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Dance OZ 님이 하신 드라마순위를 보고,
저도 제 나름의 순위를 매기고자 합니다~
1위. 작은 아씨들
tvN, 2022.9.3~2022.10.9
제가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12부작이라 전개속도도 빠르고, 무엇보다 헤어질결심을 쓴 작가가 써서
어떻게 진행될지 감이 안잡힐 정도로 뻔하지 않는 드라마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결론이 호불호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만족하면서 본 거 같아요..
분량은 세 주연이 비슷하게 나온 거 같지만
극을 끌고가는 힘은 김고은이 보여줬습니다.
때론 푼수로, 때론 처절하게, 너무 잘했다고 보구요.
내년 백상에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위. 수리남
넷플릭스, 22.9.9
여러 유행어가 나온 수리남입니다.
연기 하나 하나 흠잡을데가 없는 드라마였죠..
황정민과 하정우는 클라쓰를 보여줬고 조우진은 진짜..
박해수는 튀는 건 없지만 왜 넷플릭스의 아들인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3위. 재벌집 막내아들
JTBC, 2022.11.18~2022.12.25
전형적인 재벌관련 드라마인 것처럼 보이나
흔한 K-드라마의 권모술수가 별로 안보인다는 점에서 볼만한거 같아요..
특히 회장 아들이 대기업 부회장 답지 않게 너무 착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송중기는 가끔 빈센조의 말투 혹은 잔상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연기를 무리없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드라마입니다.
4.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JTBC, 2022.2.12~2022.4.3
이걸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저와 아내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부제로 나오듯 사내연애를 아예 표방하고 나왔고, 특히나 엇갈린 커플들이 나왔음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잘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기상청이 하는 일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있어서 좋았구요.
엄동한 역을 맡은 이성욱의 연기 한장면이 자꾸 생각납니다.
(딸과의 오랜만의 저녁식사를 못하고 기상청으로 오던 에피소드..)
5.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NA, 2022.6.29~2022.8.18
- 우 투더 영 투더 우, 동 투더 그 투더 롸미~
-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위 대사로 대변할 수 있는 드라마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역할을 너무나 잘해준 박은빈은 뭐 내년 백상 여우주연상을 따논 당상이죠..
중간까지는 참 볼만하고, 무조건 이기는 법정드라마가 아닌 현실적인 드라마여서 좋았습니다.
탈북자 에피소드는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특히 출생의 비밀을 중반 진행할때 알려줌으로써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원망했니 씬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봄날의 햇살 씬은 정말 울컥하게 만든 씬이구요..
다만 극 중반부에 방구뽕이후로 약간 쳐진게 흠이라면 흠이겠네요..
6. 소방서 옆 경찰서
SBS, 2022.11.12~2022.12.30
지금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소방과 경찰의 공조된 업무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잘 버무린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가끔가다 나오는 김래원의 능청스런 코믹연기가 튀지 않고 잘 웃겨서 좋더군요..
어떻게 결말이 지을지 궁금한데 지금까진 좋게 보고 있습니다.
7. 스물다섯 스물하나
tvN, 2022.2.12~2022.4.3
올해 상반기 최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말이 용두사미격으로 끝나서 아내와 딸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전 나름대로 좋았다고 봐요..
그래도 그 호흡을 좀 더 길게, 즉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좀 더 길게 보여줬더라면 납득이 더 됐을텐데..그게 부족해서 아쉬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풀하우스 빌려서 잘못된 걸 들킨 김태리와 상추씻을때, 그리고 선배임을 알게된 하숙집 김태리 친구 등등..
백상 최우수연기상까지 받은 김태리의 매력을 알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8. 소년심판
넷플릭스, 22.2.25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촉법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김혜수와 이성민, 그리고 이정은의 연기가 볼만하죠..
에피소드 자체가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해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처벌해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보고 나서 과연 그게 능사인가를 생각할 정도로 생각을 바뀌게 한 드라마입니다.
9. 슈룹
tvN, 2022.10.15~2022.12.4
김혜수와 김해숙의 연기만 봐도 지리는 드라마입니다.
왕비의 왕세자들 교육이란 조금 독특한 사극이라 다르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봤을때 이해가 안가는 장면(중전을 욕하는 비의 아들 등)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소재로 김혜수의 연기로 잘 이끌어갔다고 생각합니다.
10. 모범가족
넷플릭스, 22.8.12
정우의 답답함과 답답한 남편을 두고 아이를 건사해내는 윤진서,
박희순의 쩌든 중간보스, 터프한 여형사 박지연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서 볼만했던거 같습니다.
박희순이 나온 마이 네임보다는 더 괜찮았다고 생각이 들고,
시즌2가 나올지도 궁금한 드라마였습니다.
아무튼 괜찮게 봤던 드라마였어요..
11. 나의 해방일지
추앙이라는 대사로 알려진 나의 해방일지..
많은 명대사를 남긴 드라마입니다.
제가 드문드문 봐서 순위가 낮은 편입니다.
왜냐면 제가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거든요..인천 계양~고대역 까지..
그래서 첫화가 너무 다큐여서 보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러다 아내가 보기 시작해서 저도 옆에서 보니 볼만 하더군요..
특히 말이 거의 없는 역할인 손석구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옆에 김지원도 그랬구요..
중간 중간 명장면도 있었지만
너무나 현실적으로 처진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계속 보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인 순위로는 낮습니다..
12. 글리치
넷플릭스, 22.10.7
기대감을 안고 매 편을 끝나게 해서 끝이 궁금해서 본 드라마입니다.
전여빈이 드라마 전체를 끌고가도 무리가 안보였던 드라마입니다.
사이비종교에 빠지게 되는 상황을 잘 그려낸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드라마가 올해도 있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절대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하시고요..
여기서 보지 않은 드라마가 있다면 한번쯤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형제님~ 형제님~ 수리남에는 왜 돌아오셨습니까?
현프로..식사는 잡쉈어?
우리들의 블루스는 올해 드라마 들어가기에는 별로셨나요 ㅎㅎㅎ
아쉽게도 안봤어요 ㅜㅜ
소방서는 재벌집이랑 시간이 겹쳤던게 아쉽..
그러게요..괜찮은 드라마인데..하필 강력한 드라마가 있어서 화제도 못되고..
와 드라마 많이 보셨네요 전 1등은 우영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희도 너를 사랑해❤️
어쩌다보니 그리됐네요 ㅎㅎ 대신 책을 못 읽...ㅜㅜ
우영우는 예고편보자마자 이건 뜬다라고 생각해서 봤죠..
나희도는 참 매력적이었죠..김태리=나희도일만큼 잘했다고 봅니다
소개하신 것 중에 못봤던 것들 연말에 한두개 골라봐야겠네요 ㅎㅎ 개인적인 순위는 해방일지, 스물다섯 스물하나, 수리남이 베스트입니다. 우영우는 못봤고 작은 아씨들 스토리는 너무 허술하다 느껴져서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
역시 해방일지가 순위권이네요 ㅎㅎ
기상청도 괜찮습니다..한번 보셔요..
우영우도 중반까진 괜찮아요..소방서 옆 경찰서 처럼 한 회 한 회가 하나의 에피소드라 끊어서 봐도 괜찮더라구요..
저랑 완전히 반대시네요. 전 작은아씨들이 최악이었는데 ㅎㅎ 막판에 너무 늘어지고 재미없어서 1.5배속으로 봤다는..
오 그렇군요 ㅎㅎ 전 재미있었는데 ㅎㅎ
와 기상청을 보셨군요 저도 되게 재밌게 본 드라마네요 ㅎㅎㅎ 몰랐던 기상청의 일도 좀 알게되고! 송강은 참 잘생겼고 어깨넓고 부러운...
오 반갑네요 ㅎㅎ 저도 잼나게 봤습니다..
송강 어깨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