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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
다음날
“오빠 아직 안 나갔어????
왠일????”
“연희 얼굴 보고 나갈라고 기다렸지..”
“어.. 그랬어???
나 밥먹을건데.. 오빠 밥 먹었어???”
“지금이 몇신데.. 당연히 먹었지..”
오빤 거실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었고..
난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으로 주방으로 들어갔다..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거실에 있던 오빠가 주방으로 오더니..
식탁에 앉는다..
“오빠 밥 먹었다며??
또 먹을려구???”
“내가 돼지야??
우리 연희 밥먹는거 구경할려구..”
“오빤. 내가 밥먹는게 신기해??
뭘 구경까지 해??
오빠 할말 있지???”
“눈치 빠르네..”
“뭔데..???? 밥먹는거 그만 쳐다보고
빨리 말 하세용”
“이번 주 에 아버지 회사 개업 파티있어”
“그래서????”
“아버지 랑 나는 당연히 주인공 이니까 참석하는거고
어머니랑 너도 와야지..”
“난 싫어.. 그런 파티 왜 해??
그냥 아버지랑 오빠랑 사업에 관계된 사람들만 조촐하게 식사 하면 되잖아..”
“연희야.. 사업이 그렇게 단순한게 아니야..
이번에 도움주신 분들도 초대하고
또 앞으로 사업하는데 도움이 될 사람들한테 인사도 하고 ..
많은 사람들 알아야 하니까
그럴려고 파티 하는거지..”
“그런 딱딱하고 가식적인 자리 정말 싫은데..”
“알아.. 니가 싫어 하는거 아는데..
그래도 어떻해??
아버지가 하시는 건데 .. 당연히 와야지..
우리 연희는 아버지 딸 아니야??
그러니까 퉁퉁거리지 말고 이쁘게 하고 와..
알았지????”
“그럼 또 드레스 같은거 입고 가야되???”
“아마도……
어머니 내일 쁘띠그 가신다니까
같이 가서 가벼운 이브닝 드레스 하나 사와..
시간 없으니까 맞추는건 안 될꺼고..”
“저번에 미국에서 입었던거 있어..
안 사도 돼..”
“공주님 또 시작이네..
이번에 왠만한 거물급들 많이 올텐데..
아버지 얼굴도 좀 생각해야 지..
알았지??
그럼 밥 맛있게 먹고..
오빠는 지금 나간당..”
밥도 제대로 못먹게 자기가 만들어 놓고..
치..
근데 그런 파티 진짜 싫은뎅….
다음날..
어쩔 수 없이 엄마를 따라 엄마 친구 분이 하는 쁘띠끄로 향했다…
엄만 미리 맞춰 두신 옷을 찾으시고
난 진열된 드레스 중에서 엄마가 골라 주신 옷을 샀다..
옅은 핑크색의 살짝 파인 실크 드레스
그리고 그 위에 살짝 걸치는 숄…
이런 옷 정말 불편한데..
하지만 옷은 정말 이뿌당… 큭^^
토요일 저녁 7시
OO호텔…
“여보..~~!!!”
“아빠….”
“어.. 당신 왔어…
우리 공주님도 오셨네..
오늘 두 공주님이 눈이 부시네..”
“당신도 참…”
“어머니 오셨어요???”
“그래 .. 우리 아들 아버지 사업 배우느라 고생이 많지????”
“당신은… 힘들기는…???
당연히 배워야 하는건데.
나중에 민성이가 물려 받을 건데..….
미리 미리 많이 배워 뒤야지..”
“우리 연희 오늘 너무 예쁘네..
오기 싫다고 떼쓰더니..
이런데 자주 데리고 와야겠네..
공주님 ..
so beautiful!!!!!!!!”
“오빠 그만해……
어지러워..
오빠도 오늘 정말 근사해..
항상 멋지지만..”
“알고 있사옵니다..
공주 마마.. 쿠쿡”
“오빤 그 병좀 고쳐야 될텐데…”
나와 인사를 하고 오빠는 이내 아빠를 따라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느라 바빴다…
엄마도 여러 사모님들이랑 인사하느라 바쁘고…
늘 이렇다..
항상 나만 너무 심심해..
이런 모임을 원체 싫어 하는데다가
부모님과 친분이 있는 분들의 자녀들이
하는 모임 같은 것도 한번도 나간적이 없었서
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있는 집 자녀들의 거만하고 건방진 태도나 사고 방식이 싫었기 때문에
그리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가식적으로 서로를 대하는 것 같아
더 이상 그 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파티장을 벗어나 긑근처 조용한 홀로 향했다…
부스럭~~~!!!
어??? 누가 있나???
무슨 소리가 난 거 같은데….
이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신경을 끄고
의자에 앉아 힐을 벗었다
오랜만에 신은 힐 때문에 발이 매우 아팠다..
터벅터벅..
“어느 댁 공주님이 이렇게 아무데서나 신발을 벗고 계시나???
누가 보면 교양없다고 금방 입방아에 오를텐데..”
“신경쓰지 마세요..!!!!
그 쪽 아니면 아무도 신경안쓰니까”
“이거 왜 이러시나??
충고해 주는 건데 너무 딱딱하게 구는거 아닌가??”
“충고는 고맙게 받죠..
하지만 더 이상의 참견은 사양하겠어요..”
“어쩌나.. 계속 참견이 하고 싶어 지는데..”
“가던 길이나 마저 가시죠…”
“난 가던 길이 없었는데..
그러지 말고 심심한데 나랑 즐기는 건 어때????”
“그 쪽이야 말로 어느 댁 자제분인지 .. 많이 무레하네요..
소문나서 졸을일 하나 없을 텐데요..”
“걱정마.. 난 이미 소문이 날데로 나 버렸거든..
개 망나니라고….
그래서 그런지..
소문이나 인간들 시선따윈 전혀 신경이 안쓰이는데..”
“그러세요?? 이런 자리에
당신 같이 망나니 같은 사람도 오는지 몰랐네요..
아주 젊잖은 자린줄 알았는데..
먼저 실례하죠..”
더 이상 그 사람과 말을 하고 싶지 않아 일어 서는데
탁!!!!!!!!
“어딜 가실려고??
너 참 당돌하다..
내가 망나니 같은 놈은 맞는데..
너처럼 나한테 대놓고 그런 말 하는 인간은 없었거든….
너 졸라 충격이다.. 아주 신선하네..
맘에 든다...
이름이 뭐냐???”
“이거 놓고 말씀하시죠..???
그리고 댁 같은 사람 만나려고 제가 이 자리에
억지로 온건 아니거든요…
당신 같은 사람한테 딱 맞는 그런 여자 알아 보세요..
난 관심없으니까..”
“쿡… 볼수록 귀엽네..
근데 아가야..
너무 그렇게 까불지 마라..
이래 보여도 빡 돌면 눈에 뵈는게 없거든..
우리 꼰대도 못말려…
그러니까.. 너무 자극하지 마라…”
“나이도 별로 들어 보이지도 않는게
끝까지 반말이네….
야!!!!!
너 진짜 재수 없다..
니가 어떤 인간인지는 말 안해도 알겠으니까..
내 팔좀 놓고 꺼져 줄래??
나도 그리 셩격이 좋은건 아니거든..”
“올 성깔있네.. 쿡
장난 아닌데..
내가 본 여자중에 니가 최고다..
하하..
근데 나 그만 자극해..
니가 지금 까분거 봐 줄 테니까..
오늘 이 오빠랑 좀 놀자…”
하고는 그 싸가지 없는 놈이 날 잡아 끄는 것이 아닌가..
뭐 이딴 놈이 다 있어????
짝!!!!!!!!!!!!!!!!!!!!!!~~~
“쓰레기 같은 놈!!!!!!!!”
“뭐???
이게 귀엽다 귀엽다 하니까 ..
끝까지 기어 오르네..
너 죽고 싶어???”
싸가지 없는 놈도 열이 받았는지 ..
한쪽 손을 들었다..
“김인호!!!!!!!!”
“어???? 형….”
“너 이 자식 뭐 하는거야????”
“민성이 형.. 그게..”
“이 새끼 그 손 안놔???”
“어??/ 형..
이년 존나 싸가지 없어 …
장난 아니야…”
탁탁탁
훽~~~!!!!!!
민성오빠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그놈이 잡고 있는 손을 탁하고 뿌리 쳤다..
“연희야??? 괜찮아??
그러게 왜 밖에 나와 있어???”
“오빠 괜찮아…”
“민성이 형… 동생이야??”
“이제 알았냐??
김인호 .. 너 그 버릇 언제 고칠꺼냐??
새끼 이제 그만 정신차릴때도 되지 않았냐???”
“형.. 그만해..
형 동생인지는 몰랐어..”
“당연히 그랬겠지..
니가 알고도 그랬으면 내가 살려 둘거 같으냐????
빨리 연희한테 사과나 해..”
싸가지 없는 그 놈은 ..
당황한 듯 하면서 마지못해 사과를 했다..
“저… 아까는 죄송했어요..
민성이 형 동생인지 모르고..”
“내가 오빠 동생이건 아니건
누구건 간에
그쪽이 그렇게 무례하게 굴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누군지 몰라도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 시겠어요…”
“하하 이 새끼 제대로 걸렸네..
이제까지 너한테 이런 말 한 사람 없었지??
우리 연희가 상당히 당돌하다..
오늘은 니가 잘못했으니까 다 참아라..
연희야.. 싸가지 없는 이 놈은
김인호야…. 너랑 같은 20살이고..
버릇이 좀 없긴 한데… 아직 어려서 그래…”
“인호야 인사해라..
내 동생 첨 보지???
유연희,,,
고리 타분한 모임 싫어 해서
아마 얼굴 볼 일이 없었을 꺼다..
이제 알았으니까 오늘 처럼 또 까불지 마라..”
“알았어..
그만해.. 형..
저.. 아까는 진짜 실례가 많았습니다..
김인호 라고 합니다..”
“ 난 유연희....
아까는 반말 잘도 하더니..
어차피 같은 나이니까
말 놔도 돼겠지???”
“어??? 어…”
“하하하하하
이 새끼 천적 만났네..
우리 연희한테 까불지 마라…
연희야 들어 가자..”
“오빠.. 나 그만 갈래..
어차피 인사도 다 했고 …
이제는 나 가도 돼지???
피곤해…
발도 아프고..”
“그래???
그럼 오빠가 데려다 줄게….”
“됐어… 오빠는 오늘 주인공인데 여기 있어야지..
택시 타고 가면돼..”
“아냐.. 우리 공주님을 택시 태워 보낼 수야 없지..
야 김인호 너도 어차피 나갈꺼지??
우리 공주님 집까지 좀 부탁하자..”
“오빠.. 싫어..
그냥 혼자 갈래..”
“아까처럼 안그래..
나도 어차피 나갈꺼니까
가자…
데려다 줄게..”
“그래.. 우리 연희 오늘 너무 예뻐서
혼자 가면 분명 누군가 납치 할거야..
그러니까…
썩 미덥진 않아도 이 놈 차 타고 가…
도착하면 전화 하고..”
“싫은데…..
혼자 가는게 더 안전할 거 같은데..”
하지만 오빠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싸가지 없는 김인호라는 놈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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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가 인호의 차를 타고 호텔을 빠져 나간 바로 다음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호텔앞으로 천천히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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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민이란 사람이 이제 서서히 등장하는군요. 전개가 어떻게 될지 기대되요. 인호란 사람 역시 어떤 사람인지도 궁금하구요. 담편 기대할께요.
고놈 참 님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당.. 앞으로도 즐독 하시길 바라구요...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재밌써욭>_<ㅎㅎ
감사합니당,,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