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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아코디언 동호회 공연봉사 눈길 | |||||||||
'추억의 악기'로 시작된 인생 2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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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은 유랑극단 공연이나 서커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악기였다. 아코디언의 전성기는 1930년~1970년대라고 하는데 당시 아코디언 소리가 울려퍼지면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거리로 쏟아져나와 공연을 즐기던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코디언을 구경하기조차 어렵다. 그런데 원주에 멋들어진 아코디언 연주실력을 뽐내는 악사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치악아코디언 동호회(단장: 이장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상애원에서 열린 치악아코디언 동호회 연주회에서는 어르신들로부터 박수가 연신 터져나왔다. 동호회원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노년층이다. 치악아코디언 동호회는 2010년 결성됐다. 1년6개월 전 명륜동 원주여중 인근에 문을 연 이정구 대중음악학원이 치악아코디언 동호회의 '뿌리'다. 30년 동안 전문 연주자로서 또 음향사업가로서 전국을 오가며 활동해온 이정구(53) 씨가 학원을 차렸다. 아코디언, 피아노, 전자오르간, 해금,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이 원장은 아코디언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 이 원장은 "전국적으로 아코디언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아코디언을 가르치는 학원이기 때문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면서 "다행히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고 이들과 동호회까지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치악아코디언 동호회는 50~70대로 구성돼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퇴직 이후 아코디언을 만나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단장 이장근(74) 씨는 정선 사북읍장을 지낸 퇴직 공무원이며, 안창희(74) 씨는 군 장교로 35년을 보냈다. 이철우(64) 씨는 대성고 교사였으며, 이재범(60) 씨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퇴직했다. 이 원장과 친구 사이인 지은환(53) 농협중앙회 원주남지점장만이 유일한 직장인으로, 막내면서 유일하게 피아노(오르간)를 연주하며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기원, 김혜선, 김영희 씨 등 여성회원들까지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코디언을 배운지는 1년여 정도에 불과하지만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제법 실력을 갖췄다. 특히 이들은 아코디언 연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2010년부터 꾸준히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쳤고, 문화의 거리 홍보활동, 노인지도자 연찬회, 박경리문학공원 공연 등 원주에서 열린 다양한 행사에 참가했다. 안창희(74) 씨는 "아코디언 연주를 할 때면 산을 정복한 것 같은 희열을 느낀다"면서 "항상 아코디언을 곁에 두고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해 인생이 즐겁다"고 말한다. 이장근(74) 단장은 "아코디언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음표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평범한 노인도 다룰 수 있는 악기이다"면서 "아코디언 연주를 통해 노년의 즐거움을 찾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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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동식 기자님 취재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정구 님 올랜만입니다. 아름답게 가꾸는 인생 희망을 걸어 행복을 찾아 건강을 지켜며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너무 보기좋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