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벌크업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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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의 여성용어 가이드
Last updated on: 2023년 3월 8일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뉴닉 내부에서 사용하는 용어 가이드 일부를 공개합니다. 뉴닉은 ‘바쁘지만 세상이 궁금한 사람들’이 더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기대해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용어들로 인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재생산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
뉴닉은 안 쓰는 단어: 그/그녀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여'를 접두어로 쓰는 단어들 ex. 여비서, 여장부, 여의사, 여검사, 여걸, 여대생, 여기자 등
불필요하게 그/그녀를 구분하지 않고 '그'라고 통일해 씁니다. 지칭에 혼란이 있는 경우 때에 따라 실명을 밝혀 적습니다.
불법 촬영물
뉴닉은 안 쓰는 단어: 리벤지 포르노, 몰래 카메라
'리벤지'는 복수라는 뜻으로, 가해자의 범행 동기를 사적인 복수로 제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포르노’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성적 자극을 충족시킬 음란물로 인지할 오해의 여지도 있습니다. '몰래카메라'라는 단어는 유희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범죄의 심각성을 느끼기 부족합니다.
여성혐오 범죄
뉴닉은 안 쓰는 단어: 묻지마 폭행(살인), 묻지마 범죄
여성을 특정해 이루어지는 폭력, 살인 사건을 '묻지마 폭행'이나 '묻지마 살인' 등으로 부르지 않습니다. 사건의 맥락에 담겨 있는 여성혐오를 없는 셈 치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묻지마' 대신 '여성혐오 범죄'로 밝혀 적습니다.
여성인권운동가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할머니라는 단어가 존중의 의미를 담고는 있지만, 지위 혹은 활동 경력을 고려해 직위로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임신 중단
뉴닉은 안 쓰는 단어: 낙태
임신의 주체인 여성이 아닌 태아에 초점을 두고 있는 '낙태'라는 단어 대신, '임신 중단'이라는 여성 중심적 단어를 사용합니다.
성폭력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성추문, 몹쓸짓
범죄 사실을 희석시키는 표현인 '추문', '몹쓸짓' 등의 단어 대신 성폭력이라는 표현을 밝혀 씁니다.
완경
뉴닉은 안 쓰는 단어: 폐경
한자 뜻과 달리 ‘닫을 폐閉’는 우리말에서는 부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의 역할은 임신, 출산 등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님에도, '폐경'은 더 이상 여성의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인식을 줍니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임신, 출산 등에만 가둘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생의 한 단계가 지났을 뿐이라는 의미를 살려 완경(월경이 완료되었다)으로 표기합니다.
정혈, 월경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생리
정혈(월경)은 볼드모트가 아닙니다.
부끄러워하거나 감춰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생리는 모든 생리학적 현상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생리 대신 '깨끗한 피'라는 뜻의 정혈(월경)을 사용합니다.
유아차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유모차
'어미 모 母'가 들어간 단어로, 여성이 주로 아이가 탄 차를 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를 뜻하는 유아(乳兒)로 그 이름을 바꾸어 사용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위안부 피해자, 혹은 위안부
‘안식을 준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사용돼 왔으나, ‘강제로 끌려갔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지 않아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용어인 ‘위안부’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있을 땐, 작은따옴표(‘)로 이용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로 표기합니다.
저출생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저출산
출산 및 인구의 문제가 여성에게만 할당된 건 아닙니다. '저출산'은 여성이 아이를 적게 낳는 것을 말해 그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출생'은 아기가 적게 태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첫 작품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처녀작
'처녀'는 결혼하지 않은 성년 여성을 뜻합니다. 하지만 처녀가 붙은 다양한 합성어는 여성에 대한 순결을 강조하는 느낌을 줍니다. 일이나 행동을 처음 한다는 의미로 '처녀'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혼, 비혼모
뉴닉은 안 쓰는 단어: 미혼, 미혼모
‘미혼’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를,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여성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미혼’이라는 표현에는 결혼을 언젠가 해야 하는 걸로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좋고 나쁨 없이 단순히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비혼, 비혼모라는 표현이 더 바람직합니다.
배우자, 반려자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아내, 집사람
아내, 집사람은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혼한 상대를 성 구분 없이 부르는 배우자로 사용하거나, 짝이 되는 사람을 이르는 반려자를 사용합니다.
배우자의 도움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외조, 내조
외조(外助)는 집안에 있던 여성이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바깥에서 주로 활동하는 남성이 돕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내조(內助)는 여성이 배우자가 바깥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집안에서 돕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여성·남성의 역할이 집 안과 바깥의 일로 나뉘지 않으므로 ‘배우자의 도움’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 교수, 의사, 경찰, 고등학교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여배우, 여교수, 여의사, 여경, 여자고등학교
직업 앞에 '여'를 붙이는 표현은 특정 직업과 성별이 관련 있다는 편견을 강화할 수 있어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업과 특정 성별을 꼭 연결해서 구분하지 않아도 돼요. 여자만 다니는 고등학교를 '여자고등학교'로 콕 집어서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남성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기본적인 것으로, 여성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특수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들어 있기 때문.
승무원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스튜어디스, 스튜어드
남성 항공 승무원을 스튜어드, 여성 항공 승무원을 스튜어디스로 구분해 부르지 않습니다. 스튜어디스라는 표현은 여성 승무원을 ‘하늘에 있는 모델’로 바라보는 편견이 담겨 있어요.
아동돌봄이, 보육사
뉴닉은 안 쓰는 단어: 보모
보모(保姆)는 아이를 돌보는 건 여성의 역할이라는 편견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남성 보육종사자를 고려하지 않는 표현이에요. 직무를 잘 드러내주는 아동돌봄이, 보육사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어린이승하차장, 육아카페, 녹색안전지킴이회
뉴닉은 안 쓰는 단어: 맘스스테이션, 맘카페, 녹색어머니회
어린이, 자녀와 관련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에 무조건 ‘맘’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도 차별이 될 수 있습니다. 육아는 여성의 것이라는 편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학과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산부인과
산부인과는 임신한 여성의 출산을 가리키는 ‘산’과 결혼한 여성을 가리키는 ‘부인’을 합친 말입니다. 이는 임신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질환을 포함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여성 질환과 여성 건강을 다룬다는 의미로 ‘여성의학과’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부드러운, 강인한
뉴닉은 안 쓰는 단어: 여성적, 남성적
흔히 부드러운 행동이나 말투를 ‘여성적’으로 표현하고, 강하고 거친 행동이나 말투를 ‘남성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성별에 따라 당연한 모습이 있다는 낡은 고정관념을 강화해요. 모습을 잘 드러내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평소보는 뉴스레터에 좋은 글이 나왔길래 퍼옴
문제시 살살 알려줘,,
2023년 3월 8일 여성의날 축하해 여시들아😘
첫댓글 좋은 글 고마워!
비혼,비혼모 설명에서 단순히 결혼하지않은 상태인거면 미혼,미혼모가 맞는거 아닌가..? 그 부분은 공감하기 어렵군
오 그런거같다.
미는 아직 안한거고
비는 할 생각이 없는
그런 느낌이야!
@강쥐가넘조아 내가 원댓에 말한 “단순히” 결혼하지않은 상태에는 결혼이 하고싶은데 못한 사람들도 포함이라 생각했어. 현재 본인을 비혼주의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반혼의 의미로 쓴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저 원래 비혼이었는데 이 사람 만나고나서 결혼생각이 들게됐어요~”라고 말하는거 싫어하잖아.. 미혼 비혼의 구분은 결혼에 대한 생각으로 나눴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야 나는
뉴닉 맨날 읽는데 이건 첨 알았네 더 좋다..!!!!!
고마워 배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