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94년 이래 처음으로 7월 중순 기온이 섭씨 38도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날마다 늦게 잠자리에 든 아내가 새벽에 깨는 일이 없었는데...
'대서'인 오늘 아침에는 새벽에 에어컨을 켜려고 일어나서 부스럭거렸습니다.
덕분에 나도 덩달아 눈을 뜨긴 했네요.^*^
물쿠는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쌀 찌푸려지는 소식이 끼어서 더 짜증이 납니다.
재벌이란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마치 걸신 들린 것처럼 재물을 탐하고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귀신 중에 제일 불쌍한 귀신이 걸신(乞神)이라고 합니다.
그는 늘 이곳저곳을 다니며 빌어먹어서 배를 채워야 하니 언제나 배가 고플 수밖에 없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라는 귀신이 바로 이 걸신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늘 굶주려 있는 그들은 음식만보면 지나칠 정도로 탐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걸신들렸다'는 말과 비슷한 뜻으로 '아귀처럼 먹는다'는 표현도 씁니다.
걸신이 들렸다는 것은 곧 빌어먹어 굶주린 귀신이 몸 안에 들어앉아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지금 어떤 음식(돈 또는 명예)에 대한 욕심을 지나치게 내거나 게걸스럽게 먹는 모양을
빗댈 때 쓰고 있습니다만...그만한 부귀영화를 갖추었으면 만족할 줄도 알아야지요.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다"고 한
옛사람들의 노랫가락은 정말 꿈같은 얘기일지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