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4일
1. 아침 공양하고 땅보러 갔습니다.
어제 초원갈비에서 말씀하신 땅입니다. 온양 삼광리인데 30분정도 걸리네요.
땅은 평평하고 잘 생겼습니다. 농막과 컨테이너도 있고 전기도 들어와 있고 수도도 있네요..
바로 밭을 갈아 심어도 되겠습니다.
같이 간 8명은 모두 100% 만족해 하셨습니다.
새벽에 있는 분들이 모두다 가서 보길 바랬지만 각자마다 생각이 달라 일부만 모시고 있죠.
거사회 아지트를 해야겠다고도 하고, 족구장 만들자는 말씀도 하십니다.
가을 배추와 무를 심어서 김장하는 것도 좋겠네요.
주 1회는 저도 사람들을 모시고 가서 힐링을 해야겠습니다.
2. 초하루 법회와 영가님의 49재가 겹쳤네요. 어제 불연화 영가님께서 우리 거사회에 냉명공양을 내셨으니 공덕이 매우 크다고 강의했죠. 그리곤 오전에 땅을 본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강의주제는 화합하면 복이 무량해지고, 잔소리하면 박복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절에서는 화합이 제일 중요합니다. 절에 아무리 다녀도 화합을 깨는 행위를 하면 공덕은 무너져 내립니다.
칭찬과 미소, 양보, 솔선수범, 권선 등을 하면 화합이 저절로 되고
불만, 충고, 잔소리, 뒷담화 등을 하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박복해집니다.
자기는 충고나 제제, 불만 당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자기 입으로는 남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추천곡을 한곡 들려줬습니다.
장기하의 <그건 니 생각이고>
3, 전단향 보살님이 가족들과 새며느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법당에서 한없이 기도하거나 공양간에서 열심히 봉사만 하던 보살님이 원피스에 화장을 하고 나타나니 너무 아름답다며 다들 놀라워 하시네요.
아들은 부산 주례에서 한의원 개원을 앞두고 있고, 10월에 결혼을 합니다. 그래서 절에 델꼬와서 부처님과 스님에게 인사 시키는 것입니다.
부처님 제자로서 가족들을 부처님 앞으로 이끌고자하는 마음에 감동입니다.
청춘 남녀가 결혼 한다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순 없죠..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각자의 성향을 분석해서 말해 주었습니다.
4. 통도사에서 스님 세분이 오셨습니다. 작년인가 봉정암에서 선방 다니시는 스님과 같은 방을 썼는데 하안거엔 극락암 선원에 사시나 봅니다. 우리 ‘보살님들은 객스님인가?’ 기피하였지만 수행 잘 하시는 선승들입니다. 가시는데도 닭 보듯히 하는 불자가 대부분이어서 부끄러웠습니다.
참선하는 고승에 대한 예의는 절에 자주 다니는 우리 불자들이 해주어야 하거든요.
예의라고 거창한게 아니고 오시면 오신다고 일어나서 공손히 합장 반배하고 가면 가신다고 공손히 합장반배하면 됩니다. 제가 시키지 않아도 차와 과일 같은 것을 내다 주시면 너무나 좋구요.
객스님과 선승과의 구별은 봉투만 드려서 보내면 객스님이고 그 이외는 선승이거나 열심히 사시는 분들입니다.
지홍스님과도 잘 아시는지 지홍스님도 내려오셔서 같이 차를 마셨습니다.
해인사 희랑대 스님은 황룡사 프로그램이 너무 잘 돼 있다며 여러 차례 칭찬하십니다.
곳곳에 해놓은 것을 유심히 관찰하셨는지 전국 최고로 잘 꾸몃다네요.. 당신 마음에 꼭 드셨는가 봅니다.
그 정도는 아닌데 과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5. 최근에 구입한 부처님 중에 관세음보살 입상을 법당에 모신다고 대웅전에 가니 포교사와 몇분의 보살님들이 영단 앞에서 금강경을 독송하고 계십니다.
전등행*오갑심*조성남*곽명숙*김광민 포교사님들은 직접 집전해서 우렁차게 독송하니 법당이 꽉찬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스님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영험 있는 절은 이렇게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기도와 봉사를 할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 하신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네요.
여러분들도 시간 내서 같이 금강경 독송 기도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봉사보다 법당에 기도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봉사를 제아무리 잘해도 기도와 공부가 없으면 그냥 속세의 착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기도와 공부를 하면 인천의 스승이 되게 됩니다.
포교사분들의 열정이 큰 박수를 드립니다.
6. 휴가철 일요일엔 아이들 법회를 안해서 점심 공양 준비하는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은 초하루이기도 하니 공양 드시는 분이 너무나 많았는데 반찬이 참 잘 나왔고 맛있었습니다. 이 점심공양은 누가 다 준비 했을까요?
뒤에서 드러나지 않게 봉사해주는 분이 계시니까 우리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법당에서 기도를 이끌어 주는 분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더 중요합니다. 기도를 이끌어주는 분은 칭찬이라도 받지만 뒤에서 고생하는 분은 칭찬도 못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묵묵하게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기적 같은 일입니다..
우리 불자들께서는 공양 드실 때 봉사하시는 분들에게 큰소리고 찬탄과 감사의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