주일에 5번 이상씩 약 30∼40분간 유산소운동으로, 몸 안의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좋다.
강도 높고 힘든 운동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걷기 등 강도 낮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3].비만에 관한 궁금증 Q·A
1).Q,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
A. 물만 마셔도 체중이 느는 사람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오전과 오후 5kg까지 차이가 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단지 섭취한 물의 무게일 뿐 살이 찐 것은 아니다.
간혹 살이 찐다고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물은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하루 2ℓ이상 마셔야 한다.
2).Q. 예전과 똑같이 먹는데도, 자꾸만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나이가 들면 이른바 ‘나잇살’이라고 하는 군살이 생긴다.
우리가 하루에 소비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심장이 뛰고 숨을 쉬며 체온을 유지하는
기초대사에 쓰이는데, 이러한 기초대사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에 쓰고 남은 열량이 많아져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금 적게 먹고 조금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4].허리둘레 바로 재기
허리둘레는, 본인이 재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재는 것이 더 정확하다.
먼저 양 발을 30cm 너비로 벌린 후, 시선은 정면을 바라본다. 이 때, 숨을 내쉰 상태를 유지한다.
허리둘레를 재는 위치는, 갈비뼈 바로 아래와 골반 뼈 사이로 대략 배꼽 위치 정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 넘어가면 복부 비만에 해당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