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학명: Vitis vinifera L.]는 포도과의 덩굴성 낙엽활엽관목이다. 포도(葡萄), 포도덩굴, 머루, 멀위, 영욱(蘡薁), 산포도(山葡萄), Grapevine, Budow 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포도의 형태상 특징으로 인하여 다남(多男)의 상징물로도 애호되었다. 관상용, 약용, 식용, 포도주원료이다. 꽃말은 '기쁨, 박애, 자선'이다.
7월의 시(詩) 이육사(李陸史, 1904∼1944)의 청포도(靑葡萄)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돚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 작품은 청포도를 통해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 세계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청포도’라는 사물 속에는 화자의 꿈과 소망이 담겨 있으며, 선명한 색채감도 드러나 있다. ‘이 마을 전설’은 잊혀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에 찾아올 청포도와 같은 세계를 상징한다. 그리고 화자는 청포도를 푸른 바다와 연결 지으면서 미래의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화자가 바라는 손님은 그가 기다리는 대상으로, 미래 세계를 상징하는 소재이다. 역사적으로는 광복을, 일반적으로는 평화로운 세계를 상징한다. 희망한 평화의 세계가 찾아온다면 화자는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을 만큼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원산지는 서부아시아의 흑해연안과 카프카 지방이며 세계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과일이다. 길이 3m 내외이다. 덩굴손이 있으며,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져 있으며 잎가장자리에 항상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개화하고 원뿔모양꽃차례로 황록색이며 꽃잎은 5개가 끝에서 서로 붙어있고, 밑부분이 갈라져서 떨어진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 사이에 꿀샘(密腺)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방상으로 처지며 둥글고 8~9월에 다갈색으로 익으며 종자가 2~3개 들어 있다.
낭곡 최석환(浪谷 崔奭煥, 1808~?), 최석환 필 포도도(崔奭煥筆葡萄圖),
조선 19세기, 종이, 191.8×89.7cm(95.3cm), 동원 257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포도도(葡萄圖)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19세기 당대 최고의 포도 그림으로 이름을 떨친 화가 낭곡 최석환(浪谷 崔奭煥, 1808~?)의 작품이다. 전북 임피(臨陂, 지금의 군산 인근) 출생으로, 정조, 헌종 때 사람이다.
포도(葡萄)는 알알이 맺힌 열매와 뻗어나가는 넝쿨 등에서 다산(多産)과 번창(繁昌)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좌측 상단에서 시작된 포도 넝쿨이 아래로 내려오다가 우측으로 뻗는 변각구도(邊角構圖)로 그려져 있다. 서예의 필묵법(筆墨法)이 강하게 느껴지며 진한 포도알과 옅은 먹의 포도 잎이 대비를 이룬다.
화면에는 총 9개의 인장은 “낭곡(浪谷)”과 “최석환인(崔奭煥印)” 이라고 새겨져 있다. 우측의 여백에는 “가지고 돌아온 뒤 한궁에 옮겨 심었다. 낭곡고(歸載張 槎 移根漢宮 浪谷稿)” 라는 관서가 적혀있다.
포도도(葡萄圖), 조선, 사직-견, 이계호(李繼祜, 1574-1645), 세로 121.5cm, 가로 36.4cm, 국립중앙박물관. 포도를 소재로 한 수묵화는 송말 원초(宋末元初)에 활동한 선승(禪僧) 일관(日觀, 13세기 말)에 의하여 창시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특히 자주 그려졌으며, 조선 초기 신사임당(申師任堂)과 더불어 가장 먼저 포도 그림으로 명성을 얻은 화가는 황집중(黃執中)이다. 그는 먹으로 그린 포도를 묵매(墨梅)나 묵죽(墨竹)에 뒤지지 않는 문인화의 소재로 부각시킨 화가 중 한 명이다. 포도도는 성삼문? 신사임당? 황집중? 이계호? 홍수주? 이인문? 심정주? 최석환 등이 잘 그렸으며 그들에 의해 포도 그림의 정형이 이룩되었다.
이우현 시인의 소박한 “백로날에 한편”이라는 시.
『금년 더위는 넘치고 가혹했는데
미친듯한 장마가 더 때려서 고생했네
세월이 어찌 바뀌지 않는가 했더니
속이지 않고 백로가 찾아 왔구나.』
24절기 중 열다섯째로 흰 이슬이 내린다고 하는 백로(白露)이다. 옛사람들은 이때만 되면 편지 앞머리에 “포도순절(葡萄旬節)에 기체후 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 하옵시고”라는 인사를 꼭 넣었다. 그것은 백로부터 추분까지의 절기는 포도가 제철일 때여서 그런 것이다. 포도는 예부터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생각해서 맨 처음 따는 포도는 사당에 고사를 지낸 다음 그집 맏며느리가 통째로 먹었다. 그러나 처녀가 포도를 먹으면 망측하다고 호통을 들었다.
또 이때쯤 되면 포도지정(葡萄之精)을 잊지 말라고 한다. 그것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포도를 먹일 때 한알 한알 입에 넣고 씨와 껍질을 발라낸 뒤 아이의 입에 넣어주던 정을 일컫는다. 특히 백로 때는 밤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 원래 이때는 맑은 날이 계속되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때이다.
이계호(李繼祜, 1574-1645)의 호는 휴휴당(休休堂)이며 홍식(洪湜)에게 그림을 배워 포도화를 잘 그렸다. 그의 포도화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줄기가 곡선을 이루며 율동적으로 묘사되어 구성과 배치가 뛰어나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잎과 포도송이, 진하고 옅은 먹이 강조된 색의 대비, 동그란 포도알을 짙게 번지듯 점진적인 변화를 주며 칠하는 선염(渲染) 효과를 통하여 입체감을 꾀한 점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포도(葡萄)이다. 포도에 포도당, 과상, 소량의 자당(蔗糖)과 xylose, 주석산(酒石酸), 수산(蓚酸), 구연산, 사과산이 함유되어 있다. 또 각종의 anthocyanidin의 monoglycoside와 diglycoside가 함유되어 있다. 다량 함유된 당분은 체내 흡수율이 높은 단당류인 과당과 포도당으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비타민 또한 풍부해 신진대사에 좋다. 건위(健胃), 이뇨(利尿), 강장(强壯), 지갈(止渴) 등에 효과가 있다. 주로 생식용뿐만 아니라 포도주, 주스, 통조림, 건포도 등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및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