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최근 입장 일부를 번복한 이화영 측이 변호인단 일부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화영의 처 A 씨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남편의 변호인 중 일부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해 관련 문서를 수원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화영으로부터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을 이재명에게 두 차례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쌍방울의 대북 송금은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던 이화영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는 지난 18일 이화영의 외국환거래법 혐의 등 40차 공판에서 그의 변호인을 통해 언급됐고, 관련 보도가 확산했다.
이에 A 씨는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친필 탄원서를 통해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화영에게도 허위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화영도 21일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쌍방울(김 전 회장)에 이재명의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 없다”며 “김 전 회장에게 이재명의 방북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바 있으나, 이재명에게 사전 보고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변호사의 입은 곧 이화영 피고인의 말”이라며 “피고인의 옥중서신과 다르게 변호인이 비공개 재판에서 일부 인정한 혐의는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우고 있는 우리 변호인단 중 검찰에 유화적인 일부 변호사들의 태도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며 “변호인 해임에 대한 재판부의 결정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남편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