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몸살감기

[김욱자(金郁姉)]

가을철 몸살감기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4-09-29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이불을 덮지 않고 잤다가는 아침 찬 기운으로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오늘은 가을 환절기에 보이는 몸살감기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 환절기 감기의 특징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강: 네. 환절기에는 기온차이가 10도 이상 벌어집니다. 낮에는 불볕더위가 심하지만 그늘에 있어도 선득한 느낌을 받게 되고 저녁에는 냉기까지 있습니다. 이런 환절기에 제일 많이 번지는 질병이 상기도 질병인데 특히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에게서 그리고 노인들 속에서 코감기를 비롯한 몸살감기가 유행병처럼 급속하게 번지게 됩니다. 이런 유행성 질병은 거의 모두 평지대나 해안가 지대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통계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자강도와 양강도는 전체면적의 97%가 산지로 되어 있어 북한에서 산지가 제일 많은 지역에 속합니다. 자강도의 평균해발은 8백여 메터로서 북반부의 평균해발보다 2 백여 메터나 더 높으며 수백 종의 약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강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백두산이 있을 뿐 아니라 압록강과 두만강 상류지대에 속하는 고원지대입니다. 

양강도의 평균 높이가 해발 1천3백여 메터에 이르며, 한반도에서 연평균 기온이 제일 낮은 곳이며 일교차가 극심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산지대이고 연평균 기온이 제일 낮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코감기나 감기몸살 같은 질병을 거의 앓지 않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보고되어 왔습니다. 제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할 때에도 질병 발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이 자강도와 양강도, 강원도였습니다. 

9월말이면 산지대를 제외한 평지대와 해안가의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몸살감기는 갑자기 날씨가 차지면 많이 걸리지만 코감기는 날씨가 차면서 바람이 불면 많이 걸리게 되는 그런 질병입니다. 이런 코감기는 열도 크게 나지 않고 치료를 하면 오래가지 않지만 코가 막히는 것 때문에 아이들이 잠을 깊게 자지 못하면서 힘들어하게 됩니다. 

이: 특히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숨을 잘 못 쉬니까 밤에 잠을 설치는데 어떤 방법이 있겠습니까? 

강: 네. 상기도 염증은 코 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어린이 경우 코부터 막히게 됩니다. 이럴 때는 어머니의 젖을 아기의 코 속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코 막힘 증상이 없어집니다. 어린이가 코 막힌다고 부모들이 코를 파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하다가는 코 벽을 다쳐 코피가 터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코 속에 코딱지가 있으면 우유를 덥혀서 면봉에 묻혀 코 속의 코딱지가 축축하게 한 후 어린이의 머리를 꼭 껴안고 귀후비개로 코딱지를 파내줍니다. 그리고 소아일 경우에는 눈물이 나게 울게 하는 것도 코딱지를 없애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울면 코로 통하는 눈물구멍으로 눈물이 흘러내려 코 벽을 축축하게 적시면서 코딱지도  코에서 잘 떨어지게 합니다. 이런 방법은 유능한 소아과 의사들이 임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치료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코피를 터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어린이들이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놀다가 코피를 흘리는 것은 몸에 열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피는 코 안의 실핏줄이 몸의 열에 의하여 확장되었다가 숨을 쉴 때 외부로부터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갑자기 핏줄이 수축되면서 출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코의 핏줄이 터지면서 출혈하는 코피는 많이 흘리지 않으나 아이들이 보면 놀라기 때문에 먼저 솜으로 피가 나는 코 구멍을 막고 얼음을 수건에 싸서 이마에 놓거나 수건을 냉수에 적셔서 이마에 덮기를 자주하면 코피가 빨리 멎습니다. 

피 응고 시간은 사람마다 틀리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어린이들에게서 열이 심하게 나는 몸살감기를 앓고 있다면 코피는 약 2분내지 3분간 흐르다가 멎습니다. 코피가 멎으면 열도 많이 내려가고 몸살감기도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가 코피를 흘릴 때 머리를 뒤로 젖히고 앞머리를 차게 해 주는 것이 지혈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에게서 주의해야 할 것은 단순하게 코감기나 몸살감기로 코 안이 건조해서 생기는 것도 있지만 간 기능에 문제가 있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어린이들은 밥을 잘 먹지 않거나 먹어도 몸이 마르면서 몸에 허열이 있습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항상 뜨겁고 움직이기를 싫어하며 몹시 피곤해합니다. 이렇게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해 동안 코피가 찔끔찔끔 흐르면서 병원에 가도 별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어린이들은 보약을 사용하는데 구기자와 복분자에 연뿌리를 가미하여 장복하면 코 피나는 것이 없어집니다. 

이: 빨리 감기에서 회복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강: 예. 만병의 시초는 감기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감기 중에서도 유행성 감기는 특별하게 중요시해야 하며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이 많이 나는 감기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합병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열이 조금 나고 몸살감기로 바람을 맞아 기침을 할 때 그리고 이전에 기관지염에 걸렸던 병력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환절기에 외출했다가 기침을 하면서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좋은 민간요법으로 파뿌리 200그람을 깨끗이 씻어 물 200미리터를 넣고 40분간 끓이다가 파뿌리는 건져버리고 식힌 후 거기다 꿀을 달달할 정도로 회석하여 한번에 20미리그람씩 하루 3-4회 먹습니다. 

그리고 마늘을 매운맛이 나지 않게 끓인 후 식히고 거기에 꿀물을 두고 절구로 갈아서 한 번에 한 스푼씩 식후 30분 하루 3-4회 내복시킵니다. 배를 속을 파내고 거기에 꿀을 채우고 시루에 푹 찐 후 껍질을 버리고 잘 혼합하여 하루 여러 번 먹입니다.

환절기 몸살감기와 기침에 제일 좋은 것은 패독산입니다. 패독산은 감기치료에 가장 우수한 치료약재이고 치료 효능이 가장 높은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80년대 후반부터 수입약이 단절되고 아스피린도 진료소에 조금밖에 공급되지 않았습니다. 수입 양약은 거의 볼 수 없었고 대부분 한약으로 만들어진 약품을 공급받았는데 이런 한약도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전국의 모든 진료소와 의병원에서는 한약을 채취하거나 재배하여 한약재로 감기약과 위병약, 관절약, 소염제를 만들어서 병 치료에 이용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효과가 있었던 한약재가 패독산이였고 소화제 령신환과 구명수, 대중합제와 같은 한약으로 만든 약품이 치료에 사용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한약으로 만든 감기약과 소화제는 모든 사람들이 다 사용해도 이상이 없는 건가요?

강: 네. 제가 동의사로 북한에서 근무하면서 패독산이나 령신환과 대중합제와 같은 한약제로 만든 한약을 사용하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패독산은 가루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먹기에는 적중치 않았습니다. 설탕물에 타서 먹여도 토하거나 넘기려 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뜨거운 물에 타서 먹고 땀발이 서게 푹 자고 나면 거의 모두 2-3일 안으로 감기가 떨어지고 기침도 멎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갈근승마산과 같은 비교적 처방이 단순한 한약도 일반감기에 해열작용과 머리아픔을 비롯한 전신근육통에 치료효과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좋은 약을 많이 쓴다고 병이 잘 낫는 것이 아니라 흔하고 값이 싼 약재라도 자기병에 맞는 약을 사용했을 때 병 치료에 효험이 있었습니다. 약초를 많이 채취하였어도 그 사용 용도를 잘 모르겠으면 해당 진료소에 찾아가서 전문의의 조언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요실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을철 몸살감기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옮겨 온 글 )

[최우영]

건강정보 감사합니다.^^

[윤남희 *^^*]

감사합니다~~**

[박순녀(풀잎)]

감사합니다~^^*

[박유미]

감사합니다.

[박두익]

가을철 몸살감기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정해숙(복댕이^♥^)]

요즘 환절기라 감기 걸리기 좋은 데 정보 감사합니다.^^

[오수경]

가을철 몸살감기에 대한 좋은 건강 정보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마추어무선사(金日鎬)]

가을철 몸살감기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오범진]

좋은 건강정보 잘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유(김정화)]

요즘 몸살감기가 많지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최영순 (대구)]

감사합니다.~

[별빛(이화진)]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박은조(朴銀祚)]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