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국보문학 카페> '틀리기 쉬운 우리말방'에는 조남대 님의 '우리말 바루기'라는 제목으로 글이 떴다.
우리말의 미묘한 차이를 분석한 사전이란다.
글쓰기 공부에 아주 유익한 국어사전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나는 위 글을 읽고는 '우리말 어감사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한다.
'우리말 어감사전'
저자 안상순. 출판 유유/ 2021년 5월 4일 ? : 언제 출판했는지 불투명...
378쪽. 가격 15,300원. e북 10,710원.
목차
들어가는 말_모호한 ‘감’으로 익힌 한국어에서 단단한 ‘앎’에 기반한 한국어로
가면과 복면 / 가치와 값어치 / 간섭과 참견 / 감동과 감격과 감명 / 감사하다와 고맙다 / 감정과 정서와 감성 / 강의와 강연과 연설 / 거만과 오만과 교만 / 걱정과 근심과 염려 / 겸손과 겸허와 겸양 / 경험과 체험 / 고독과 외로움 / 공부와 학습 / 공중과 허공 / 공허하다와 허전하다 / 과일과 과실 / 교포와 동포와 교민 / 구별과 구분 / 국가와 나라 / 군중과 대중과 민중 / 기구와 도구와 연장 / 기억과 추억 / 너와 당신과 그대 / 논쟁과 설전과 언쟁 / 도덕과 윤리 / 도시와 도회지와 대처 / 동감과 공감 / 등산과 등반과 산행 / 마술과 마법과 요술 / 만발과 만개 / 모습과 모양 / 무식과 무지 / 문명과 문화 / 물건과 물체와 물질 / 발달과 발전 / 방랑과 유랑 / 복종과 순종�� 굴종과 맹종 / 부도덕과 비도덕과 무도덕 / 불법과 위법과 범법 / 비평과 평론 / 사고와 사유와 사색 / 사사와 사숙 / 사실과 진실 / 상상과 공상 / 설렁탕과 곰탕 / 성욕과 정욕과 욕정 / 세상과 세계 / 속담과 격언과 명언 / 솔직과 정직 / 수술과 시술 / 수치와 치욕과 굴욕 / 숲과 수풀 / 승부와 승패 / 시기와 질투 / 신문과 심문 / 실패와 실수 / 아이러니와 역설 / 안일하다와 안이하다 / 애인과 연인 / 여행과 관광 / 예의와 예절과 예 / 오해와 곡해 / 요리와 조리 / 운명과 숙명 / 유머와 익살과 해학 / 이야기와 스토리와 플롯 / 이유와 원인 / 일과 노동과 근로 / 자기와 자신과 자기 자신 / 자존심과 자존감 / 재현과 재연 / 전쟁과 전투 / 정과 사랑 / 정열과 열정 / 정적과 적막 / 존경과 공경과 존중 / 지식인과 지성인 / 채소와 야채 / 책과 도서와 서적과 책자 / 철학과 사상 / 체념과 단념과 포기 / 촉각과 감촉과 촉감 / 탐닉과 몰입과 몰두 / 패러다임과 프레임 / 편견과 선입견과 고정 관념 / 학력과 학벌 / 햇빛과 햇볕과 햇살 / 행동과 행위 / 행복과 복 / 헤엄과 수영과 유영
내 느낌....
위 목차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우리 고유의 말은 별로 없고, '중국 한자말'이 대부분이다.
한자말이 주류를 이루었고, 어쩌다가 영어말도 섞여 있으나 본질은 한자말 풀이 사전같다는 느낌이 먼저이다.
* 푸른 색깔은 우리말이고, 나머지는 한자말과 영어말 ...
텃밭 농사를 짓다가 서울로 되올라온 나.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시골로 내려가 있는 나.
오래전 산고라당 밑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던 시골사람들의 말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촌사람들의 말이라는 게 다 그렇지 뭐 .... 아쉽게도 대부분 다 사라졌다.
이제는 위와 같이 배운 사람들이나 쓰는 중국 한자말 또는 외국말이 자리매김을 하는 느낌이다.
추가 자료 :
<국보문학카페> '틀리기 쉬운 우리말방'에도 '우리말 보살피기'라는 제목에서도 이 사전에 대한 소개글이 있다(2021. 9. 13.).
97번 글에서 조금만 퍼 온다.
'.... 우리말 어감 사전, 안상순. 2021>,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최종규, 2016>, <동사의 맛, 김정선. 2015>은 어휘 공부에 유익한 참고문헌이다.
안상순은 서문에서 한국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이런 비슷한 단어들을 문맥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언어에서 말의 느낌과 맛, 즉 ‘어감’의 차이를 익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도 강조했다. ...'
* 위 '최종규씨는 오래 전... '국립국어원'에서 강의했음. 나는 그분한테서 강의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보탠다.
1.
어떤 중장년 친목카페에서 요리에 관한 글을 읽었다.
일부를 아래처럼 퍼서 내 글쓰기 공부에 보탠다.
찹쌀을 체에 내린 후 불린콩을 설탕에 조린 후에
찹쌀가루와 콩을 섞고. 압력밥솥에 물 2 컵을
붓고 삼발이를 넣고 면보룰 깔고 찹쌀가루를
넣고 콩을 뿌리고 건포도를 뿌리고를 한 후에
찜 버튼을 누른 후 50 분이 되면 떡이 된다고
하였다
위 문장에서 한자 말 '후'가 자주 뜬다.
우리말 뒤에 중국 한자말인 '후'를 넣는 게 무척이나 이상하다. 한자를 많이 아는 문학가라서 그럴까 싶다.
나는 중국 한자말 '후'보다는 우리말 '뒤'를 썼으면 싶다.
예로써 '내린 뒤, 조린 뒤에, 뿌리고를 한 뒤에, 컴 버턴을 누른 뒤'로도 문장은 성립된다.
1.
어떤 중장년 친목 카페에 뜬 시에서 아래 문구를 보았다.
'속이 답답할 적에는
술 밖에 없지요.
'술 밖에'라는 문구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밖에'를 검색한다.
밖에 : 조사
'체언이나 부사어의 뒤에 붙어, ‘그것 이외에는’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예)
이젠 내겐 너밖에 없어.
너 정말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니?
경수는 공부밖에 모르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이 화병을 받침대로 쓴다고 해서 깨지기밖에 더하겠냐?
우리는 기차가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자 먼저 차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조사'이기에 앞말에 붙여서 써야 한다.
'술 밖에 → 술밖에'로 고쳐야 할 듯.
나는 문학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다. 퇴직한 뒤로는 텃밭농사를 짓다가는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혼자 살 수가 뭐해서 처자식이 있는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서는 머저리, 바보, 할 일이 없기에 날마다 컴퓨터의 사이버세상에서 남의 글을 읽는다. 덕분에 글쓰기 공부를 한다.
오늘도 위처럼 공부를 했기에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나중에...
1.
오후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로 나갔다.
바깥날씨는 무척이나 추운데도 서호 쉼터에는 늙은 영감들이 모여서 바둑을 두고, 구경꾼도 제법 많았다.
이 추운 날에 무슨 바둑이람?
나는 웅크린 몸을 펴서, 등허리를 곧추 세우고는 뜀박질을 하려고 했다. 뒤뚱거리는 꼬라지가 웃길 게다. 등도 굽고, 무릎도 아파서 어기적거리는 늙은이 모양새이다. 달리는 체를 하다가는 금방 쉬고, 다시 달리는 체를 거듭하면서 한 바퀴를 돌았다.
'오늘은 운동 끝~' 속으로 말하고는 집으로 되돌아왔다.
2022. 1. 16.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