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시스터스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첫날
코??시스터스가 상위권에 두텁게 포진하며 시즌 첫 우승의 가능성을 키웠다.
5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547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제인 박(22)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쳐 안젤라 박(21), 폴라 크리머와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선화(23)도 4언더파 68타를 쳐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선화는 한 때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번개가 치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속개된 뒤 16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스코어에 만족한다"는 이선화는 "집중이 잘 돼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우승 문턱에서 로레나 오초아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크리머는 식중독 증세 속에서도 공동 선두에 오른 뒤 "결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세리(32)도 3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가 60대 타수를 친 것은
작년 8월 캐나다 오픈 3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한 이후 무려 7개월 만이다. 박세리의 공동 6위 그룹에는 지은희(23)도 합류해 '톱10'에
이름을 올린 코리안 시스터스는 5명이나 된다.
지난주 시즌 데뷔전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올 시즌 개막전인
SBS 오픈 챔피언인 안젤라 스탠퍼드도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6위에 포진, 마지막까지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한편, 관심을 초점이 되고 있는 신지애(21)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