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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크흑
여시들 반가워! 밑에 갑상선암에 대해 쓴 언니의 글을 보고 나의 수술 경험도 알려줘서 여시들의 건강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도록 할게. 뭔가 두서가 없더라고 여시들을 위한 마음이니 잘 읽어줘.
1) 증상은 없었나?
우선 나는 내가 대학교1학년을 맞이하는 해인 2008년도 3월초쯤에 증상이 왔어. 너무 피곤하고 잠을 자도 자는것 같지도 않고 어깨도 너무 뻐근하고 죽겠더라구ㅠㅠ 이런 상태를 한달정도 보내고 어느 날 일어났는데 정말로 주먹만한 혹이 내 목에 달려있는거야. 세상에!!!!!!!!!!!!!!!!!!!!!! 난 너무 놀래서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어. '내 목이 좀 이상한것같다. 혹이 너무 큰게 튀어나와있다' 이러니까 엄마가 너무 놀래시면서 당장 택시를 타고 아저씨에게 여기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가주세요. 라고 말을하라고해서 그렇게 말한뒤 병원에 갔지. 그때 그 지역은 대전이었어. 병원에 가서 증상을 얘기하고 의사가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더니 초음파를 찍자고 하네. 초음파를 찍고 난 뒤에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설마 큰일인가 싶어서 조직검사를 했지. 그리고 하루뒤에 갔는데 아무래도 갑상선 암인것같다면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는거야.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이러하다. 라고 하니까 우선 검사결과랑 소견서를 떼서 집으로 내려오라고 했음. 그래서 다 떼고 집으로 내려가서 대책회의를 했지. 엄마는 그때부터 난리가 났어ㅠㅠㅠㅠ 온동네방네 전화를 해서 의견을 묻고 병원알아보고... 그래서 우리지역에서 가까우면서 큰곳은 대구였거든. 그래서 3일뒤에 경대병원으로 갔어. 갑상선과로 접수를 하고 들어가서 대전에서 받아온 소견서랑 검사결과 보여줬는데 경대병원에서는 다시 또 자기들 병원에서 초음파랑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다시 또 초음파를 하고 조직검사를 했음.
2) 병원가서 무슨검사를 했나?
자 여기서 초음파와 조직검사!
초음파는 언니들도 많이 알듯이 목에 마치 편의점에서 바코드찍는기계있지? 딱 그렇게 생긴기계에 물컹한 약을 바르고 목주위를 쭉~~ 누르면서 검사를 하는거야. 그리고 나서 뭔가가 발견이 되었다! 그러면 이제 그 부위를 더 정밀하게 초음파로 부분부분을 찍어서 더 깊이 보는거지.
그런다음에 정~~~~~~~~~~말 얇은 주사기같은 바늘로 목을 관통해서 쭉! 찔러서 뭔가를 빼기시작함. 어느정도 빼면 이제 바늘을 다시 뺌. 그 과정이 나는 이루말할수없을정도로 아팠음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서 조그마한 밴드를 붙여줌. 그리고 하루동안 샤워할지말라고함!
- 다시 대학병원으로 감.
일주일뒤에 다시 경대병원으로 가서 결과를 봤는데 그쪽에서도 갑상선암이다. 근데 혹이 생각보다 너~무 크다.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이 4~5cm되는 혹이었음...ㄷㄷㄷ....
근데 나는 이 과정을 겪으면서 갑자기 더 피곤해지고 목이 막 토할듯이 아프고 뻐근하고 난리가 났어. 그래서 경대병원쪽에서 급하게 수술 날짜를 잡아주겠다라고 했지만 대기환자가 너~~무 많아서 그나마 당겨진게 3주뒤였어. 엄마는 난리가났지 좀 더 빠르게는 안되겠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ㅠㅠㅠㅠ 엄마가 너무 울었음.... 이때까지 내가 감기랑 폐렴빼고는 진짜 병원간일이 없었거든...ㅠㅠㅠ 진짜... 후...그때 우리엄마 너무 많이 울었어...ㅠㅠㅠ 아빠도 완전 우울해하고... 내동생도 힘들어하고... 친척들도 난리나고...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무 미안하면서도 나도 속상했음... 진짜 믿겨지지가 않는거야. 너무 어이없지않아??????????? 그때 내 나이 고작 20살. 진짜...ㅠㅠㅠㅠ 나 20살되서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뻐했었거든..ㅠㅠㅠㅠ 근데 약간 내 병이 내가 급격하게 살찐 경향도 좀 있는것같애... ㅠㅠㅠㅠㅠㅠ
3) 큰병원으로 가서 제대로 검사받음
그래서 3주뒤 수술을 잡고 집에서 쉬고있는데 외숙모가 이렇게 큰 수술인데 대구에서 할 수 없다면서 서울을 가자는거야. 어른들이 약간 그런게 있잖아?? 큰 수술은 무조건 서울에서 해야한다. 그런거! 근데 나도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제 그냥 수술도 아니고ㅠㅠㅠㅠㅠ 암수술인데... 후ㅠㅠㅠㅠ 그래서 서울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 어디인가 찾아보니 서울은 너무 좋은병원이 많더라고.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국립암센터 기타 등등등등... 다 전화를 해보니까 대기환자가 너~~무 많다고 하는거야. 그러다가 눈에 띤게 서울삼성병원인데(강남에 위치, 강북삼성병원이랑은 다름! 일원역근처에 위치) 여기도 전화하면 어차피 대기환자 많다고 해서 안된다고 할까봐 전화로 갑상선 암센터에 예약을 하고 올라갔어. 갑상선암 외과로 갔었음.(지금은 서울삼성병원은 암센터에 있던 갑상선외과를 삼성병원본관 내분비내과로 옮겼다가 다시 암센터로 옮김) 의사쌤을 만나서 경대병원 검사결과랑 소견서를 보여주니까 의사쌤도 약간 갸웃 거리더니 당일 검사를 하자는거야..ㅠㅠㅠㅠ 난 여기서 무너졌음...도대체 뭐 얼마나 심각하길래ㅠㅠㅠㅠㅠ 근데 여기서 중요한점은 내가갔던 서울삼성병원은 최소 1차병원 즉, 동네병원이나 약간 작은 종합병원에서 소견서나 검사결과를 들고와야 진료를 볼수가 있음. 아니면 받아주지를 않음! 어떤과들은 2차병원 즉, 대학병원의 소견서나 검사결과가 필요함!
4) 수술전 검사종류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당일 검사를 받고 당일 결과가 나왔어. 그리고 바로 수술날짜를 잡았어. 5일뒤였지... 하...ㅠㅠㅠ
입원예약수속하고, 수술예약수속하고. 수술전날 오후3시까지 병원으로 오라고 했었어. 그리고 그날 수술을 위한 CT촬영을 했어. CT촬영전에 촬영하는거 잘 보이라고 링겔이랑 주사 맞고 CT촬영 10분하고...(진짜 꼼짝달싹 못하고 죽을뻔했음...ㅠㅠㅠ 하지만 제대로 된 결과를 보기위해 정말 움직이지 않고 견딤! 언니들도 만약에 촬영하게 되면 움직이지말고 잘 견뎌!) 피뽑고(8통뽑았음.... 기절... 그대신 기~~~다란 호스와 바늘이 연결되어서 한번 팔에 쿡! 찔러서 1통씩 쭉쭉 받아냄) 모든것이 끝. 그리고 다시 집에 내려옴.
5) 갑상선암 수술(2008년도에 수술함)
1. 수술대기시간에 마취동의서 작성
드디어 수술날... 암센터 입원실에서 잠시 대기함. 나는 3인실 이었음(내 옆에 아주머니께서는 유방암수술한지 이틀되신 분이었음..ㅠㅠ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가슴아프더라..ㅠㅠ 나머지 한자리는 빈상태였음) 하... 나 너무 떨려서 진짜 죽을뻔함... 엄마한테 계속 메달렸었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는 수술이었기때문에 정말 극도의 불안함! 그거는 느껴본 사람만이 알수있음ㅠㅠㅠ 수술 2시간전에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전신마취를 해야한다. 마취과선생님이 함께 하는 수술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혹시 따로 먹는 혈압약이나 당뇨약같은게 있느냐, 가족중에 혹시 수술받거나 아픈사람이 있느냐, 다른 수술을 해본적이 있느냐, 특이한 병력사항이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하고 체크를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술 하는 도중이나 수술 후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 마취가 늦게 깨어날수도 있고, 마취가 잘 안될 수 도 있으나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말과 함께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감수 한다는 동의서를 작성해. 내 싸인을 받고 그리고 우리 아빠 싸인을 받았어. 싸인하면서 나 진짜 벌벌 떨렸음...ㅠㅠㅠㅠㅠ
2. 수술 1시간전 수술복과 모자를 줌
옷 다벗고 속옷 다 벗고 시계, 목걸이, 팔찌, 반지, 귀걸이, 안경 기타등등 몸에 있는거는 다 벗고 초록색 수술복을 입음. 앞에 팔을 끼워서 등뒤에서 끈으로 묶음. 초록색 수술모자를 씀. 그리고 1시간동안 또 엄마손잡고 벌벌 떨면서 무섭다고ㅠㅠㅠㅠㅠ 어떡하냐고ㅠㅠㅠㅠ 마취하다가 깨진않겠지?? 라며 울고불고 난리를 쳤었음..ㅠ_ㅠ 엄마랑 아빠는 괜찮다고ㅠㅠㅠ 걱정말라고ㅠㅠㅠ
3. 드디어 수술실로 향함
수술실가는 바퀴달린 침대가 날 데리러옴. 수술실로 인도하는 전문적인 남자쌤들이 있음. 수술전에는 내가 의식이 있기때문에 내가 스스로 움직여서 그 침대에 올라가서 누움. 드디어 티비에서 보던것과 같이 나를 수술실로 침대를 끌고 감. 진짜 누우니까 티비에서 보여주는것같이 위에 형광등밖에 안보이더라..ㅠㅠㅠㅠㅠ 무서워서 가슴터질뻔함..
수술실안에있는 대기실에 나를 데려다주고 남자쌤은 다시 떠남. 그리고 수술실 간호사 언니들이 와서 이름이랑 나이묻고 수술집도의 선생님 성함묻고 수술실로 침대를 끌고 감. 도착해서 옆에 보니까 은색 수술대가 보이더라.... ㅠㅠㅠ 남자쌤과 간호사 언니들이 거구한 나를 들고 수술침대로 옮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취과 선생님이 오심. 나에게 괜찮다고 몇시간만 자는거라면서 안심을 시킴. 그리고 숫자10을 거꾸로 세어보라고 함. 10, 9, 8, 7 까지 세운것밖에 기억이 나지 않음. 그리고 수술이 시작됨
4. 기나긴 수술 완료. 3시간 30분 걸림.(이거는 나중에 수술결과보면서 의사쌤이 얘기해줌)
자꾸 누가 나를 두드리는거야. 내 이름 부르면서 일어나야한다고. 더 이상 안일어나면 마취약이 안좋게 작용한다고 계속 두드려서 깨움. 근데 진짜 못 일어 나겠는거야ㅠㅠㅠ 나는 진짜 눈을 뜨려고 했었음!!! 근데 그게 내맘대로 안되고 자꾸 잠이옴ㅠㅠㅠㅠ 그러다가 슬슬 마취가 깨는데 미친듯이 구토가 올라오는거야. 나도 모르게 침대에 누워서 옆으로 고개를 돌려서 구토함...ㅠㅠㅠㅠ 간호사 언니들 놀래가지고 목에 튜브 달아놨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소리지르고 난리났었음! 세상에 알고보니 피랑 고름 나오는 튜브를 달고있었던거야.. 목에는 커다란 반창고를 붙여놓고... 내가 구토증상을 못견디겠다고 울면서 말하니까 간호사 언니가 진통제 주사를 맞게 해줌. 그 때 엄마가 보호자 대기실에서 수술대기실로 들어옴. 엄마랑 아빠 수술 기다리다가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우셨는지 눈이 뻘겋게 되어가지고ㅠ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 막 울면서 왜이렇게 오래걸렸냐면서 진짜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면서ㅠㅠㅠㅠㅠ 보호자대기실에 환지 이름이랑 수술에 대한 내용이 보였는가봐. 다시 주사한대 맞고 수술실 데려다줬던 남자쌤이 다시 날 데리고 입원실로 감.
5. 수술결과.
3시간 30분 정도 수술을 함. 혹은 생각보다 너무 컸고, 암종양 이었음. 갑상선 전절제를 함.(갑상선은 양쪽에 나비모양같이 있는건데 둘다 절제함) 그리고 림프선이 부어있는데 아직 암이 퍼지지않아서 우선은 지켜보기로 함. 목을 째고나서 꿰멜때 사람의 살에 녹는 실로 꿰매줌. 실밥을 풀 필요가 없음. 다행히 상처부분에 실자국은 전혀 없음. 수술후 다시 생활때는 빨갛게 수술자국이 보였지만 지금은 그냥 아~~주 연하게 뭔가의 흔적만 보임(지금 수술후 5년째를 맞이하였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음)
6. 수술 후 4일간 입원생활을 하며 수술결과를 지켜 봄.
4일동안만 입원한다고 해서 나는 너무 기뻤음..ㅠㅠㅠ 암센터가 새로지은 건물이어서 너~무 편하고 좋긴했지만 그래도... 병원은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불편함...ㅠㅠㅠㅠ 엄마아빠도 4일동안 회사도 못가시고 너무 고생하셨음...
이틀동안은 꼼짝없이 누워있었음. 아 진짜 목이 답답하더라... 흉터를 보고싶은데 목에 달린 튜브에 피와 고름이 안나와야 튜브를 제거하고 반창고를 떼서 소독을 할수 있다는거야.. 그리고 수술후 입원실 올라와서 마취가 덜 풀려서 계속 심호흡하면서 마취풀기위해 노력을 함.. 한 20분은 심호흡한듯. 그러니까 겨우 살것같더라ㅠㅠㅠㅠ
아침식사전에 진통제랑 몇가지 약을 줬음. (미안해ㅠㅠㅠ 이때먹은 약은 수술 후 먹는 약이라서 뭔지 물어보지를 못했음)
그리고 이틀동안은 죽이 나옴. 죽이 꿀맛이었었음.. 근데 목에 튜브달고 있어서 먹기가 불편했었지만... 그래도 꿀맛 ㅇㅇ 링겔때문에도 불편했지만 입원하면... 링겔은 필수조건이니까ㅠㅠㅠㅠㅠ 근데 링겔을 3개나 달고 3일동안있어서 너무 힘들었음.
그리고 수술하고 나니까 침삼키면 뭔가 약간 결린 느낌이어서 얘기를 했더니 수술후에 한두달은 그럴꺼라면서...ㅠㅠㅠ
의사쌤이 생살을 쨌는데 안아프고 안결리면 그게 이상한거라고. 그래도 수술은 깔끔이 종양이 다 제거되고 경과가 좋다면서 뿌듯해 하셨음^^ 저녁마다 주사 맞았고 새벽에 와서 다시 주사맞고 간호사 언니들이 튜브에 피랑 고름이 얼마나 나오는가 튜브떼기전까지 늘 체크함. 새벽에 잠깨서 너무 짜증났지만ㅠㅠㅠ 왜냐면 목이 불편하니까 잠자기가 너무 불편했었음! 하ㅠㅠㅠㅠㅠㅠ
정확히 수술 후 3일뒤에 튜브를 보니 피가 거~~의 나오지 않아 의사 쌤이 회진돌때 얘기하니까 이제 튜브 제거해도 된다고 오더내리심! 레지던트 언니가 와서 목에 달린 튜브 호스를 샤르륵 떼어주심. 그때 그 느낌은 윽~~ 뭔가 간질간질하면서도 살짝 따끔했음. 튜브떼고 나서 상처부위에 거즈 올리고 두툼한 반창고 붙여주심. 그리고 링겔도 제거함! 너~~무 행복했음..ㅠㅠㅠㅠ
7. 드디어 퇴원!
튜브제거하고 하루 더 입원한 다음에 그 다음날 퇴원수속 밟음. 퇴원수속도 한 6시간 걸린듯... 일주일 뒤에 다시 진료예약 잡고 일주일치 약을 줬음(이때부터 아침공복에 씬지록신정 노란거 2알을 먹음) 그리고 병원측에서 타이레놀 15알을 주면서 너무 아플때 한알씩 먹으라고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사 맞고, 방수테이프랑 거즈 주셨음! 삼일뒤부터 씻어도 되는데 상처부위에 거즈올리고 방수테이프 상처부위보다 조금 더 크게 잘라서 붙인다음에 앞에 살살 다시 떼면 붙인 부위가 흡입이 되면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된다고 설명해주심! 그리고 이제 나의담당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언니들과 나머지 쌤들에게 인사드리고 아빠차를 타고 저~~~멀리에 있는 우리집으로 내려옴. 아빠차타면서 목이 너무 불편해서 앞자리에 앉아서도 벨트하고 나서 의자를 최대한 뒤로 제껴서 누워서 옴.. 죽을뻔했음...
8. 진료, 그리고 검사, 그리고 동위원소치료.
퇴원하고 일주일 있다가 다시 갑상성암센터 외과로 가서 외과에서의 마지막 진료를 받음. 본관에 있는 내분비내과로 인수인계함. 3개월뒤에 초음파와 채혈을 예약하고 옴.
이제부터는 내분비내과에서 모든 진료와 검사를 진행함.
3개월뒤에 초음파와 채혈(피 6통뽑음)후 일주일뒤에 결과보러감. 아직 곳곳에 암세포가 남아있는것 같아서 완전히 없애기 위해 동위원소치료를 해야한다고함. 우선 한번해보고 결과 본 후에 그때도 남아있으면 또 한번 해야한다고 함.
동위원소 치료를 할때는 흰색 씬지록신정(50mcg)를 각자의 상태가 맞게 1.5~2알을 먹게됨 그 치료하기 7일전부터 7일후까지. 사람에 따라서 잠깐 약을 안먹을 수도 있음. 노란색 씬지록신정은 잠시 중단함.
동위원소치료는 예약한 날에가서 핵치료실이라는 곳에 감. 그러면 그날 나와 같은날에 동위원소치료를 받는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서 한명씩 판자로 양사이드가 가려진 곳에 들어가서 스포이드병같은데 들어있는 하얀 알약을 물과 함께 삼킴. 이게 약간 위험한 약이라서 이 약을 배급하는 선생님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있었음. (흘러나오는 동위원소를 피하기 위해) 그리고 이 약이 3일동안 몸밖으로 배출되면서 몸에 있는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주위에 임산부나 애기들은 조금 위험할 수 있고, 일반사람들도 좋지는 않다고 해서 대략 5~6일 정도 혼자 지내는것을 권유함. 혼자 지내기가 부득이 어려운 경우에는 식기와 수건을 따로 써야하며 환자는 방안에만 있어야 하며 신체적 접촉을 금지함. 그리고 환자가 썼던 수건들은 세탁하면 괜찮으나 불안하면 버려도 무방함. 나는 다시 내가 원룸 얻어서 지내던 곳에 가서 6일동안 혼자 지냄.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금기 있는 음식, 미역, 다시마, 유제품, 쌈장 그리고 간이 베어있는 음식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됨.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암환자나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평생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게 아님. 동위원소치료를 하는 기간에만 안먹으면 됨!!!!!!
6일동안 나는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음...ㅠ_ㅠ 지금생각해도 어떻게 6일을 지냈는가....믿을수없음.
엄마가 불안하다고해서 나는 내가 입고있던 옷들, 가방들 다 버리고 원룸 대청소 완전 싹하고 원룸주인아줌마에게 사정을 얘기해서 내가 사비로 전문청소까지 불러서 스팀청소까지 다 해드림.(남에게 절대 피해주면 안되니까ㅠㅠㅠ)
그리고 서울에서 다시 원룸까지 갈때도 버스타고 갔는데 맨~~뒤에 앉아서 다른사람들에게 최대한 동위원소 안줄려고 노력했음 ㅠ_ㅠ
9. 동위원소치료 결과
다행히 그 약이 내 몸에서 좋은 효과를 내주어 몸속에 남아있던 암세포들이 싹~ 사라짐! 림프쪽도 안정을 되찾음!ㅠㅠㅠ
다시 한번 더 그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것에 나는 너무 감사했음ㅠ_ㅠ♡
10.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해야함.
이제부터 정기적으로 6개월마다 검사를 하면된다고 말씀해주심. 6개월마다 피를 뽑고 초음파 검사를 4년동안 했었음.
다행히 늘 결과가 좋아서 나는 너무 기쁘게 지내고 있음. 근데 아직 5년째에 접어들어서 그런가... 완치판정이나 그런얘기는 아직 없었음. 그래도 이제 나는 6개월이 아닌 1년마다 정기검진받으면 됨!!!! 너무 기뻐ㅠㅠ 이젠 거의 완치에 가깝다는 소리겠지?? 그러나 이제 내가 나이가 조금 들어서 그런가 의사선생님께서 임신계획이 있으면 미리 먼저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했음. 갑상선수술후 임신을 하려면 지금먹고있는 약보다 좀 더 많은 약을 먹어줘야 한데. 만약 수술 후 임신계획이 있는 여시들은 꼭 참고해.
11. 아침공복에 약을 먹어야함 꼭!!!
난 수술후 3년까지는 아침 공복에 노란색 씬지록신정(100mcg) 2알을 먹었었음.
여기서 중요한점 또 하나!!! 동위원소 치료를 할때는 흰색 씬지록신정(50mcg)를 각자의 상태가 맞게 1.5~2알을 먹게됨 그 치료하기 7일전부터 7일후까지. 사람에 따라서 잠깐 약을 안먹을 수도 있음.
그리고 웬만하면 같은 시간에 먹기를 강조하셨음. 그리고 이약은 평생 먹어야 함. 약 안먹다가는 재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으니 약먹는 여시들은 꼭 먹어야해.
그리고 나는 몸무게와 피검사 결과를 보고 노란색 씬지록신정(100mcg) 1알과 흰색 씬지록신정(50mcg)1.5알을 3년후 부터 지금까지 먹고 있음. 이거는 사람마다 결과볼때 마다 의사쌤이 알아서 약을 지정해 줄것이니 걱정말고 지정해주시는대로 꼭 매일 먹도록해!!!!
12. 수술 후 5년동안 나의 생활
수술후에 1년동안은 흉터때문에 신경쓰이고 목을 뒤로 잘 움직이지 못했어. 뭔가 자꾸 결리는 느낌이 나서. 그리고 약간의 식이요법도 같이 했었어. 엄마와 아빠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잘 도와주셨음! 나도 물론 열심히 노력했징!! 음.. 그리고 수술 후에 목소리가 예전만큼 높이 올라가지는 않아. 이거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데. 근데 나는 예전만큼은 높이 올라가지 않아서 많이 답답함 ㅠ_ㅠ 그리고 수술 후 5년이 지났어도 목 주변이 아직도 여전히 불편함.. 이거는 내가 평생 안고 살아가야겠지... 그래도 수술자국은 이제 많이 희미해져서 굳이 목티 입고 다니지 않고 당당하게!까지는 아니어도 민감하게 옷에 대해 신경을 쓰지는 않아. 이제는 그러려니~ 뭐 어때. 나쁜상처도 아니고 나는 살기위해서 수술을 했으니까! 그래도 가끔 밥먹을때 엄마와 아빠가 내 목에 수술자국보시는게 보임... 마음이 찡함 ㅠ_ㅠ 엄마가 한달에 한번씩은 수술자국 보시면서 이제 하~~나도 안보인다고 복돋아주심(하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다는거..ㅎㅎㅎ) 아참! 내가 수술부위가 세월이 흘러도 어느정도는 남을텐데...어떻게 하나요라고 의사쌤에게 여쭤보니까 수술후 한 7~8년 지나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면 레이저 수술이나 흉터없애는 수술해도 무방하다고함. 그래서 엄마가 나중에 꼭~ 해주기로 약속함! 도장꾹~
13. 마지막으로 갑상선암일까봐 혹은 갑상전질환때문에 걱정하는 여시들에게.
혹여 갑상선암이라고 선고받아도 절대 걱정할필요없어. 언니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의지만 있으면 꿋꿋하게 헤쳐나갈 수있는 아~~~~주 착한 암이야. 그 대신 약안먹고 술마시고 몸에 해로운 일을 한다면! 재발이 된다는거! 잊으면안돼.
약은 꼭 매일매일 빼먹지말고 먹어야해. 솔직히 나도 아침식전에 먹으려면 최소 새벽 6시30분~7시에 일어나야하지만 살기위해선 어쩔수 없어. 우리 행복하게 잘, 그리고 오래오래 살아야 하잖아.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
그리고 갑상선질환, 즉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은 약 잘먹고 꾸준히 정기검진 받으면 괜찮으니까 약! 꼭 챙겨먹고 검사 잊지말고 정기적으로 받고!!!
20살때 나는 정말 세상이 끝나는줄 알았지만 다른암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암이었어. 하지만 20살에도 암을 맞이할수 있다는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었어. 그때만해도 진짜.... 40대 이상인 분들에게 오는 암이고 그해부터 약간 갑상선암이 부각되기 시작했었거든. 하지만 이제는 정말 흔한 암이기 때문에 의학기술도 충분히 발전되어있고 대비책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절대 두려워 할 필요 없어. 그리고 갑상선암이나 질환 카페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뭔가 이상하다면 병원에 가서 직접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 사람마다 증상이 달라고 항진증인데 암인줄 알고 겁먹고 두려워하고.. 이러면 속상하잖아. 뭐든 궁금하면 병원으로 고고!!!! 병원은 절대 무서운 곳이 아니야! 알지?!
쓰고나니 정말 긴 글이 되었네.... 그래도 여시들에게 갑상선암에 대해서 알려줘서 절대로 무서운게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또한 건강에 대한 비상등을 울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썼어.
많이 부족한 글이었지만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도됩니다!!
+ 혹시 뭐 잘못된거 있으면 알려주세용...ㅠㅠㅠ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3.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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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4.03 00:51
여시야 나한테 정말 강같은글이다..나두 암이라서 삼성병원에서 수술해ㅜㅜ혹시 어느교수님인지알수있을까? 그리고 소변줄해?ㅠㅠ수술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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