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是]’ 라고 허는 뜻은
눈을 통해서 무엇을 보는... 볼 줄 아는 놈,
귀를 통해서 모든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놈,
코를 통해서 모든 냄새를 맡을 줄 알고,
혀를 통해서 모든 맛을 볼 줄 아는 놈,
부르면 대답헐 줄 알고, 욕하면 썽낼 줄 알고 슬퍼할 줄도 알고 기뻐헐 줄도 아는 놈이...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놈이
우리를 지옥으로도 끌고 가고
천당으로도 가게하고
축생이 되게도 하는 놈인 것입니다
눈으로 볼라야 볼 수도 없고 손으로 잡을라야 잡을 수
없지마는, 그 소소영영... 소소영영(昭昭靈靈)한 놈이
우리는 우리의 주인공(主人公)이고 이,
그놈을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났고 죽을 때 우리는...
짓기는 육체가 짓고 받기는 그놈이 받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깨달은 사람에게는 그러헌 것을 해탈허지마는
깨닫지 못하며는
그 윤회가 무량겁으로 끊이지 않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불법을 믿되 철저하게 이 법문을 믿고
이 참선을 열심히 해야 정말 불법을 믿었다 할 수 있고
불법을 믿은 보람이, 공덕이 거기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이 뭣고?’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인 것입니다.
의심, 의단(疑團). ‘이 뭣고?
자꾸 썽이 날 때도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숨을 또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자꾸 허다보면 썽난 것도 가라앉고 근심걱정도 가라앉고 억울하고 분한 것도 가라앉고 미운 것... 미운 생각도
가라앉고,
이렇게 해서 우리의, 우리 일어나는 그 번뇌와 망상
중생은 일어났다허면
그것이 망상이고 번뇌고 그런데 그 일어나는 그놈을
가지고 ‘이 뭣고?’를 해서 자기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
이 뭣고?’ 헐 때에 자기가 자기를 찾는 공부이기 때문에.
‘이 뭣고?’를 안하고 썽만 내다보면 하루 종일 생각헐수락 점점 오장이 뒤집어지고 썽이 날 것입니다.
그런데 턱 ‘이 뭣고?’를 떠억 ‘이 뭣고?’ 허게 되며는
일어나는 그 생각은 썽내는 생각이요
그 썽내는 그 과보로 삼악도에 떨어질 텐데
이 뭣고?’를 챙김으로 해서
삼악도에 가는 것을 찰나간에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니 어떻게 이 도리를 알고
‘이 뭣고?’를 안허겠습니까? ‘
이 뭣고?’는 입으로만 ‘이 뭣고- 이뭣고-’ 헌 것이 아니라 ‘이 뭣고?’ 하고 간절하게 의심을 하는 것입니다.
이 뭣고?’ 천하 간단한 한마디, 한마디가
육도윤회를 그치게 하고 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면하고 깨달음의 세계로 나가는 공부여.
그래서 이것을 대승불교(大乘佛敎)라고 안허고
최상승불교(最上乘佛敎)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최상승법이라고 하는 것은
팔만대장경그 위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경(經)은
참 구절구절이 소중한 말씀이고 좋은 법문이지만
입으로만 줄줄줄줄 외우고 말면 그것도 공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나
부처님의 참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 뭣고?’를 허면
바로 팔만대장경의 뜻이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이 뭣고?’ 한 마디가 우리를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이끌어간다.’ 고 헌 말은 어폐가 있지마는,
바로 ‘이 뭣고?’헐 때 바로 깨달음의 세계에 바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형제자매 도반 여러분은 오늘부터 철저하게 최상승법에 제자가 되는 것이고
최상승법을 실천하는 불제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