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자전거다. 갈수록 더해가는 환경오염, 교통사고, 화석연료의 고갈, 등 직면한 우리 모두의 문제앞에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그리고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기구로서 자전거 타기가 환경에도 우리의 건강에도 좋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전거 이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자전거로만 다니기엔 도로사정도 열악하고, 자동차들은 여전히 위협적이며, 집이든 밖이든 마땅히 자전거를 보관할 곳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내에서 자전거로 통학, 출퇴근, 이동 하는것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무척 힘든 일이다. 요즘 이런 환경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미니벨로'다.
미니벨로란 일반적으로 바퀴 사이즈가 16" 내외인 작은 자전거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미니벨로는 접이식 자전거여서 공간 활용과 보관이 용이하고, 지하철등의 대중교통수단과 연계 하기에 좋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어서 여성들도 손쉽게 운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벨로에도 많은 종류와 다양한 가격대의 자전거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접이식 자전거라면 단연 '스트라이다(STRIDA)'를 꼽을 수 있다.
기존에도 접이식 자전거는 있었지만 접고 펴는 방식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무거운 무게 때문에 접은채로 자전거를 옮기는건 힘든일이었다. 실제로 접는 자전거를 구입해서 접었다 폈다 하며 쓰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다.
영국에서 개발된 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의 자전거는 10kg의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편의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 수 있는데 2007년 현재 초기 모델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된 version 5.0 모델이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다. 스트라이다는 이 사진처럼 절반이하의 크기로 작게 접히며(이 크기는 지하철 및 도시철도 수화물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다), 접은 상태에서도 가벼운 힘으로 끌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스트라이다가 다른 자전거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반 자전거 처럼 체인을 사용하지 않고 케블라 벨트로 구동한다는 것이다. 이 벨트는 기름칠을 할 필요가 없어 손이나 바짓단에 기름이 묻지 않는다.
5.0 모델 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제동력이 뛰어난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이 적용됐데 이는 한국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스트라이다 커뮤니티(cafe.naver.com/strida)가 형성되어 있다.
스트라이다는 장거리 주행이나 빨리 달리기 위한 자전거는 아니다. 변속기어가 없는 단순한 구조이고, 초보자의 경우 평지에서 안정적으로 평균 시속 16km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 그 이상도 가능하지만 휠베이스(Wheelbase, 두바퀴축 사이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과속 주행시 균형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는것이 좋다.
나는 2년 넘게 왕복 20km의 출퇴근 길을 이 자전거로 다녔는데 건강에 도움이 되는것은 물론이고 그간 절약된 교통비는 이 자전거의 구입가격을 빼고도 남는다. 스트라이다는 도시에서의 대중교통 연계수단으로 더 없이 좋고, 여성들도 손쉽게 다룰수 있으며, 어디든 가볍게 갖고 다닐 수 있는 편리한 생활 자전거다. 나는 이 자전거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삼각형>이라고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삼각형
- 자전거 친구들과의 하루 -
날씨가 한껏 좋았던 토요일 오전에 자전거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알지 못했거나 보지 못한것들을 새삼 마주칠때가 있다.
우리 동네에 이렇게 소담스럽고 예쁜 길이 있었다는걸 예전엔 몰랐었다.
오늘은 친한 카페 친구들을 만나 점심먹고, 영화도 한편 볼 계획이다.
집에서 전철역 까지는 2km가 조금 넘는다. 버스나 택시를 타기엔 조금 애매한 위치고,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자전거를 타고가면 10분이 채 안걸린다.
자전거를 갖고 전철을 탈때에는 접어서 들고 들어가야
다른 승객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4-1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린다. 이 칸에 타면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자전거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는 유모차, 휠체어, 부피가 큰 짐등을 갖고 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접는 자전거를 갖고 전철을 탈때는 이 자리가 좋지만
유모차나 휠체어가 있을경우에는 반드시 양보해야 한다.
같은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 하나로 시작됐지만
이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들도 생겼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모임에 나갈때도
한강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가 있다는 것은
자전거가 생활의 일부인 나같은 사람에겐 축복이다.
요즘 한강변 자전거길 위에는 이름 모를 풀꽃들이 한창이다.
자전거를 따로 보관할 곳이 없는 음식점등을 이용할때도
접어서 옆에 두면 되니까 분실이나 도난의 걱정이 없다.
거의 매일 다니는 길이고,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이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는건 자전거 생활의 매력때문이 아닐까?
점심먹은걸 소화도 시킬겸 극장까지 라이딩으로 가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달라진 생활이 몇가지 있는데
자전거로 갈수 있거나 자전거 편의 시설이 있는곳을 자주 이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극장을 자주 이용하는 것도 친절하게 자전거를 보관해주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맡겨놓고 아케이드를 돌아다니며 편하게 다른 일을 볼 수 있다.
건강, 관계, 습관, 소비, 가치관, 관심사, ... 등등
자전거는 내 삶과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 놓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그 변화는 분명히 좋은것 들이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자전거와 자전거 길,
그리고 함께 자전거를 타는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글|사진_잠든자유)
네이버 스트라이다 카페 정기모임^^
첫댓글 형님 그런데 액박이네요..^^;
사진이 안따라오네요.
http://sanbadasports.com/easy_list_strida.asp
사진안보여염
www.strida.com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숨바꼭질이에요. 낚시가 안되남유?@@@@
사진이 안보이지만 아마 삼각형태의 잔차일겁니다. 요새 유행하는 미니벨로의 일종이죠..그런데 한가지..바퀴가 작을수록 핸들조절이 상당히 힘듭니다. 처음 타시면 많이 놀라실겁니다. 그리고 저렴하게 살수 있는 방법은 동호회나 잘 아는 샾이 있어야 가능하죠. 그래도 수입잔차이기때문에 자동차처럼 사후관리를 생각하신다면 그레이보다는 정식수입차를 사시길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strida.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4298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 대리점에서 48만원 줬습니다. 저는 지하철 역까지 거리가 멀어서 대중교통과 연계해서 다니려고 샀는데, 정말 재미있고 편리합니다. 단 편하지는 않습니다. 엉덩이가 많이 아프고요.. 속도도 못냅니다. 바퀴가 작아서... 잠깐식 대중교통과 연계한 출퇴근이나 동네 산책 정도로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장거리 가기에는 힘듭니다.
장거리 이동용보다는 차에 싣고 나가서 그냥 운동용으로 사려고 생각중인데 그런 용도로 적당할까요?
저도 있었는데.....이넘이 체인이 아니라 벨트라서...테러한번 야물딱지게 당한후.....살려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ㅡ,.ㅡ;;;
트레이드 오프. 휴대성이 좋은 대신, 기능을 어느정도 희생한 제품이 아닌가 싶네요.(대중교통 이용을 전제로 설계했다고 함) 자전거 천국인 일산에서 간혹 보이는데요. 페달을 열심히 밟지만 나가는 건 시원치 않아 보이던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선택이 쉽지 않군요.ㅜ.ㅜ
브롬톤이 더 비싼 자전거지요.. 스트라다보다요.. 직진성도 더 뛰어날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