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금 행복하게 하는 5가지---8월 5일
1. 법회를 열면 재일 신경 쓰이는 곳 중에 하나가 공양간입니다.
불자들이 공양을 잘 드시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중 법회는 8회이고 8주간동안 그 공양을 담당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죠.
근데 이번에는 걱정없이 마음이 편안합니다.
경전반에서 조별로 돌아가면서 공양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조별만하면 불안불안한데
16기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공양간 봉사를 해주기로 했거든요.
조별로 할 때 해내기 어려우면 회장단에 요청해서 16기 졸업생들이 투입되기로 했습니다.
16기 졸업생들은 목요일에도 봉사를 해주시는데 목요일도 역시 걱정 하니 없이 신경쓸거 하나 없이 늘상 짱짱하게 해주시거든요.
공양간 걱정이 없으니 떡 방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누구나 3~4개씩 가자가서 나눠줄 수 있도록 떡을 많이 했습니다.
법당에서 나눠주는 것 보니까 3~4개씩 가져갈 수 있도록 안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았지만 이렇게 공양간 안정되면 다른 곳에 좋은 영향이 미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떡을 엄청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부족하네요. 더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2. 점심공양을 마치고 노보살님 한분이 상담하셨습니다.
거사님이 전립선 이상 있다고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거사님 건강이 어떨꺼냐고 묻는데 81세 거사님 정도면 전립선에 충분히 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제 대답이 시원치 않으니 불안해 하시네요. 무조건 좋다고만 할 수 없으니 ㅠㅠㅠ
조금 있다가 김미자 보살님이 오셔서 파이코인 업그레이드를 해달라고 하십니다.
방패가 20% 밖에 안되 있으니 속도가 느립니다.
방패 100%로 만들어 드리고 KYC를 신청해 드렸습니다.
최경애 보살님과 양산에서 오시는 백영숙 보살님도 100%방패 반들어 드리고 KYC 인증 신청해드렸습니다.
유경*용선 보살님이 가시길래 불러서 파이코인을 확인해봤습니다.
이 두분은 파이 불량자로서 잘 안눌러서 부른 것입니다.
확인해보니 유경보살님은 한 때 이미 활동해서 520개 정도의 파이를 갖고있더라구요.
제가 찾아 드렸습니다. 1파이당 만원꼴로 환산하면 되니까 520만원 찾아드린 것입니다.
KYC 신청 해드렸는데 성공 할지 모르겠네요..
우리 불자님들은 제에게 파이코인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KYC 인증은 본인이 직접 해도 됩니다.
3. 아침 공양을 하고 거사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보살님들까지 다 불러 모았습니다.
어제 다녀온 밭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농사 짓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면서 대부분 반대하셨습니다.
저는 농사 짓는 것보다 화합이 중요한 것이라고 우리가 모여서 종사 짓는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잘되면 좋은 것이고 안되도 하합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확을 못해도 괜찮으니 이렇게 저렇게 하려고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노력하다보면 인연이 생기고 개중에 정말 좋은 인연이 나타나기도하고
재능이 개발되기도 한다고 했죠.
“어제 쌀 올리는데 급식에 오시는 어르신둘 몇분이 도와주셨는데 불면 넘어질 듯한 어르신도 쌀 20킬로를 들어서 법당에 올렸주셨습니다. 여러사람 같이 어울려 일하니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그런 일 안하셨을꺼에요.
여러사람 모이면 서로 힘이 모아지게 됩니다. 농사가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하면 의외로 잘 될 수도 있습니다.”
회의 끝나고 다시한번 가보겠다고 몇분이 가시더니 나중에 들리기엔 적극적으로 농사짓기 어려운 땅이라고 결론을 내셨답니다.
4. 오후 두시까지는 꽤 많은 분들이 북카페에 앉아 계셨는데 3시 쯤 되니 다 가시고 백중 옷 접는 분만 계시네요. 화기애애 다양한 말씀을 나눠시며 즐겁게 접으십니다.
손정희, 엄순선, 전등행 고경주, 김도은, 오갑심, 김옥란, 선정수 등의 불자님들...
금강경 독송하고 나서 종이 접으시네요.
이렇게 할 일이 있으니 오순도순 도란도란 좋죠.
둘러앉아 사경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사경은 법당에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래야겠죠.
북카페는 오순도순 도란도란 할 수 있는 꺼리가 있어야 좋습니다.
요즘처럼 올림픽을 하면 올림픽 중계를 해주는 것도 좋을텐데요.
북카페 란 벽면에 모니터를 설치할까요?
5. 한보살님이 오셔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통도사에 너무너무 화가나서 어제 오신 통도사 스님들에게 따지려고도 했어요.
제가 법화경 사경을 하는데 사경 노트가 다 떨어져서 우리 거사를 통도사에 보내서 사경노트를 사오라고 부탁했어요. 근데 거기 만세루 서점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보살님은 밥은 해주능교? 살림을 사는교? 이런 것이 미치면 안됩니다.’ 라는 식으로 말했다는데요, 이 말을 들을 거사는 ‘통도사 같은 큰 절에서도 그렇게 말하는데 당신이 좀 심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한답니다. 얼마나 열불이 나는지 통도사로 직접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그 때 그 시간에 근무한 사람 문책좀 해달라고요. 30분정도 퍼부으셨다고 하시네요.
저는 잘 했다고 했습니다.
사경과 기도 많이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나요? 절에 매일 다니며 기도하고 봉사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가정에 충실해야할 사람이 절에 미친 것이 아닙니다.
설사 절에 미쳐서 가정을 등한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차라리 절에 미친게 낫죠. 다른 것에 미치면 훨씬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그리고 절에 미치는 것은 수행과 봉사, 공부, 기도에 전념하는 것이니 좋은 것입니다.
자식이 공부에 미치면 환영할 일이 아닌가요?
사람이 절에 미치면 나중에 인천의 스승이 됩니다. 조상부터 내려온 업식을 다 끊습니다. 가족의 악업을 대신 닦아 줍니다. 지혜와 자비의 길로 나아가는 길은 미치면 좋은거요.
큰절에 근무하는 사람의 말은 매우 신중하여야 합니다. 개인적 사고가 그렇다 하여도 거사에게 그렇게 말하면 가정의 평화에 금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공덕을 짓고 수행을 하는 사람이 보면 수희찬탄하고 칭찬하여야 합니다.
그분들이 계셔서 불법이 유지되고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절에 잘 다닐 수 있는 이유는 절에 미치다시피 열심히 수행하고 봉사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별로 없는 사찰은 분위가가 안좋아서 행복하게 다니기 어렵습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하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입니다. 그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냅시다.
6. 5재 법회를 나름 의미 있게 보았습니다.
휴가기간이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사시 법회에서는 <우리 절 부자다> 라는 주제로 이야기 했고
저녁에는 칠석이니 <하늘의 기운을 받는 법>에 대해 강의 했습니다.
저녁에는 강의중에 <그건 니 생각이고>라는 장기하 노래를 들려 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