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내렸습니다 오랬만에 새벽창을 두드리는 소리를 느낄만큼
이 새벽 잠에서 깨어 있을지도 혹은 아닐지도 모르는 그대 를 떠올리며
씨디를 골랐습니다 외로움이 빗소리를 더욱 크게 느끼게 하기에
음악으로 빗소리를 이겨 보려구요..
내가 고른것은 이니그마(ENIGMA)였습니다 우리가 듣기에는 흔히
드릴러 혹은 공포 그리고 호러무비 등에서 배경 음악으로 잘 쓰이는
음악 이지요... 첫번째 곡은 THE VOICE OF ENIGMA 두번째 곡은
PRINCIPLES OF LUST 장엄한 라틴어의 미사곡을 배경으로 흐느끼듯
혹은 심장 박동 소리처럼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잠시 음악에 젖어봅니다
쎈린 디온 이나 혹은 머라이어 캐리 의 음악에 익숙 해져 있을때
이렇게 비가 오는날은 일상을 벗어나 그대를 만나고 싶듯이
이 음악은 그렇게 다가옵니다 .. 음악을 들으며 나는 장맛비 속으로
빠져 듭니다 .........못다한 그대와의 데이트를 상상 하면서
우리는 비오는 도심을 가로 질러 [타이오키드]를 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안에는 이니그마 음악이 가득 차 있고 옆자리 에는 그대가 타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날은 역시 타이 오키드 에서 이국적 정취를 느끼며
향신료가 강한 태국음식을 먹어보는것..멋진 데이트 아닐까요. 왜 그대를
만나면서 태국과 태국 음식을 떠올렸을까요 그대의 탁 쏘는 느낌?
타이 오키드는 이태원에 있는 태국 음식점 입니다 실내 장식이나 모든게
원형에 가깝게 되 있는 곳입니다 좀더 우아하게 태국 음식을 즐기려면
역삼동 [실크 스파이스] 를 가면 되겠지만 오늘같이 비가 오면 바로 타이오키드
분위기가 훨씬 더 태국에 온 듯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그대..어떤 음식을 권할까요 아마도 카오팟이 어울릴것 같군요 태국식볶음밥..
볶음 요리지요 그대는 볶음요리를 즐길 것 같아요 이곳은 다른 태국음식점 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오리지날 태국간장 남플라 를 선뜻 내놓는 곳 이기도 합니다
이 간장에 톡 쏘는맛이 그대 성격에 아주 잘 어울릴 듯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도
비가 안 그치면... 나는 아니 우리는 아마 [올댓재즈] 로 걸음을 옮길겁니다
이태원을 가로질러 올댓에 닿으면 이미 이태원은 네온사인과 빗줄기가
만들어 내는 묘한 앙상블로 밤거리는 충분히 환상에 젖어 있을꺼에요
아마 이곳에 닿으면 그대는 나의 알맞은 데이트 코스 선택에 그 기쁨을
키스로 표현할지도 모릅니다.. 그대 차가운듯 하지만 열정이 숨어 있잖아요
[올댓 재즈] 아주 오래된 곳..사람들은 최초에 열린 재즈카페라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답니다 지금은 원래 위치에서 이전을 하였지만 예전에는
이태원 도로변에 있었지요 삼층에 들어서면 아주 넓은 창이 있어 이태원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보통 연주와 노래가 함께 이루어 집니다 오래도록
천천히 감상할려면 그대..독한 술을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와인을 한병 시켜야지요
재즈..귀로 들을 수 없는 음악입니다
온몸으로 영혼으로 듣는음악...
콘트라베이스의 선율이 피부에 소름이 돋도록 몇곡을 듣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꼭잡은 손에 느껴진 체온이 정겹습니다
비록 손에 대한 순결은 깨졌지만 지문 속에 남은 그대의 체취는 기억 될겁니다
이제 우리가 헤어져야 할 아쉬운 시간 입니다
이곳에서 매력을느꼈다면 다음에는 또다른 재즈바..아마 야누스 혹은 홍대앞 에반스쯤 되겠지요
그대와 함께 이렇게 비가 오는날 꼭 한번 다시 가고 싶군요
이번에는 상상이아닌 현실속에서...
이니그마 ..비오는날 이 음악을 들으며 난 그대와 이렇게 환상속에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그대를 이렇게 느끼는 이시간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시나요
그대는 아마도 송어의 팔딱거림 같은 몸짓이기에 이런 마음을 모르실겁니다
그렇다해도 여전히 나에게는 사랑스런 그대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미공-
첫댓글 로멘틱 한 글 입니다
미공님의 그대는 참 좋겠습니다
이젤님의 이젤은 캔버스뿐 만 아니라 원고지도 안정 시키는 이젤 인가 봅니다 로멘틱 단어 한마디에 따뜻해 졌습니다
미공님의 그대를 저두 상상속에서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다봅니다~
로맨티스트시군요.
우수회원 등업해 드렸습니다.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