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희 3단(왼쪽)이 2년 만에 마주한 오유진 9단(오른쪽)에게 231수 만에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랭킹 30위가 2위를 꺾은 이변이다. 상대전적은 2승3패.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16강전
허서현ㆍ이영주ㆍ권효진ㆍ박태희 '8강행'
전날 독보적 강자 최정 9단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이변의 대회에 4명의 여자기사가 8강에 합류했다. 9일 오후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2022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16강전 둘째날 대국의 승자들이다.
8강에 오른 4명은 여자랭킹 순으로 14위 허서현 3단, 20위 이영주 3단, 22위 권효진 7단, 30위 박태희 3단. 각각 김민서 초단, 오정아 5단, 김경은 3단, 오유진 9단을 꺾었다. 네 판 중에서 세 판의 승자가 하위랭커였고, 2위 오유진 9단이 30위 박태희 3단에게 덜미를 잡힌 것은 또 하나의 이변.
▲ 네 판의 16강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기원 본선대국실 모습.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8강전의 대진은 허서현-박태희(0:1), 이영주-정유진(0:0), 권효진-김은지(0:2, 괄호 안은 상대전적). 나머지 한 자리는 조승아 대 김채영-송혜령 전의 승자가 차지한다.
지난해 창설 이래 두 번째 시즌인 2022 IBK기업은행배는 58명이 참가한 예선, 16강 본선 토너먼트(시드 4명과 예선통과 12명), 결승3번기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 상대전적 2승2패에서 다섯 번째 승부를 벌인 두 기사. 허서현 3단(오른쪽)이 김민서 초단에게 흑으로 8집반을 남겼다.
▲ 오정아 5단(오른쪽)이 패색이 짙은 형세에서 190수째에 시간패, 이영주 3단이 상대전적 7승7패와 함께 8강에 진출했다.
▲ 권효진 7단(오른쪽)과 김경은 3단의 21살차 대결. 227수 만에 불계승한 권효진 7단이 상대전적에서도 1승1패를 만들었다.
▲ 전기 16강 성적을 넘어선 허서현 3단.
▲ 첫 본선에서 8강으로 올라선 이영주 3단.
▲ 최연장으로 본선에 올랐던 40세 권효진 7단.
▲ 여자리그 팀 동료이기도 한 오유진 9단을 꺾은 박태희 3단.
▲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에 이어 2위 오유진 9단도 본선 1회전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