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제 대학교 3학년 과정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처음으로 우리 카페에 글을 남겨보네요.
제목 그대로..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지방 한자리수 대 퍼센트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참으로 의미 있는 날이라 생각해서 한번 여기 게시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근육뚱땡이님이 올리신 글에서 그분도 많은 고난과 역경을 떨치고 일어서 부딪혀 맞서왔단걸 읽고..
저는 그분의 노력에 비교하면 정말 비교도 못하지만 이렇게 저도 올려보네요.
저는 운동을 거의 취미가 없을뿐던러 일상화된 폭식에 의해 필요이상의 음식만 섭취하여 1년전까지만 해도 평생 비만이었습니다.
작년 1월경에 제가 군대에서 상병이었는데.. 그때 키 180에 몸무게 87kg의 절정을 달했었지요.
끗발이 안될때 스트레스 해소 할 방법이 없어 폭식이 일상화되다보니..본래 70kg 후반대였던 몸무게가 그렇게까지 늘었더군요.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는 자극을 주는 후임들이었습니다.
샤워실서 샤워를 할때 '수병님,옆구리에 튜브입니까?' 라든지.. (으드득)
점호 끝나고 동료들은 라면 먹고 있고 저는 등돌아 누워있는데 '수병님처럼 살 찌려면 뭘 먹어야 합니까?' 라든지.. (빠직)
후배들과 사이는 좋았지만 가끔 깐족깐족 거리는 놈들때문에 복수심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식이요법 하는법도 몰랐고 어떻게 운동해야하는지도 몰랐기에 그저 자전거 줄넘기 구보 이렇게만 하다가..
그렇게 6개월을 보내고 9월에 13kg을 감량해서 74kg으로 감량을 했습니다.
애증의 동료들과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를 열창하며 전역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즐거운 추억(-_-a)이기도 하지만.. 참 동료들을 떠오르면 고맙기도 하고..열받기도 하고.. 만감의 교차입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서울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고 한달후 헬스장에서 인바디 검사를 해봤는데..
최악이었습니다. 몸무게는 72kg으로 정상이지만..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은 아주 미달이었고 체지방이 무려 40%나 되었습니다.
'남자라면 인생의 한번쯤은 몸짱인 순간이 있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던 저는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먹어야하는지도.. 어떻게 운동하는지도..
수영도 하고 유산소도 하고 근력도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던지라 주먹구구식이었죠.
점점 시행착오가 쌓이니 경험도 쌓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제 몸도 조금씩 바뀌어가는걸 느꼈습니다.
식이요법을 대충 어떻게 하는건지, 근력운동을 전체적으로 해야한다는것도 알게 되고,
지방연소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달 9월1일, 즉 제대하고 나서 1년이 됐을땐 몸무게 69kg에 체지방 11.6%에 근력도 표준범위에 당당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보름을 아무리 열심히 아침 인터벌 트레이닝을 해도 11.6~11.8% 를 왔다갔다 하며 줄어들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결국 원인은.. 계속 튀긴거나 정크푸드를 원하는 제 식습관에 있는것으로 간주하고..
17일부터 여름에 잠시 했었던 자연식 식단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초반에 강의실서 동기들이 초콜렝빵과 초코 우유, 밀크티를 2캔씩이나 벌컥일때 저는 약간 사나운 표정으로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으적으적거렸습니다.
일주일쯤후엔 이젠 '난 너희들이 갖지 못할거 갖고 말거야.'라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식사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늘..'저번주에도 11.8%였는데.. 자연식 효과가 있을까..' 하면서 인바디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사 결과.. '오 하나님,감사합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오늘 10대이후 처음으로... 9.8% 로 체지방 한자리수대에 진입했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체지방만 뺀거 뿐이지만.. 이정도로 체지방을 줄인건 일생 일대 처음인지라 정말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회원분들에 비해 대단한지도 못하지만 정말 제가 이정도 이뤄낸게 친구들도 '인간 승리' 랍니다.
이제 자연식 12일차인데.. 한달로 기간을 잡았기에 7%까지 줄여보고 싶습니다 하하.
근성으로 계속 이겨나가겠습니다. 사나이는 근성!! 우오오오
( 9월 9일 인바디 측정 결과 11.6% )
(올해 3월 24일 인바디 측정 결과 15.4% )
(작년 10월 8일 제대후에 인바디 측정 결과 40.5% )
(현재 9.8%)
오늘 학교에서...
저: (의기양양하게) 나 이제 체지방 한자리수다.음하하하하
동기1: 너도 참 징하다 임마..
저: (능글맞은 표정) 너희들 지금 나보고 근성이라고 칭찬해준거지? 역시 난 승리자. 음후하하하하
동기2: .... 전원, 전투준비.
동기1,3: 넵.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근성으로 유지해야지요 하하
ㅊㅋㅊㅋ ^^
감사합니다 계속 열심히 해볼게요 ㅠ
몸을보여주새용 ㅋ
객관적 지표는 보여드릴수 있어도.. 실물은 아직 못보여드리겠어요 ㅜㅠ
축하드립니다.전 4년을했지만 한자리수 가본적이없습니다ㅋㅋ
..닉네임이.. 어제 동기들이 흠칫 떠올랐습니다 ㄷㄷㄷ;;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신 저는 근력양이 딱 표준수준인지라.. 이제 근력을 늘리도록 해야죠
저런 거 어디서 측정할 수 있어요?
지역 보건소에서 왠만하면 인바디로 측정해주고 거기에 맞는 식사?건강관리 지도 같은거도 간단하게 해준것 같습니다.
광주 북구보건소는 1100원받습니다..ㅡ.ㅡ;;;
지역마다 틀리군요..저희 동네 보건소는 그냥 무료로...해주던데...건강증진센터?라고 운영하는데 거기서 할매들 에어로빅 시키던군요... 에어로빅강사 아줌마 계약직으로 채용해서..
아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는 인바디 측정 기계가 있어서 무료로 할 수 있었어요. 하하
극서맞으시고 인간승리맞습니다ㅎ 선수같은 근육질이아니라해도 일반인누구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만들고자 가입하는카페입니다.....진정한생활체육인의모습아니겠습니까... 비포애프터공개하셔도됩니다....이제 근육으로 만들어보세요
옛 계속 근성으로 해보겠습니다
우오오오
축하합니다^^해군출신이시군요 저도해군
엇 반갑습니다! 저는 547기였습니다.필승!
네 반갑습니다. ㅎㅎ 전 462기요
하하 저는 진해에서 근무했어요
축하드립니다 ^^ 인간승리네요!!!!! 저도 조만간 검사해봐야되는데 ㅋ
감사합니다!아직 보름 기한이 남았으니 끝까지 해볼게요 하하
이야 대단합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