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系입니다.
철도동호회에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다름이 아니오라,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고자 합니다.
바로 최근 장안의 화제인 SRT시승과 관련된 것인데,
그 시승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오후, SRT에 근무하는 동창으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철도동호인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인고 하니, 최근 SRT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많은 분들이 SRT를 시승하러 오시는데,
그 가운데 스스로를 "철도동호인"이라고 밝힌 인원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철도동호인"에 대한 이미지가 대단히 나빠지고 있으며,
직원들 간에 모이는 자리에서 여러가지 사례가 언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달받은 사례 중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1)
자칭 "철도동호인"들이 시운전 시승열차 예매를 하지 않은 상태로 열차에 승차,
무표가 적발되었음에도 하차를 거부하며 버텨서 어쩔 수 없이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경우가 발생.
비법 공유라도 하는지 날이 갈 수록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함.
사례2)
자신이 "철도동호인"임을 내세우며 운전실, 동력실 또는 기타 여객이 출입할 수 없는 장소의 공개를 요구,
(당연히) 직원이 이를 거부하면 짜증을 내거나,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협박을 시도하는 경우가 발생.
사례3)
자신이 "철도동호인"임을 내세워 객실 설비 등을 촬영하겠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승객에게 비켜줄 것을 요구하거나, 시운전을 마치고 회송하는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티어
다른 승객 또는 승무원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발생.
사례4)
객실 좌석의 머리받이(헤드레스트)에 붙혀둔 SR로고가 박힌 천 조각을 여러장 가져가려다가 적발,
결과적으로는 훈방조치 되었으나 엄밀히 따져볼 경우 절도에 해당될 수 있는 경우.
이 외에도 열차를 촬영하기 위해 무리하게 선로에 접근하거나,
열차 내에서 다른 철도동호인을 만나 큰 소리로 떠드는 등 소란을 피워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정도는 오히려 "약과"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일들과 관련,
신생회사인 SR은 괜시리 고객(?)과 마찰을 빚음으로서 대외 이미지가 안좋아질까 싶은지
회사 차원에서는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려는 모양이지만,
이러한 일들을 직접 겪는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의 "철도동호인"의 이미지는 이미 완전히 망가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SR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제가 소속되어 있는 사업소에서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철도동호인들을 "굉장히 이상하고 위험한 친구들"로 인식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러한 사례들을 전달받으며 함께 들은 말은
"철도동호인이라는 사람들은 원래 다 저러냐"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철도동호인으로써 긍지를 갖고 철도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주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것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거나 규정을 위반하는 등의 행위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철도동호인이라는 타이틀은 벼슬이 아니며,
관계자가 호의를 베풀어준다면 감사히 받을 수 있겠으나,
자신이 철도동호인임을 내세워 부당한 특혜를 요구를 해서도 아니되겠습니다.
그러한 행위들이 이루어지는 순간, 철도동호인과 유관기관들, 그리고 일선직원들 사이에 구축되었던
신뢰와 협력, 철도동호인에 대한 이미지와 같은 것들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맙니다.
물론 이와는 정 반대로 조용하고 안전하게 활동하시는 철도동호인분들도 무척 많으실겁니다.
아니, 이러한 분들이 분명히 더 많으실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믿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카페에는 저러한 행위를 하는 분들이 없으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저러한 행위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앞으로는 건설적이고 건전한 동호인 활동이 이어지길 바라며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두서없는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건 동호인이 아니라 사이비 입니다.
카페차원에서 sr에 강력한 대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철도동호인이 벼슬이 아니듯이, 동호회 차원의 대처를 운영기관에게 공문을 보내는 것... 글쎄요..
@강영한 논점이 한참 빗나갔는데요?
먼저 일반인 대상이라지만 철도동호인들의 참여가 많다는것은 사실이고.
글 내용을 잘 뜯어보면 일부 철도동호인들의 폐해를 알리고 이러지 말자고 자중하자는 것이지 소위 진상층까지 겨냥해서 서로 누가 더 잘못했나 따지자는게 아닙니다.
@강영한 긴 댓글 잘 봤습니다. 선량한 동호인들이 그 자들 땜에 억울한 인식을 얻게 되는 상황이 분해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던겁니다.
하지만 여러 유저들이 이미 댓글에 언급했듯 공문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닌것 같네요
그리고 무료로 타는 입장인 만큼 진짜 동호인이면 예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영한 동탄 맘 카페 동탄신도시에서 일부 가게 몇 몇 망하게 했다 아주 자랑스럽게 글 올렸다고 하더군요 참고하십시오.
맞아요 철도동호인이 벼슬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철도에 대해 관심이 많고 많이 아는 것일 뿐인데 저렇게 특별 대우(?)를 바라야겠습니까 ㅎ
정신나간 사람들 이군요
제 친구도 SRT에서 객실장으로 근무를 하는데 얼마 전 시운전기간에 고객평가단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특히 어린 학생이 많은 승객이 탑승해있는 열차안에서 기본적인 예절은 둘째치고 씨끄럽게 왔다갔다 뛰어다니며 쉴새없이 사진촬영을 하거나 가끔은 통로에 보관해둔 서비스제공물품(쿠키?)을 하차작전에 추가로 여러개 몰래 챙겨내리는걸 보고도 그냥 모른체했다던데(이부분은 가끔 일반인도 해당) 이런것좀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론 그냥 시운전 얼른 끝났으면 한다네요.
유명한 경제학 격언이 떠오르네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요즘은 잘 안 쓰는 말 같은데, '철싸대'라는 명칭이 다시 생각나네요...
진짜 저런 진상들은 철도동호인이 아닙니다. 그냥 철싸대죠.
공지로 잠시 등록합니다.
일부 싸잡고 얌체스러운 사이비 철도동호회원들이 행패와 노쇼(예약한 채로 없음)를 한거 보니까 저로선 분노납니다.
에휴... 저것들은 걍 철싸대 네요... 저도 분노를 금치 못하겠네요~ 전 개통 이후에나 돈주고 타보렵니다. 시끌시끌한 것도 싫구요~ 걍 조용히 타고 가고 싶네요~ 안그래도 표도 못구해서 열받아 죽겠는데 이런일까지 생겨서 박탈감마저 듭니다.
헐..진짜인가요?
뭐 요즘 한 창 나라가 시끄러운판에 일반시민들이라도 법이나 규정을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램인데..
저건 정말 아니네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00맘 동탄 맘들 이네요..동탄맘들 직장도 안다니고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탱자탱자 놀고 참 한심스럽습니다.
이런 쳐죽일 놈들...
딴 카페에 글 좀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교통 관련 카페입니다.
수서에서 때거지로 타서 동탄역에서 내리는 때거지로 아줌씨들과 아이들이 있더군요....
글을 보아하니... 디시인사이드 철도갤러리 짓 같군요...
철ㄹ도 동호인이 머 최순실 같이 권력이나 되는 줄 아는 모자라는 동호인이 있군요 진정한 철도 동호인은 법과 질서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