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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 빛명상 원문보기 글쓴이: 아녜스(이명자)
*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오늘 당장 엄마에게 고백하세요. *
내가 첫아이를 낳고 "엄마, 우리 아기 참 예쁘지!" 라고 말했을 때 엄마는 빙그레 웃으시며 내 이마에 입 맞추었어요. "그래도 엄마는 이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쁘단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을 이제는 알것 같아요. (최진려, 경기 성남)
"내년에 내가 어떨지 몰라 많이 담았다." 엄마는 고추장을 퍼주시면서 쓸쓸해 하셨죠. "싫어 내년에 또 해야 해 난 절대로 안 사먹을 테니까." 엄마의 얼굴 깊은 주름 속에서 엷은 미소가 번지는걸 봤어요. (안인희, 전 이화여대 교수)
"편지 좀 해다오 엄마는 네가 보고 싶구나." 애걸하듯 쓰신 해묵은 이 편지가, 다 커버린 딸을 울게 합니다. (박양금, 서울 영등포 )
6학년때 가출했다가 나흘만에 돌아와 보니 엄마는 울기만 했습니다. 아이들 만화를 그릴 때마다 원고지에 눈물을 적시는 건 다름 아닌 그때 엄마의 눈물입니다. (박수동,만화가)
추운 겨울날 아침 , 엄만 그 바쁜 와중에도 연탄불에 신발 덥히는 걸 잊지 않으셨죠. 등굣길에 신을 운동화가 아주 조금 타던 날, 전 아주 많이 화를 냈어요.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지금은 이런 말 잘할 수 있는데..... 엄마! 너무나 그리워요. (이지애, 강원 원주)
수녀인 두 딸보다 더 열심인 기도 속의 엄마 "새 이부자리도 준비했는데 그냥 갈 거야?" 서운해 하시는 그 음성 뒤로 하고 돌아설 때면 마음이 아려 옵니다. 우리의 태몽 얘기랑 엄마의 꽃밭 자랑 나란히 누워 더 많이 나누고 싶으실 텐데요. (이해인, 수녀 시인 )
설이며 추석이 오면 엄마는 잠 설치며 만드신 옷을 예쁘게 입혀 주셨지요. 자는 우릴 깨워 입히시곤 "앞으로 가봐라, 뒤로 돌아봐라, 앉아봐라, 서봐라." 너무 귀찮아 짜증을 부렸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박영숙, 부산 해운대)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갔었지요. 창피했던 것은 다 큰 애가 고추를 달고 여탕에 가는 게 아니라 옷을 벗은 엄마의 모습이었어요. 엄마는 우리들이 입다 버린 난닝구를 그대로 입고 있었으니까요. 난 알고 있었어요. 그 난닝구가 언젠가는 걸레가 되어 우리 집 안방을 닦게 되리라는 것을. 걸레 엄마, 엄마 따라 여탕에 다시 가고 싶어요. (최인호, 소설가)
개구쟁이 여섯 살, 하루 동안 옷을 세 벌씩이나 세탁하다 못해 결국은 벌거벗은 채 동네를 도망 다니고는 전봇대에 몸을 가리고 있었지요. 그날따라 잘 빠지지도 못한 몸매를 훔쳐보는 사람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그때도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지금은 엄마가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시겠지요. (박계종, 경기 포천 )
"오늘도 훈련 받느라 얼마나 땀을 흘렸을까 생각하면 이 엄마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단다. 대익아, 힘내! 이 엄마는 너만 생각하면 힘이 난단다. 우리 아들은 용감하니까."
엄마, 그날 밤 편지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자꾸만 눈물이 나서 잠도 설치고. (김용규, 광주 동구)
훈련소에서 제일 생각나는 건 애인 얼굴 그 다음이 엄마였어요. 그런데 애인은 가고 엄마는 늘 제 곁에 있군요. 미안해요, 엄마.
사랑합니다. (정해진, 경기 포천 )
있잖아요, 엄마. 전요, 죽어서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이렇게 속 썩이는 딸은 싫다구요? 그럼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는 건 어때요?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제게 주신 엄마의 사랑 모두 다 돌려드릴 텐데요. (안미영, 경북 선산)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께.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썪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장영희, 전 서강대 교수, 수필가) *2009년 5월,엄마에게 쓴 마지막 편지입니다.
세째 딸을 낳고 아버지가 속상해하셔서 미역국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들일을 나가셨다는 어머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오빠보다 더 많이 어머니께 효도를 하겠어요.
이번 주 집에 내려갈게요, 엄마! (이영수, 대구 서구)
엄마, 가을밤에 노적가리를 만들다가 절 낳으셨다죠! 여태껏 한 번도 말씀 못 드린 걸 지금 할께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해요. (박근태, 전남 동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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