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제조, '스카이코비원' 첫 출하
한 총리 "대한민국 백신 생산국가 반열에 진입"
권 시장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세 번째)가 2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3시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L-House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여섯번째)와 내빈들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출하식을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첫 출하식이 2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공장인 L-House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강기윤·김형동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이기일 2차관,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 정부 인사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관계자들과 함께 백신 제조 시설을 직접 둘러본 뒤 경과 보고를 받고, 테이프 커팅식 퍼포먼스를 통해 첫 출하를 축하했다.
SK바이오사인스가 만든 스카이코비원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고, 지난달 26일 출하 승인을 받아 초도 물량 약 61만회 접종분에 대한 출하를 같은 달 31일 마쳤다.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라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 성인의 1·2차 기초접종(접종기간 4주 간격)에 활용될 예정이다. 접종은 오는 5일부터 전국 보건소나 위탁 의료기관 등에서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1천만 회분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모습. 안동시 제공
스카이코비원은 전통적인 백신 기술인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돼 신기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보다 이상 반응 등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는 기초접종에만 사용이 제한 돼 있으며,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차·추가접종 활용 여부 결정도 추진 중이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백신 생산국가 반열에 진입했고, 명실상부한 바이오 선도국으로 거듭났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서 전문인력을 양성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백신 자주권 확보를 이룩한 역사적인 오늘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동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백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총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정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도 둘러본 뒤 안동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