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리그에서 가장 HOT한 용병을 뽑으라면 누가 있을까?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FC서울의 데얀을 뽑을 수 있겠다.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단연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국가대표에 승선해있는 선수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로는 FC서울의 아디와 몰리나, 그리고 수원의 스테보 역시 K리그 정상급 용병이라 칭할만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가장 HOT한 용병을 꼽으라면 데얀과 함께 투톱을 달릴 용병이 있다. 바로 전북 현대 모터스의 에닝요다.
[에닝요의 현재 기량은 K리그에서도 최정상급에 속한다.]
2003년 수원에서 '에니오'라는 이름으로 K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에닝요는 2003 시즌에 21경기 2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2007년에 대구FC로 다시 K리그로 복귀한 에닝요는 꽤나 달라져 있었다. 비록 2007시즌은 28경기 출장 4골 8도움을 기록했으나, 이 당시엔 루이지뉴, 이근호의 조력자 역할로 부각되어 있었던 에닝요였다.
그러나 루이지뉴가 떠난 2008시즌 부터 제대로 된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으니,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에서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한방을 지닌 해결사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2008시즌 17골 8도움, 2009시즌 10골 12도움, 2010시즌 18골 10도움, 2011시즌 11골 5도움)
그렇게 K리그에서 뛰기 시작한지,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항간에서는 에닝요의 귀화와 국대 승선에 관해 이야기가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되는 사실이 있다. 현재까지는 어디까지나 에닝요는 한 명의 '브라질리언' 이라는 것이다.
또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에닝요 이외에도 걸어왔던 여러 용병들의 귀화 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다.
[대구시절 에닝요의 모습. 에닝요 이외에도 여러 용병들이 귀화와 국대승선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까지 K리그에서 뛰던 용병들 가운데 귀화에 성공한 선수는 총 4명이다.
신의손, 이싸빅, 마니산, 그리고 이성남이다.
이중 현재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용병은 신의손이 유일하다. 이 칼럼의 본질은 신의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이 아니다. 이싸빅, 마니산, 그리고 이성남은 분명 한국을 사랑했기에 귀화를 했으나, 종국에는 자신의 조국으로 떠났다. 이유라면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상태였기에 자신들의 조국에서의 활동이 제한이 걸려있었던 탓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족사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간 마니산과 현재 무엇을 하는지 알수 없는 이성남을 제외하고 이싸빅의 경우는 현재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한국을 종종 찾기도 하고 있다.
(얼마전엔 한때 포항에서 뛰던 코난과 함께 포항 스틸러스 구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네 선수의 공통점은 두가지다.
소문난 한국 사랑이 유별났던 선수들이기도 했으며, 한국어 소통에 별다른 문제가 없던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한가지는 현재는 선수로 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남의 경우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럼 이 네 선수를 제외하고,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지 살펴보겠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한국에 대한 애정이 유별났던 선수를 꼽자면 단연 FC서울의 데얀, 전 포항소속의 모따, 그리고 수원 소속의 라돈치치가 있다.
데얀의 경우는 K리그 내에서도 탑클래스에 속하는 공격수로 해외 빅리그에 나가서도 통할만한 실력의 선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리그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게 깊어 한 때는 'A매치 중요한 경기가 아닌 이상 국대 발탁을 해주지 않았으면 한다' 라는 말을 하여 K리그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 선수다.
모따의 경우는 에닝요 이전 귀화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던 선수다.
[포포투 2007년 7월호 표지모델 이었던 모따.]
모따의 경우는 전 레알 마드리드, 브라질 대표탐 감독이었던 룩셈부르고가 이끌던 클루이제르 황금세대를 구축한 선수이기도 했다. 현재 해외에서 활동중인 알렉스(PSG), 고메즈(토튼햄)등과 함께 우승을 시킨 장본인이기도 했다. 후에 K리그로 이적하며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던 선수였는데, 그 역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유별났다. 은사였던 룩셈부르고의 이적제의 요청도 거절할 만큼 K리그에 대한 애정이 깊었으나 2011시즌을 끝으로 결국 다시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갔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부상 때문이었다.
라돈치치의 경우는 조금 특별한 케이스다.
22살의 어린 나이로 K리그 인천에 입단한 라돈치치는 2004시즌엔 제 실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결국 장외룡 감독에게 2군에서 특훈(?)을 받은 뒤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라돈치치는 어떻게 보자면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볼 수 있었다. 붙임성있는 성격등으로 당시 주장이었던 임중용 등과 친하게 지내며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을만한 실력을 갖췄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9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한국 문화에 많이 익숙해졌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귀화하고나서 가장 중요한 사교적인 측면쪽에서도 라돈치치는 이미 한국인이라 생각될 정도로 동질화 되었다.
[다른 용병들과는 달리 라돈치치의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이제 에닝요의 차례다.
에닝요의 경우에는 실력면에 있어서는 검증된 선수다. 국대 승선이 된다면 공격수들에게 공배급과 공수조율을 해줄수 있는 어시스터로서의 활약을 기대해 볼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클로저의 활약으로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라 함은 한 나라의 자긍심, 문화 등등의 모든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축구 실력만으로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많은 의문점을 나을 요소가 있다.
현재 에닝요는 한국인과의 의사소통이 되질 않는다. 기본적인 인사정도만 할 수 있는 언어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라돈치치 역시 귀화에 관심을 보이고, 또한 귀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이나 라돈치치와 에닝요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라돈치치의 경우는 이 전 선수들이 모두 거친 '일반귀화'의 형태로 귀화 할 수 있는데 반해, 에닝요의 경우엔 '특별귀화' 외엔 귀화의 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다.
결국 이 모든 전권을 쥐고 있는건 바로 국가대표 감독인 최강희 감독이다.
[최강희 감독의 한 수가 에닝요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에닝요의 귀화발언에 최강희 감독은 검토해야할 부분은 많겠지만 검토해보겠다 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귀화에 대한 문제는 민감하다.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특히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몇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 그런 나라의 국가대표다. 상당히 민감한 문제가 될수 밖에 없다.
마지막 키는 최강희 감독이 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결단이 요구될 때다. 분명 에닝요의 국대 승선은 대한민국에 득이 될만하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이후, 아니 여태껏 대한민국에서 에닝요 같은 스타일의 선수는 없다고 할 만하다. 일종의 박지성 이후의 공격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이면도 봐야 한다. 아무쪼록 최강희 감독의 결단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 갔음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글 초반에 5개월 오타있어요. 5년을 잘못쓰신듯..
개인적으론 외국선수 귀화 찬성하는편인데 문화라던가 우리나라 특성을 보면 어렵지않을까 생각되네요.설사 기화를 하고 경기를 뛰더라도 결과가 좋지않다면 도루묵이 될테구요.
수정 완료! 라돈은 그래도 자신이 동화되려는 노력이라도 해서 좋게 볼만한데....문제는 에닝요는 그렇냐는거죠;
최강희감독이 원한다고해도 국적법 시행령상 특별귀화 요건에 충족될지가 의문.
사실 특별귀화를 제가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특별귀화 조건 중에 축협과 현직 대표팀 감독의 추천이 잇으면 된다더군요;
라돈빼고... 그렇게 공감이 가는 상황은 아니고.... 라돈도 귀화하면 좋긴 한데, 과연 국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의문....
귀화엔 반대합니다 다만 기량만 놓고 본다면 에닝요의 합류는 박지성 합류나 다름없는 전력
저도 귀화는 반대합니다만.. 지금 에닝요가 국대 승선한다면.. 기량적인 측면에선 엄청난 효과가 있겠죠ㅎ.. 개인적으로 06년 이천수 정도의 임팩트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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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회복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귀화 하든지 말든지는 알아서 하고 국대는 반대. 한국말도 못하면서... 안녕하세요 이정도 밖에 못 한답니다. 국대 뽑히고 싶어 안달이 난 선수로 밖에 안 보이네요.
논할 가치가 없어보이네요 에닝요
귀화는 본인 선택이니 우리가 뭐라할 입장은 아님
하지만 국적 취득했다고 무조건 국대승선은 글쎄
댓글을 보니까 ㅠ 제 뜻 역시 에닝요의 국대승선은 무리수가아닌가 하는 생각이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써버려서 ㅠ 아직 갈길이 머네요 ㅠ
태클 아니구요
국대에 승선한 선수는 데얀 말고도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포항의 아사모아도 현역 가나국대죠 ㅋㅋㅋ
기량으로 보면 많이 거론되는 이청용보다 위입니다. 국적이 브라질이라 국대에 못뛰는거지 동유럽이었다면 국대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정도. 그런데 한국어를 못하는게 문제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