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청구 기각으로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기각 결정을 계기로 10·29 참사와 관련한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5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탄핵소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더 안전한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지난 6개월간 많이 고심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지변과 신종재난에 대한 재난관리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공직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부 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 정부부터 변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직무에 복귀한 직후 가장 먼저 수해 현장을 찾는다.
그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13개 지자체 중 한 곳인 충남 청양군 지천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지난 2월 8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됐다가 이날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